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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착륙 비행기 겨냥 정체불명 레이저 공격 급증

정지섭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4-17 12:53

추억의 스타 맥 라이언과 톰 행크스가 주연한 전설적 할리우드 로맨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무대로 유명한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벅스 커피의 탄생지로도 알려진 이곳은 태평양 연안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한국에서 가장 빨리 도착할 수 있는 미국 대도시 중 한 곳이다. 코로나 전까지만 해도 관광객·유학생이 몰려가던 곳. 그 시애틀이 지금 정체모를 녹색광선 괴담으로 시끌벅적하다. 시애틀의 항공관문인 시애틀 타코마 공항에서 착륙하는 비행기들을 겨냥한 녹색 레이저 공격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시애틀 타코마 공항 일대에서 급증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녹색광선 공격장면이 포착됐다.
/CPB Air and Marine Operations
최근 시애틀 타코마 공항 일대에서 급증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녹색광선 공격장면이 포착됐다. /CPB Air and Marine Operations

지역 보안당국은 물론 연방검찰과 연방수사국(FBI) 정예 요원까지 투입돼 괴녹색 공격의 발원을 밝혀내려고 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자 급기야 거액의 현상금까지 내걸렸다. FBI 는 시애틀 타코마 공항에서 발생하고 있는 녹색 레이저 공격의 용의자와 관련한 핵심 정보 제공자에게 최대 1만 달러(1229만원)의 현상금을 최근 내걸었다. FBI 는 이 같은 방침을 발표하면서 “비행기를 겨냥한 레이저 공격은 승객과 승무원의 부상 및 운항 지연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FBI 는 보고되지 않은 비행기 겨냥 레이저공격이 전국적으로 수천건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시애틀 타코마 공항의 경우 올해 들어 비정상적인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100여건의 비행기 겨냥 레이저 공격 사례가 확인됐다. 착륙을 준비하는 조종사들은 자신들을 향해서 녹색 광선이 조종실까지 내리쬐는 것을 경험했고 활주로 착륙 과정에서 광선이 동체를 따라붙는 이어지는 아찔한 상황을 경험했다.

최근 시애틀 타코마 공항에서 발생하고 있는 정체불명 녹색 레이저 공격 용의자와 관련한 현상금 포스터 
/FBI 홈페이지
최근 시애틀 타코마 공항에서 발생하고 있는 정체불명 녹색 레이저 공격 용의자와 관련한 현상금 포스터 /FBI 홈페이지

이 같은 상황은 공항 주변 주택가에서도 잇따라 신고됐다. 고성능 레이저 공격의 경우 조종사를 무력화시킬 수도 있어 항공기 안전에 치명적이다. 문제는 급증하고 있는 레이저 공격 주체를 아직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FBI 를 비롯해 워싱턴주 서부 연방지검, 시애틀항 경찰서, 킹카운티 보안국, 연방항공청, 교통부 감사실, 세관당국 등 각 기관들이 총망라돼 범인 혹은 범죄집단 색출에 나섰다. 급기야는 핵심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거액의 현상금까지 내 건 것이다. 정체 불명의 녹색광선 공격이 지속되는 한 대형 참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내노라하는 수사기관의 협업에도 불구하고 용의자가 특정되거나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드라마 엑스파일처럼 미궁으로 빠지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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