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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캐나다 포함 5박 7일 순방

손덕호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9-13 09:30

캐나다 경제외교, 英 여왕 장례식, 美 유엔총회 연설 등 일정
유엔총회 계기 한미·한일 정상회담도 추진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정상회담 당시 (사진출처=대한민국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과 미국, 캐나다 순방에 나선다. 영국 런던에서는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國葬)에 참석한다. 미국 뉴욕에서는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캐나다에서는 경제 외교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건희 여사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과 다른 순방 일정에 동행한다.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의 목적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경제 외교의 기반을 확대하는 데 있다”며 이 같은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오는 19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이 첫 방문지인 런던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해 여왕을 추모하고 영국 국민과 왕실에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9년 4월 21일 안동 하회마을의 전통한옥 '담연재'를 찾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48가지 전통음식으로 푸짐하게 차려진 생일상을 받았다. /조선DB
1999년 4월 21일 안동 하회마을의 전통한옥 '담연재'를 찾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48가지 전통음식으로 푸짐하게 차려진 생일상을 받았다. /조선DB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는 이유에 대해 “영국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병력을 파견했고, 4000명 규모의 전사자와 부상자를 낸 참전국”이라며 “오늘날까지 우리나라와 핵심 가치를 공유하면서 긴밀히 협력해 온 우방국”이라고 설명했다.

고인에 대해서는 “영국 역사상 최장기 재위 군주로서 영국 및 영연방 국가들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며 “냉전 시기는 물론 그 이후에도 자유주의 국가 간 연대를 몸소 실천해온 분”이라고 평가했다. 고인과 한국의 인연에 대해서는 “1999년 4월에 영국 군주 최초로 방한했다”며 “생전에 우리 측 인사를 만나면 안동 하회마을에서 받았던 생일상을 자주 언급하시는 등 각별한 인연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 참석 결정은 한영 관계의 역사적 인연, 엘리자베스 2세의 업적, 한국에 대한 고인의 애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했다. 세부 사항은 의전 채널을 통해 영국과 협의 중이다. 또 윤 대통령이 이번 장례식을 계기로 런던에 총집결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핵심 지도자들과 자연스럽게 만나 국제 사회와의 연대를 추구할 것이라고 김 실장은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영국 방문 일정은 1박2일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8일에는 조문록에 설명하고,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가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한다. 이어 19일 오전에 국장에 참석한 후, 미국 뉴욕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런던에 이어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김 실장은 뉴욕에서 진행되는 유엔총회 참석 일정에 대해 “윤 대통령은 20일 고위급 기조연설 첫날 연설할 예정”이라며 “주요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 유엔 사무총장 면담, 동포 사회와의 만남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다. 기조연설 내용에 대해 김 실장은 “이번 총회 주제는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전환점, ‘워터쉐드 모먼트(Watershed moment·분수령)’에 놓여있다고 보고 복합적 도전에 대한 변혁적 해결책을 모색해보자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국제 현안 해결의 실질적 해결, 보편적 가치에 기반하는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연설 내용과 관련해 “북한이 중대한 전환기적 시점에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비핵화를 다시 한번 촉구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월 29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조선DB
윤석열 대통령이 6월 29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조선DB

한일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윤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만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일본과 양자 정상회담이 될지, 약식회담(풀어사이드)일지 모르지만 현재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 외에 미국과 1~2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29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 참석과 유엔총회를 제외한 윤 대통령의 3개국 순방 일정은 ‘경제 외교’에 집중돼 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외 일정은 경제 성장동력 확보와 첨단산업에서의 국제협력 증진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이 미국에 이어 방문할 캐나다에 대해 “캐나다는 제2의 광물자원 공급국이자 리튬·니켈·코발트 등 2차전지, 전기차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생산국이며 인공지능(AI) 선진국”이라며 “우리 기업은 배터리 분야에서 캐나다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캐나다 방문은 디지털·AI, 안정적이며 회복력 있는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한 공조를 심화할 계기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지급 등 한국 기업이 피해가 없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양자회담에서는 경제 안보를 위한 공조 심화 방안이 각각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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