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외 국가들에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히면서 9일 미국 주식 시장이 급반등했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 내림세로 출발한 뒤 소폭 상승하며 혼조세를 보였지만, 트럼프가 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한 즉시 시장은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후 1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글은 3대 지수를 사상 최고치 기록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했다.
뉴욕 주식 시장에서 다우 평균은 7.0%, S&P500 지수는 8.1%, 나스닥 지수는 10.2% 올랐다(오후 2시 기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가 전면적인 무역 전쟁 위기로부터 물러나려는 첫 번째 신호를 보낸 이후 주식 시장이 급등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발표에 대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처음부터 계획된 전략(strategy all along)이었다”면서 “대통령은 관세 협상에 직접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고 각각의 협상은 개별적이고 맞춤형 협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가 일단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는 점을 밝히면서 시장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는 사그라지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이날 발표 이후 37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이 지수는 51을 넘어서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20미만이면 안정적, 30이상이면 변동성이 높아진 상태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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