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트럼프·푸틴,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키로··· 부분 휴전 합의

워싱턴=박국희 특파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3-18 13:19

"지속적 평화로 분쟁 종결"
2시간 30분간 전화 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을 위한 전화 통화와 관련, 백악관은 “두 정상은 전쟁이 지속적인 평화로 종결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평화로 가는 첫걸음으로 에너지 및 인프라 휴전, 흑해에서의 해상 휴전 이행을 위한 기술적 협상, 완전한 휴전 및 영구적 평화를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양국이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한 부분적 휴전에 동의했다는 것이다. 미 언론들은 이날 합의안이 우크라이나가 요구한 전면적 휴전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양국 정상의 전화 통화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평화와 휴전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두 정상은 미국과 러시아 간의 개선된 양자 관계가 엄청난 이점을 가져올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여기에 평화가 달성될 경우 막대한 경제적 거래 및 지정학적 안정이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레빗 대변인은 또 “양국 정상은 중동을 미래의 분쟁을 방지할 수 있는 잠재적 협력의 지역으로 폭넓게 논의했다”며 “또한, 전략적 무기의 확산을 막아야 할 필요성을 논의하며 이를 가장 광범위하게 적용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레빗 대변인은 “두 정상은 이란이 결코 이스라엘을 파괴할 위치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공유했다”고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푸틴은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제한적 휴전에 합의했지만, 트럼프가 당선 이후 추진해 온 장기적인 평화 계획에는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미국과 러시아는 완전한 전투 종료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는 우크라이나가 동의한 무조건적인 휴전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백악관은 이날 조치가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우크라이나가 이러한 단계적 휴전안을 받아들일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특히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에서 발표한 성명에는 푸틴이 트럼프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국의 군사 지원 전면 중단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백악관 성명에는 이와 관련한 언급이 없었다. 이날 양국의 성명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영토 문제에 대한 내용도 없었다.

트럼프는 통화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늘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는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였다. 우리는 모든 에너지 및 인프라에 대한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으며, 완전한 휴전과 궁극적으로 이 끔찍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신속하게 협력할 것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우리는 평화 협정을 위한 여러 요소들을 논의했으며, 수천 명의 군인들이 희생되고 있다는 사실과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모두 전쟁이 끝나기를 원하고 있다는 점도 포함됐다”며 “이 과정은 이제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며, 우리는 인류를 위해 반드시 이 일을 해낼 것”이라고 했다.

이날 두 정상의 전화 통화는 오전 10시(미 동부시)부터 시작됐다. 러시아 국영 매체 타스(TASS)는 두 정상의 통화가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이 회담을 갖고 30일간의 휴전안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지난 13일 푸틴은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에 관심을 가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며 “(미국의) 휴전안 자체는 절대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푸틴은 “하지만 추가적으로 논의해야 할 심각한 문제들이 있고, 이를 미국과 이야기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로 직접 통화해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가 서남부 쿠르스크주(州) 일부를 점령한 우크라이나군을 완전히 몰아내기 전에 휴전안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3일 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푸틴과 면담하고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휴전안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트럼프는 18일 예정된 푸틴과의 통화 일정을 공개하며 “양측간에 ‘특정 자산의 분할’과 관련한 대화가 이미 진행 중”이라면서 “영토와 발전소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협상의 초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 내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지칭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워싱턴=박국희 특파원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무력 충돌 격화에··· 여행경보 등급 격상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연방정부가 두 국가에 대한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7일 오후 정부는 파키스탄과 인도에 대한 여행경보 등급을 ‘높은...
1위는 아이슬란드··· 미국 17위·한국 20위
국가간 불평등 더 심각··· 인류 발전 둔화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한 ‘삶의 질’ 조사에서 캐나다는 두 계단 오른 16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UN) 산하 기관인 유엔개발계획(UNDP)이 6일 발표한 2025년 인간 개발 보고서에...
사무소에 실수로 남겨져 “결과에는 영향 없어"
캐나다 연방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제출한 특수투표용지(우편·현장 외 투표) 800여 장이 BC주의 한 선거구 사무소에 그대로 남겨져, 집계에서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캐나다...
加·美 무역전쟁 장기화 시 ‘금융 불안’ 경고
BoC “시장기능 마비 가능성도 배제 못 해”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 Bank of Canada Flickr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BoC)이 미국과의 무역 전쟁을 캐나다 경제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지목했다. 장기화될 경우 가계·기업의...
식사비 지불 시, 세전 금액으로 팁 계산
팁 부담 한층 덜어··· 식당 서버들은 울상
퀘벡주가 소비자의 과도한 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새로운 법안을 도입했다.   퀘벡 정부는 7일부터 식당이나 술집 등에서 팁을 계산할 때, 결제 단말기 옵션에 퀘벡 판매세(QST·9....
밴쿠버·캘거리 등 주요 도시발 美 노선 포함
캐나다 제2항공사 웨스트젯(WestJet)이 캐나다와 미국 간 여행 수요 감소에 따라 9개 노선의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웨스트젯 항공사 대변인은 8일 발표를 통해 다음 노선들의 운항 중단을...
페루에서 사목 활동 해와··· 69세
"평화·연대 정신으로 함께 걸어가자"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로버트 프란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 / collegeofcardinalsreport.com미국 출신으로 페루에서 사목 활동을 해온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8일 시스티나...
직사광선에 노출 위반으로 '300달러'
▲vancityevents2025/TikTok버나비 코스코 주차장에서 반려견을 차량에 묶어둔 채 쇼핑을 떠난 견주가 과태료를 부과받았다.버나비 시에 따르면, 지난 5일(월) 오후 4시 15분경, 4500 스틸 크릭...
지난주부터 이례적 검문 진행··· 대기시간 급증
미국 당국이 BC주와 미국을 잇는 주요 국경 지역에서 캐나다로 향하는 차량에 대한 검문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CBC 등 캐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국경 당국은...
연체율 19% 급증··· 청년·노년층 직격탄
‘예산 계획표’ 검색량도 전년비 152% 급증
캐나다 전역에서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금융 정보 사이트 머니닷씨에이(Money.ca)가 최근 발표한 ‘캐나다 부채 위기 보고서’(Canada’s Rising...
총리 취임 후 美와 첫 정상회담
카니 "캐나다 절대 팔지 않겠다"
6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 중인 마크 카니 총리 / White House Flickr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백악관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괴한이 유모차 밀친 후 여성 얼굴 때려
사건이 발생한 인근 모습 / 구글맵 캡처 한낮 뉴웨스트민스터 번화가에서 유모차를 끌던 여성이 괴한에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5일 오후 1시쯤 뉴웨스트민스터 10번가(10th...
초보부터 상급자까지 모두 즐기는 코스
그라우스 바이크 파크가 오는 6월 6일 새롭게 개장한다 / 사진제공= Grouse Mountain 그라우스 마운틴 리조트(Grouse Mountain Resort)에 아웃도어 마니아를 위한 새로운 명소가 들어선다.   6일...
캐나다 기후변화 정책에 앨버타 반발
앨버타 주민 25% "분리독립 지지"
대니얼 스미스 앨버타 수상 / Danielle Smith X자원부국 캐나다에서 석유 생산 1위를 차지하는 앨버타주(州)가 내년 분리독립 주민투표 실시 가능성을 공식화했다.6일 대니얼 스미스 앨버타...
美 도시 ‘0곳’··· 10위엔 ‘서울’ 올라
▲밴프 국립공원 / Getty Images Bank올여름 캐나다인의 인기 여행지 톱10 순위에 미국 도시가 완전히 제외됐다.여행 검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Skyscanner)가 최근 발표한 ‘스마터 서머...
트럼프 “해외 제작 영화에 100% 관세” 위협
영화산업 BC 경제의 ‘큰축··· 정부 “지속 지원”
밴쿠버 아트갤러리 광장에서 영화 촬영 준비가 한창인 모습 / Getty Images Bank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영화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북쪽의 할리우드’로 불리는...
싱 전 대표, NDP 총선 참패 후 사퇴
NDP의 임시 대표로 선출된 돈 데이비스(왼쪽)와 저그밋 싱 전 대표 / mpdondavies instagram 이번 총선에서 6선에 성공한 돈 데이비스 밴쿠버-킹스웨이 선거구 하원의원이 연방 NDP의 임시...
“관세 철회 없다” 못 박은 트럼프
“캐나다는 매물 아냐” 맞선 카니
▲회담하는 카니 캐나다 총리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White House Flickr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공식 회담을 가졌다. 이번...
‘캐나다의 국민 카페’ 팀홀튼 이야기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캐나다 출신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미국 정부의 25% 관세 부과로 캐나다에서 ‘반미 감정’이 고조되던 2월 5일 캐나다의 커피·도넛 체인 ‘팀홀튼(Tim...
[Advertorial]
스티브한 부동산 그룹·하나은행 써리 지점 공동 주최
5월 14일 오후 6시··· 구매 전략·금융 정보 총정리
18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스티브한 부동산 그룹(Steve Hahn Group)이 KEB하나은행 써리지점과 함께 오는 5월 14일(수), 부동산 실수요자들을 위한 무료 세미나를 개최한다.이번 세미나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와 업사이징을 고려하는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주택 구매 시...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