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트럼프 "中 제외 모든 관세 90일 유예"

워싱턴=박국희 특파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4-09 12:22

중국은 125%로 추가 인상, 기타 국가는 10%로 인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White House Flic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중국을 제외하고 다른 나라들에 부과한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57국 등에 대해 추가 부과한 상호 관세가 발효된 지 반나절 만이다. 대신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중국의 관세는 125%로 더 올렸다. 트럼프 발표 이후 하락장으로 개장한 뉴욕 주식 시장은 급상승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1시 18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세계 시장에 보여준 존중의 부족을 근거로, 나는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즉시 발효되는 기준으로 125%로 인상함을 선언한다”며 “언젠가, 바람직하게는 가까운 미래에, 중국은 미국과 다른 나라들을 갈취하던 시대가 더 이상 지속 가능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전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84%까지 올리자 트럼프가 다시 재보복 관세를 매겨 중국 관세를 125%까지 올린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1월 취임 이후 중국에 두 차례에 걸쳐 20% 관세를 부과했고, 지난 2일 상호 관세 조치로 중국에 34%를 다시 부과했다. 중국이 보복 관세를 통해 미국에 똑같이 34% 관세를 부과하자, 트럼프는 지난 8일 50%의 관세를 더 부과해 중국의 관세를 104%까지 올렸다. 이에 같은 날 중국 역시 똑같이 50%를 재부과해 미국에 대한 관세를 84%까지 올렸다. ‘미·중 관세 전쟁’이 격화되는 와중에 트럼프가 이날 중국 관세를 다시 125%까지 올린 것이다.

대신 트럼프는 중국을 제외한 나라에 부과한 상호 관세는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혀 중국과 기타 국가들을 분리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는 “반대로, 75국 이상이 미국의 대표들(상무부, 재무부, 미국무역대표부)에 연락해 무역, 무역장벽, 관세, 환율조작, 그리고 비통화적 관세들에 관련된 주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협상하기를 요청했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그리고 이들 국가들이 나의 강력한 제안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든, 어떤 형태로든 미국에 보복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90일간의 “일시중단(PAUSE)”을 승인한다“며 “이 기간 동안에는 실질적으로 낮아진 상호 관세인 10%를 즉시 발효되는 기준으로 시행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2일 전 세계 국가에 10%의 기본 상호 관세(5일 발효)를 부과하고, 미국과의 무역 적자를 고려해 ‘최악의 국가’로 특정한 57국 등에 대해 별도의 개별 상호 관세(9일 발효)를 최대 50%까지 부과했는데 개별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힌 것이다. 트럼프는 우리나라에 25%, 일본에 24%, 유럽연합(EU)에 20% 등의 개별 상호 관세를 부과했었다. 이 때문에 90일간의 유예 기간 동안 모든 국가에는 10%의 기본 상호 관세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락장으로 개장해 지난 2일 상호 관세 발표 이후 5거래일 연속 극도의 변동성을 보이던 뉴욕 주식 시장은 트럼프 발표 이후 급상승했다. 다우평균이 약 5.6%, S&P500지수가 약 6.5%, 나스닥 지수가 약 8.5% 전날 대비 급상승했다.

트럼프 발표 직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주일 전 오늘 시행한 성공적인 협상 전략을 목격했다. 이 전략은 75국 이상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냈다”며 “대통령이 이 시점까지 원칙을 지키며 버틴 것은 대단한 용기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일주일 전 이 자리에서 모두에게 말했듯이, ‘보복하지 말라. 그러면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며 “전 세계 모든 국가가 협상하길 원한다면 우리는 그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 기본 관세율을 10%로 낮출 것이다. 그리고 중국은 사태를 계속 고조시킨 데 따른 결과로 125%로 인상된다”고 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이건 불공정 행위자들에 대한 조치”라며 “우리가 목격한 것은, 협상을 가장 먼저 요청한 국가들이 중국의 이웃 국가들이라는 점이다. 오늘은 베트남을 만나게 되고, 일본은 줄의 맨 앞에 있다. 한국, 인도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날 유예 조치가 중국을 목표로 한 것임을 분명히 하는 한편 한국, 일본, 베트남 등 중국 이웃 국가들과는 협상을 한 뒤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공동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이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이비·연아마틴, 정전 73주년 기념 성명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과 연아 마틴 상원의원한국전 정전협정 체결 73주년을 맞아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과 연아 마틴 상원의원이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기념...
22억 불 투자 승인··· 서류 심사 의무도 면제
▲ /FortisBCBC주 정부가 델타에 위치한 포티스BC(FortisBC)의 틸버리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1B단계 확장 사업에 22억 달러 투자를 공식 승인했다. 애드리안 딕스 에너지·기후변화부 장관은...
이번주 다시 덥고 건조한 날씨 이어질 것
▲/BC Wildfire Service BC주 클린턴 인근에서 번지고 있는 대형 산불이 이번 주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국이 추가 대피령을 발령했다.톰프슨-니콜라 지역구역청(TNRD)은 27일 오전...
인명 피해는 없어
재물 손괴 혐의 등으로 기소 예정
▲ /AbbyPDBC주 애보츠보드에서 한 남성이 캠핑카를 몰고 애보츠포드 국제공항(AIA)의 경계 울타리를 뚫고 활주로로 진입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애보츠포드 경찰서(AbbyPD)는 경찰관들이...
경찰, 공범 추적 중
▲/Seattle Police Department미국 시애틀 대표 푸드축제인 ‘바이트 오브 시애틀(Bite of Seattle)’ 행사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달아난 두 번째 용의자를 쫓고 있다. 이번...
구속력은 없어··· 조합원 검토 거쳐야
▲ /BC 간호사 노조(BCNU)간호사교섭협회(NBA)가 특별 중재인 아만다 로저스와 빈스 레디의 합의 권고안을 수용해 주 전역의 모든 간호사 파업을 종료했다.구속력이 없는 이번 권고안은...
섭취 시, 생명 위협할 수도··· 환불하거나 폐기해야
▲ /Health Canada캐나다 전역에서 캐드베리 데어리 밀크 오레오(Cadbury Dairy Milk Oreo) 초콜릿바가 리콜 조치됐다. 해당 제품에는 제품 라벨에 표시되지 않은 피스타치오가 함유되어 있어...
차세대 문학인 발굴 필요성도 강조
▲제14회 한카문학상 시상자 및 문협회원캐나다 한국문인협회(회장 하태린)가 주관하는 제14회 한카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21일 버나비 본조 리크리에이션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렸다.하태린...
버나비 대표로 출전··· 의료·비영리 활동도 이어와
캐나다 한인 2세 이혜린(Lynette Lee) 씨가 오는 8월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캐나다(Miss Universe Canada) 2026’ 본선에 버나비를 대표하는 유일한 내셔널 대표(Delegate)로 출전한다.24년간...
  당뇨 전단계는 평균 혈당이 정상보다 높지만, 아직 2형당뇨병으로 진단될 정도는 아닌 상태를 말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의사 아미르 칸 박사는 “당뇨 전단계는...
구강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규칙적인 양치질이다. 올바른 칫솔질을 위해선 치아를 효과적으로 닦아낼 수 있는 칫솔을 사용해야 한다. 칫솔을 고를 때는 디자인이나...
서울맹학교 방과 후 음악 교사 된
국내 대표 '소울 디바' 가수 BMK
▲ 지난 16일 조선일보 본사에서 만난 가수 BMK는 “음악은 세상을 경험하는 통로”라며 “사고로 시력을 잃은 지인에게 서울맹학교 이야기를 듣고 학교에 무료 특강을 제안한 게...
최근 美 맞먹는 AI 잇따라 출시
최근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미국 최상위 모델과 맞먹는 성능의 AI 모델을 잇따라 공개하자 중국 AI 산업을 이끄는 창업자들이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딥시크의 량원펑(梁文鋒·41),...
파기환송심 “노소영 몫 9440억”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2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재산 분할 파기환송심에서 노 관장 몫을 9440억원으로 정했다. 대법원이 파기한 앞선...
목줄 없는 반려견 동반, 공원법 위반 혐의 적용
▲/Brook Koski(Facebook)캐나다 국립공원관리청(Parks Canada)이 밴프 국립공원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반려견과 함께 등산하다 그리즐리 곰과 마주친 등산객 2명을 기소했다.사건은 지난 7월 19일...
64억 달러 투입된 고디 하우 다리
수익 배분 놓고 양국 해석 엇갈려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잇는 고디 하우 국제대교. / Wikimedia Commons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디 하우 국제대교(Gordie Howe International Bridge) 수익...
리튼, 수요일에 41.2도 기록
▲BC주 리튼 마을이번 주 남부 BC주를 강타한 폭염으로 프레이저 캐니언 지역 기온이 이틀 연속 40도를 넘어선 가운데, 올해 캐나다에서 기록된 최고 기온이 새로 나왔다.캐나다 기상청에...
도주 후 캠핑장에 숨어··· 벌금 959달러 받아
▲ /BC Highway Patrol Handout앨버타 출신의 한 젊은 남성이 BC주 콜럼비아 밸리(Columbia Valley)에서 제한 속도의 약 세 배에 달하는 과속으로 적발돼 차량이 압수되고 여러 혐의로 기소되어 벌금을...
제품 검증 어려워
대형 로펌만 혜택 누릴 수 있어
BC주 변호사들이 특정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법적 용도로 인증하도록 하는 제안을 거부했다.가족법 전문 변호사인 리나 유세피와 아리 워멜리가 지난 8일 제안한 결의안은 BC주...
캐나다 평균 연봉과 2배 이상 차이나
밴쿠버·빅토리아 등은 17만 달러 수준
캐나다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연간 약 15만5850달러의 소득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세계에서 1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디지털 금융서비스 업체 레밋리(Remitly)가 발표한...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