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국경 완화 대책 검토··· 해외여행 쉬워지나
여행업계 "격리 기간 단축·PCR 검사 요건 해제" 요구
여행업계 "격리 기간 단축·PCR 검사 요건 해제" 요구
대다수 캐나다 주들이 오미크론 감소 추세에 따라 방역조치를 속속 풀고 있는 가운데, 연방정부가 조만간 여행객들에 대한 입국 규제를 완화할지 주목된다.
연방정부는 2일 입국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개정해야 한다는 여행업계의 압력이 거세짐에 따라 현 추세를 반영한 국경 완화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지난해 오미크론 변이 출현 당시 강화된 입국 규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캐나다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증명서와 함께 비행기 탑승 기준 72시간 이내 검사한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고, 모든 해외 입국자는 도착 후 공항에서 PCR 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문제는 캐나다 도착 후 받은 PCR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입국자들에 대한 격리 기간이 현재 몇몇 주들이 규정하고 있는 격리 기간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BC주를 비롯한 온타리오와 퀘벡, 서스캐처원 등에서는 지난달 백신 접종 양성자의 자가격리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그러나 연방정부는 아직까지 10일 격리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주민들의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연방정부의 이러한 격리 원칙은 오미크론에 의한 무증상 확진자가 늘어나 방역수칙이 잇따라 완화되는 상황에서, 해외를 나갔다 돌아온 양성 입국자들에게만 적용되는 불합리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 입국 전 해외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엔 비행기 탑승 전까지 현지에서 최소 11일간 머무른 후에야 캐나다에 들어올 수 있어 여행객들의 경제적·시간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의견도 크다.
이에 여행업계에서는 연방정부에 격리 기간 단축과 더불어 PCR 검사 요건을 해제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의 과도한 코로나19 검사 방식과 격리 지침으로 인해 봄방학 성수기 시즌을 앞둔 상황에도 불구하고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은 이미 오는 11일부터 백신을 접종한 승객들에 한해서 출국 전 검사 의무를 폐지하기로 했고, 유럽 연합(EU)에서는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유럽행 비행기 승객의 출국 제한 조치들을 철회할 것을 권고했다. 또, 이웃나라 미국에선 주요 항공・여행업계가 미 백악관에 출국 전 PCR 음성 확인서 제출 요건을 폐지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BC보건당국의 보니 헨리 보건관은 "연방정부는 국경 입국 조치와 관련해 어떤 검사가 언제 그리고 왜 필요한지 지속적인 논의를 해왔다”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이를 재검토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캐나다 보건부는 “입국 후 진행된 PCR 검사 결과로는 여전히 해외 여행객들이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국경 조치의 변화를 고려하기 전에 예방 접종 수준과 사례 수, 입원율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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