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 연설에서 "美가 캐나다 존중할 때까지 관세 유지"

마크 카니 신임 캐나다 총리 겸 자유당 대표는 9일 수락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Mark Carney Instagram
9일 신임 캐나다 총리 겸 자유당 대표로 선출된 마크 카니는 “우리(캐나다) 경제를 약화시키려는 사람이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했다. 카니는 이날 선거 결과가 공개된 직후 수락 연설에서 “우리는 그가 성공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고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2일로 유예한 25% 관세 문제를 두고 미국과 캐나다가 첨예한 갈등을 보이는 가운데 신임 총리가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양국 관계가 급랭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니는 이날 “트럼프는 우리가 만드는 제품과 우리가 판매하는 제품에 부당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면서 “그는 우리의 가족, 노동자, 기업을 공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캐나다 정부는 미국에 최대 영향을 미치고 캐나다에는 최소한의 영향을 미칠 자체 관세로 정당하게 보복했다”면서 “캐나다 정부는 미국인들이 캐나다를 존중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약속 할 때까지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캐나다 정부는 300억 캐나다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을 대상으로 이미 시행한 1단계 보복 관세를 그대로 시행하고 있다.
카니는 계속해서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 갔다. 그는 “그들은 우리의 자원, 우리의 물, 우리의 땅, 우리의 나라를 원한다”면서 “캐나다인들은 트럼프의 위협과 더욱 분열된 세상에 직면한 캐나다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또 “우리는 이 싸움을 먼저 걸지 않았지만 캐나다인들은 누군가가 글러브를 내려놓을 때 항상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미국인들은 실수하지 말아야 하고 하키 경기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했다.
카니는 연설을 마치며 “지금은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국가가 초래한 어두운 날들”이라면서 “앞으로 힘든 날들을 함께 이겨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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