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허드슨베이, 355년 역사 끝? 매장 청산 위기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3-17 12:41

계속된 경영난에··· 9000명 실직 위기
4/6부터 기프트카드 사용 중지 예정



캐나다의 가장 오래된 유통업체인 허드슨베이(Hudson's Bay)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전면적인 매장 철수 절차에 돌입한다. 매장 전면 청산이 이루어지면 9000명 이상의 직원이 실직 위기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허드슨베이는 법원의 청산 절차가 승인될 경우 자사가 소유한 80개 매장과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운영 중인 캐나다 내 3개의 삭스 피프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 매장 및 13개의 삭스 오프 피프스(Saks Off Fifth) 매장이 폐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청산 절차는 지난 3월 7일 시작된 채권자 보호 절차의 일환으로, 허드슨베이가 현재 금융적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법원에서 인정하면서 시작됐다. 허드슨베이는 앞서 소비자 지출 감소와 캐나다-미국 간 무역 갈등, 팬데믹 이후 도심 매장 방문자 수의 감소 등으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밝혀왔다. 

발표에 따르면 이러한 청산 절차는 최대 12주 동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매장은 오는 6월 15일을 기점으로 문을 닫을 예정이다. 청산이 진행되면 온타리오주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허드슨베이 매장은 온타리오 32곳, 브리티시컬럼비아 16곳, 앨버타 13곳, 퀘벡 13곳, 매니토바 2곳, 노바스코샤 2곳, 사스캐처원 2곳에서 운영 중이다. 

허드슨베이는 현재 약 315억 달러 규모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청산은 전자 상거래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또한, 허드슨베이는 4월 6일부터는 기프트 카드 사용을 중지하고, 820만 명의 캐나다 고객이 보유한 미사용 포인트를 포함한 로열티 프로그램도 중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다만 허드슨베이는 주요 이해관계자, 특히 임대주들과 협력하여 자금을 모으고, 전면적인 종료를 피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드슨베이가 제시한 매각 계획에 따르면, 10~12주 동안 재고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회사가 자금을 확보할 경우 일부 매장을 매각에서 제외할 수 있는 선택권이 포함되어 있다. 

회사는 자산 매각과 함께 일부 매장 또는 사업 부문의 구매자를 찾기 위한 절차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잠재적인 구매자들이 허드슨베이의 매장 임대 계약, 브랜드, 상표권에 대해 입찰할 수 있을 예정이다. 

한편, 허드슨베이는 캐나다 원주민과의 모피 거래로 시작되어 1670년에 설립됐다. 현재는 리처드 베이커가 이끌고 있다. 베이커는 2008년 회사를 인수한 후 2012년 상장시키고, 2020년 재매입을 시도했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경영난에 처하게 되었다.

허드슨베이가 문을 닫으면 그 매장이 위치한 쇼핑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매업계의 위기도 커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허드슨베이와 같은 대형 매장이 쇼핑몰의 중심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무력 충돌 격화에··· 여행경보 등급 격상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연방정부가 두 국가에 대한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7일 오후 정부는 파키스탄과 인도에 대한 여행경보 등급을 ‘높은...
1위는 아이슬란드··· 미국 17위·한국 20위
국가간 불평등 더 심각··· 인류 발전 둔화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한 ‘삶의 질’ 조사에서 캐나다는 두 계단 오른 16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UN) 산하 기관인 유엔개발계획(UNDP)이 6일 발표한 2025년 인간 개발 보고서에...
사무소에 실수로 남겨져 “결과에는 영향 없어"
캐나다 연방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제출한 특수투표용지(우편·현장 외 투표) 800여 장이 BC주의 한 선거구 사무소에 그대로 남겨져, 집계에서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캐나다...
加·美 무역전쟁 장기화 시 ‘금융 불안’ 경고
BoC “시장기능 마비 가능성도 배제 못 해”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 Bank of Canada Flickr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BoC)이 미국과의 무역 전쟁을 캐나다 경제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지목했다. 장기화될 경우 가계·기업의...
식사비 지불 시, 세전 금액으로 팁 계산
팁 부담 한층 덜어··· 식당 서버들은 울상
퀘벡주가 소비자의 과도한 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새로운 법안을 도입했다.   퀘벡 정부는 7일부터 식당이나 술집 등에서 팁을 계산할 때, 결제 단말기 옵션에 퀘벡 판매세(QST·9....
밴쿠버·캘거리 등 주요 도시발 美 노선 포함
캐나다 제2항공사 웨스트젯(WestJet)이 캐나다와 미국 간 여행 수요 감소에 따라 9개 노선의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웨스트젯 항공사 대변인은 8일 발표를 통해 다음 노선들의 운항 중단을...
페루에서 사목 활동 해와··· 69세
"평화·연대 정신으로 함께 걸어가자"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로버트 프란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 / collegeofcardinalsreport.com미국 출신으로 페루에서 사목 활동을 해온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8일 시스티나...
직사광선에 노출 위반으로 '300달러'
▲vancityevents2025/TikTok버나비 코스코 주차장에서 반려견을 차량에 묶어둔 채 쇼핑을 떠난 견주가 과태료를 부과받았다.버나비 시에 따르면, 지난 5일(월) 오후 4시 15분경, 4500 스틸 크릭...
지난주부터 이례적 검문 진행··· 대기시간 급증
미국 당국이 BC주와 미국을 잇는 주요 국경 지역에서 캐나다로 향하는 차량에 대한 검문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CBC 등 캐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국경 당국은...
연체율 19% 급증··· 청년·노년층 직격탄
‘예산 계획표’ 검색량도 전년비 152% 급증
캐나다 전역에서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금융 정보 사이트 머니닷씨에이(Money.ca)가 최근 발표한 ‘캐나다 부채 위기 보고서’(Canada’s Rising...
총리 취임 후 美와 첫 정상회담
카니 "캐나다 절대 팔지 않겠다"
6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 중인 마크 카니 총리 / White House Flickr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백악관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괴한이 유모차 밀친 후 여성 얼굴 때려
사건이 발생한 인근 모습 / 구글맵 캡처 한낮 뉴웨스트민스터 번화가에서 유모차를 끌던 여성이 괴한에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5일 오후 1시쯤 뉴웨스트민스터 10번가(10th...
초보부터 상급자까지 모두 즐기는 코스
그라우스 바이크 파크가 오는 6월 6일 새롭게 개장한다 / 사진제공= Grouse Mountain 그라우스 마운틴 리조트(Grouse Mountain Resort)에 아웃도어 마니아를 위한 새로운 명소가 들어선다.   6일...
캐나다 기후변화 정책에 앨버타 반발
앨버타 주민 25% "분리독립 지지"
대니얼 스미스 앨버타 수상 / Danielle Smith X자원부국 캐나다에서 석유 생산 1위를 차지하는 앨버타주(州)가 내년 분리독립 주민투표 실시 가능성을 공식화했다.6일 대니얼 스미스 앨버타...
美 도시 ‘0곳’··· 10위엔 ‘서울’ 올라
▲밴프 국립공원 / Getty Images Bank올여름 캐나다인의 인기 여행지 톱10 순위에 미국 도시가 완전히 제외됐다.여행 검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Skyscanner)가 최근 발표한 ‘스마터 서머...
트럼프 “해외 제작 영화에 100% 관세” 위협
영화산업 BC 경제의 ‘큰축··· 정부 “지속 지원”
밴쿠버 아트갤러리 광장에서 영화 촬영 준비가 한창인 모습 / Getty Images Bank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영화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북쪽의 할리우드’로 불리는...
싱 전 대표, NDP 총선 참패 후 사퇴
NDP의 임시 대표로 선출된 돈 데이비스(왼쪽)와 저그밋 싱 전 대표 / mpdondavies instagram 이번 총선에서 6선에 성공한 돈 데이비스 밴쿠버-킹스웨이 선거구 하원의원이 연방 NDP의 임시...
“관세 철회 없다” 못 박은 트럼프
“캐나다는 매물 아냐” 맞선 카니
▲회담하는 카니 캐나다 총리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White House Flickr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공식 회담을 가졌다. 이번...
‘캐나다의 국민 카페’ 팀홀튼 이야기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캐나다 출신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미국 정부의 25% 관세 부과로 캐나다에서 ‘반미 감정’이 고조되던 2월 5일 캐나다의 커피·도넛 체인 ‘팀홀튼(Tim...
[Advertorial]
스티브한 부동산 그룹·하나은행 써리 지점 공동 주최
5월 14일 오후 6시··· 구매 전략·금융 정보 총정리
18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스티브한 부동산 그룹(Steve Hahn Group)이 KEB하나은행 써리지점과 함께 오는 5월 14일(수), 부동산 실수요자들을 위한 무료 세미나를 개최한다.이번 세미나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와 업사이징을 고려하는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주택 구매 시...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