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관세 쇼크··· "차값 최대 25% 오를 것"

이영관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3-05 08:45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지난 4일(현지 시각) 한 달간 유예 끝에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선 혼란과 혼돈이 이어지고 있다. 25% 관세 조치로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이 최대 수십 퍼센트 가까이 오르고 자동차 업체들이 수조 원대 타격을 입게 될 거란 우려가 나왔다.

그럼에도 업체들은 쉽게 대응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이날 “상황에 따라 관세를 완화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등 여전히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실제 생산 기지를 옮기는 데 천문학적인 비용과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자동차혁신연합(AAI)의 존 보젤라 회장은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가 캐나다·멕시코 관세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일부 차량 모델의 가격이 많게는 25%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미 현지 매체들도 관세에 따른 혼란을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매년 수천억 달러 상당의 원자재, 부품 및 자동차가 세 나라(미국, 멕시코, 캐나다)를 오간 뒤에 자동차가 완성된다. 관세가 신차 가격을 수천 달러 인상하고 오랜 공급망을 뒤흔들 수 있다”고 했다.

멕시코와 캐나다 생산 비중이 높은 자동차 업체들이 수조 원대 타격을 입을 거란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스텔란티스(34억유로) , 폴크스바겐(18억유로), BMW(6억유로), 메르세데스-벤츠(1억유로) 등 유럽 업체들에 올해 59억유로(약 9조원)의 피해가 갈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노무라증권도 작년 대비 올해 영업이익이 일본 마쓰다와 도요타는 각각 57%, 18%씩 줄고, 미국 GM(제너럴모터스)과 포드는 90%,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멕시코에 공장을 둔 한국 기업도 비상이 걸렸다. 기아는 멕시코 공장에서 연간 25만대를 생산, 이 중 절반에 달하는 12만대 안팎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기아는 멕시코 생산 물량 일부를 미국 외 시장으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작년 말 미국 조지아주에 지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방안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GM 한국사업장 역시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GM의 폴 제이컵슨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관세가 영구적으로 부과된다면 (미국으로) 공장 이전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자동차 업계에선 대응책을 둘러싼 고민이 깊다. 일본 혼다 등 업체들이 멕시코에서 생산하려던 일부 차종을 미국에서 만들기로 했으나, 공장 이전과 같은 대대적 움직임은 나오지 않았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워낙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자동차 업체들로선 명확한 해법을 정해 시행하기가 어렵다”며 “상황에 따라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고 새 수출처를 모색하며 유연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당분간 찾을 것”이라고 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 총괄 셰프 에드워드 리
서울 한남동 ‘카펠라 레지던스 서울 클럽’에서 만난 에드워드 리 셰프는 “대중이 왜 나를 사랑하는지 정말 모르겠다”며 “솔직하자, 나 자신이 되자고 노력했을 뿐”이라고 했다....
CPBC “소비자 직접 수령해야 배송 완료”
▲/Pixabay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Amazon)이 고객에게 상품을 약속대로 배송하지 않아 총 1만9369달러의 벌금과 법률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BC주 소비자보호청 (Consumer Protection BC, CPBC)은...
3선 의원 탈당 이어, 4선 의원은 돌연 사임
자유당 정부 예산안 통과 두고, 정치권 혼란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 밴쿠버조선일보 DB 연방 보수당이 연이은 의원 이탈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주 초 3선 의원이 탈당해 자유당으로 옮긴 데 이어, 4선 의원은 돌연 사임을...
일부 티켓 2420달러까지 웃돈 거래
화이트캡스, 콘퍼런스 우승 후보 주목
▲/Vancouver Whitecaps FC밴쿠버 화이트캡스가 오는 22일(토) BC 플레이스에서 열리는 LAFC와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구단 역사상 가장 뜨거운 흥행 열기를 기록하고 있다.화이트캡스 구단은...
“재산세 동결 위해 정규직 감축 불가피”
예술·문화 예산 줄이고, 경찰 예산은 확대
▲밴쿠버 시청 / Getty Images Bank 밴쿠버시(City of Vancouver)가 내년 재산세 동결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수백 명의 정규직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돼 논란이 되고 있다.   밴쿠버시 소속...
절전 챌린지···1년간 전력 10% 절약해야
▲/gettyimagesbank메트로 밴쿠버에 다시 추운 날씨가 찾아오면서 난방 등 공과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BC하이드로가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0달러의 전기요금 크레딧을 제공하는 ‘절전...
실업률 6.9%로 하락··· 파트타임 일자리 강세
고용 증가 일부 산업 집중··· 금리는 유지 예상
▲/Getty Images Bank 캐나다 고용시장이 전문가 예상과 달리 두 달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파트타임 일자리와 일부 산업에만 고용 증가가 집중되면서 내실은...
전문가 “수개월 내 20~25% 인상 예상”
▲/gettyimagesbank최근 캐나다 전역에서 닭고기 가격이 오르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공급 차질과 조류독감 확산 우려가 맞물리면서 유통업계와 전문가들은 추가 가격...
중소기업 위한 실질적 지원 턱없이 부족
불확실성 속, 소상공인 경제 신뢰 ‘바닥’
▲/Getty Images Bank 자유당 정부가 역대급 지출을 담은 2025년도 연방 예산안을 발표했지만, 위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은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캐나다...
최대 교역국 미국의 목재 관세 폭탄에 ‘패닉’
대규모 무역 사절단, 韓·日 방문··· 시장 확대 추진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이 지난달 14일 버나비에 있는 철강노조(USW) 본부를 방문해, 미국의 목재 관세가 BC주 임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 BC Government Flickr 미국...
노스쇼어 등 일부 지역에 큰 비
▲/Getty Images Bank광역 밴쿠버 일부 지역을 비롯한 BC 남부 해안가에 강우·강풍 주의보가 내려졌다.   6일 오전 기상청은 노스쇼어와 코퀴틀람, 메이플릿지 등 광역 밴쿠버 북부 지역에...
사건 직후 불에 탄 차량 발견··· 표적 살인 추정
▲수요일 저녁 총격이 발생한 메트로타운 스테이션 스퀘어 / 구글맵 캡처수요일 저녁 시민들로 붐비던 버나비 메트로타운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이번 주말, 단독 분양 혜택 제공
브렌트우드 지역을 대표하는 두 대형 주거 단지 ‘Brentwood Block’과 ‘The Amazing Brentwood’를 대상으로 한 특별 인센티브 행사가 이번 주말 열린다.이번 행사는 밴쿠버 상위 1% 리얼터 팀으로...
▲경찰 관련 이미지. /조선일보DB서울 강남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캐나다 국적의 남성을 치어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6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음주운전 및...
2026년 운영 예산·5개년 재정 계획 확정
가정당 평균 897달러··· 가계 부담 최소화
▲/gettyimagesbank메트로 밴쿠버 지역구(Metro Vancouver Regional District, MVRD)가 2026년 운영 예산과 향후 5개년 재정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이번 예산 승인으로 2026년 가정용 평균 연간 요금은...
로또맥스 엑스트라 번호 4개 모두 적중
▲50만 달러 복권에 당첨된 김명준, 이상은 씨 부부 / BCLC 포트코퀴틀람의 한인 부부가 50만 달러 복권에 당첨됐다.   5일 BC 복권공사(BCLC)는 포트코퀴틀람에 거주하는 김명준, 이상은...
보수당 소속 의원, 탈당 후 자유당 입당
예산안 여야 힘겨루기 속 카니 ‘천군만마’
▲4일 보수당 탈당 후 자유당에 입당한 크리스 덴트르몽 하원의원 / chrisdentremont.ca 노바스코샤의 보수당 소속 의원이 탈당 후 여당인 자유당에 입당했다. 4일 발표된 예산안 통과를...
켈로나, 캐나다 최초로 ‘미식 창의 도시’로 선정
▲켈로나가 유네스코가 발표한 '미식 창의 도시'로 선정됐다. / Tourism Kelowna 켈로나가 캐나다 최초로 유네스코(UNESCO)가 발표한 ‘미식 창의 도시(Creative City of Gastronomy)’로 선정됐다.  ...
1400억 추가 투입··· 인프라·국방·주거 강화
재정 적자 대폭 확대··· 공공 일자리 대폭 감축
예산안 통과 여부 안개 속··· 조기총선 가능성도
▲마크 카니 총리 / Prime Minister of Canada X 캐나다 정부가 향후 5년간 1400억 달러를 투입해 인프라, 생산성, 방위, 주택 등 주요 현안을 강화하는 예산안을 발표했다. 다만 재정 적자가 당초...
캐나다 이민 3개년, 경제 이민자 우선 정책
임시 외국인 근로자 수는 이전보다 소폭 늘어
내년부터 학생 비자 발급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캐나다 정부는 2026~2028년 이민 수준 계획을 발표하며, 경제 부문 이민자를 우선 수용하고 임시 체류자 수를 줄이는 방안을 내놨다.4일...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