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이틀간 12% 폭락 나스닥, 또 급락··· "바닥 안 보인다"

뉴욕=윤주헌 특파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4-07 07:00

치솟는 월가 공포지수, '변동성 매우 높음'
트럼프, 7일 "강하고 용감하라"
관세전쟁 여파로 아시아 주식 시장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락한 7일 미국 뉴욕증시도 내림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개장 직전 소셜미디어에 “인내심을 가지고 약해지지 말라”며 게시물을 올렸지만 소용 없었다. 트럼프가 무역 적자를 해결하기 전까지 관세를 내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경기침체와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지난주에 이어 월요일에도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또다시 하락하는 뉴욕 3대 지수

7일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3% 이상 내리며 시작했다. 다우평균은 3.2%, S&P500 지수는 3.9%, 나스닥 지수는 4.2% 내렸다(오전 9시 35분 기준). 미국 주식 시장은 관세전쟁 시작 후 이틀(3~4일) 동안 폭락했고, 이날 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이틀간 10%가량 떨어졌다. 시장 폭락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주말 동안 관세에 대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시장이 더욱 얼어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6일 “때때로 무언가를 고치기 위해서는 약을 먹어야 한다”며 “시장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말할 수가 없다”고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가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관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한 뒤 세계 시장의 혼란은 최악의 사태 중 하나로 확대됐다”고 했다. 이날 월가의 공포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47를 웃돌고 있다. 일반적으로 20미만이면 안정적, 30이상이면 변동성이 높아진 상태라고 부른다.

이날 세계 주식시장은 미국발 관세전쟁이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고 심각한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일제히 큰폭으로 내렸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 코스닥은 5.3%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평균은 7.8%, 홍콩 항셍지수는 13.2%, 대만 자취안 지수는 9.7% 내렸다. 유럽 증시도 크게 떨어졌다. 독일 DAX는 -4.1%, 프랑스 CAC -3.9%, 영국 FTSE100 -4.0% 등을 보였다. 독일 도이체방크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시장이 바닥을 찾아 안정화되기 시작했다는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약해지지 말고 인내하라”

한편 트럼프는 이날 오전에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관세전쟁을 멈추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그는 “오랫동안 학대받아(long time abused) 온 미국은 이미 시행 중인 관세를 통해 매주 수십억 달러를 (미국을) 학대하던 나라들로부터 벌어들이고 있다”면서 “유가가 내려가고 있고 금리도 내려가고 있으며 식료품 가격도 내려가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느릿느릿한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적었다. 시장이 시작되기 전 올린 다른 글에서는 “패니칸(PANICAN·약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정당)이 되지 말라”면서 강하고 용감하며 인내심을 가지면 위대함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의 관세전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이날 오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다른 국가와 협상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미국은 높은 관세와 비관세 장벽으로 인한 만성 무역 적자에 기반한 비상사태에 놓여 있다”고 답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의장은 폭스 뉴스에 나가 “미국 제조업과 미국 농민에게 이익이 되는 정말 좋은 협상 조건을 가지고 오면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들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연방정부, 州간 무역 완전 개방
자유무역협정 예외 53건 전면 폐지
지난 2024년 12월 캐나다 수상 회의에 참석한 주 수상들 /  Canada's Premiers Flickr 미국의 관세 위협 속에 캐나다가 주(州)간 무역을 가로막던 모든 예외조항을 전면 폐지하며, ‘하나의...
5% 구매자 크레딧 + 첫 주택 구매자 GST 환급
7월 5일 VIP 이벤트 개최··· 조기마감 기대
버퀴틀람 스카이트레인역 인근에 조성되는 신규 하이라이즈 콘도 프로젝트가 최대 10%에 달하는 실질 구매 혜택을 내세워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7월부터 소득세 최저 구간 세율 15%→14%
자유당 핵심 공약··· 최대 840달러 절세 기대
마크 카니 총리 / Mark Carney Instagram 연방정부가 예고한 대로 7월 1일부터 중산층에 대한 소득세 인하 조치를 시행한다.   마크 카니 총리는 30일 성명을 통해 “국민들은 이번 선거를...
평균 4% 인상··· 내년에는 5% 인상 예고
광역 밴쿠버 지역의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트랜스링크(TransLink)가 7월 1일부터 요금을 약 4%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로, 2020년 계획되었던 4.6% 인상이 취소된...
캐나다, 美 기업 겨냥 디지털세 철회
백악관 “캐나다 결정 환영… 협상 재개”
지난 16일 앨버타 카나나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반기며 악수하고 있다. / G7 2025 Kananaskis 캐나다 정부가 미국 기업을 겨냥해...
근력 운동을 하고 있는 에릭 토폴 박사. /워싱턴포스트심장전문의이자 작가인 에릭 토폴 박사가 17년간의 연구 끝에 건강한 노화의 핵심 비결로 운동을 꼽았다.23일 워싱턴포스트, 포츈지...
2019년 10월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감시용 CCTV 여러 대가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조선DB캐나다 정부가 중국의 세계 최대 감시장비 제조업체에 대해...
새벽 시간 폭발 장치 터져··· 인명 피해는 없어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한 보윈 마 주의원 사무실 / 구글맵 캡처 27일 이른 오전 노스밴쿠버의 보윈 마(Bowinn Ma) BC주의원 사무실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우리 사회에 위로 건네는
예일대 정신의학과 나종호 교수
나종호 예일대 정신과 교수가 지난 19일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 ‘고종의 길’에 들어섰다. 나 교수는 “열심히 노력했지만 성과가 따라주지 않는 ‘배반하는 노력’을 많이...
디지털세 강행에··· “7일 내 보복관세 발표”
지난 16일 앨버타 카나나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White House Flickr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관세 여파 본격화··· 제조업 흔들
2분기 마이너스 전망··· 금리 인하 ‘솔솔’
미국의 관세 부과 여파로 캐나다 경제가 두 달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은 전월 대비 0...
672만 명 이용 예상··· 사상 최대
가장 바쁜 날은 8월 8일 금요일
사진제공= YVR 올여름 밴쿠버국제공항(YVR)이 사상 최고 수준의 혼잡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밴쿠버 공항당국(Vancouver Airport Authority, VAA)은 6월 15일부터 9월 2일까지 약...
경찰 “특정 인물 노린 표적 가능성”
목요일 저녁 써리에서 총격 살인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써리경찰(SPS)에 따르면 26일(목) 오후 7시 40분경 써리 129 스트리트 10800블록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美 NYT 27일 순위 발표
갑작스러운 폭우로 경제적 약자층이 사는 반지하집이 물에 잠기는 모습을 그린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CJ ENM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1세기...
캐나다 SNS서 혐오 게시물 1350% 폭증
남아시아계에 주택난·고용불안 책임 돌려
최근 캐나다에서 인도인을 포함해 남아시아계 커뮤니티를 향한 온라인 증오 발언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략대화연구소(Institute for Strategic Dialogue, ISD)가 최근...
'오징어 게임3' 금요일 공개
‘오징어 게임’ 시즌 2에서 참가자인 척 연기했던 ‘프론트맨’(왼쪽·이병헌)은 시즌 3에서 게임 주최자로 돌아가 참가자들을 극한 상황으로 내몬다. 그와의 대결에서 주인공...
좌변기 물을 내릴 때 에어로졸이 발생하는 모습. 녹색 레이저를 쏘아 얻었다. 에어로졸은 변기 위로 초당 2m 속도로 뿜어져 나오며, 8초 이내에 1.5m까지 도달했다./Scientific Reports용변을 보는...
경기도 대표단과의 뜻깊은 교류
재활의료 발전 위한 협력 다짐
경기도청 복지정책과가 지난 5월 26일 에버그린 재활의학클리닉(Evergreen Rehab & Wellness, 이하 에버그린) 랭리 윌로비점을 공식 방문했다.   에버그린은 메트로밴쿠버 내 대표적인...
예상 개최 비용 2년 새 3배 껑충
BC주, 관광객 유치로 흑자 자신감
내년 월드컵 7경기가 치러질 BC 플레이스 / BC Government Flickr 내년 여름에 열릴 2026 피파월드컵 밴쿠버 예상 개최 비용이 또 한 번 상승했다. 그러나 BC 정부는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해...
10년 내 5% 증액 합의··· 2차대전 이후 최대 폭 확대
카니 “분열된 세계··· 주권 지키려면 국방 강화해야”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마트 뤼터 나토 사무총장(왼쪽)과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오른쪽)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운데)를 반기고 있다. / NATO ...
 1  2  3  4  5  6  7  8  9  10   
광고문의
ad@vanchosun.com
Tel. 604-877-1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