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예약 무기한 대기에 입국자 ‘애간장’
밴쿠버 5곳 호텔 예약 가능 ‘가격 천차만별’
밴쿠버 5곳 호텔 예약 가능 ‘가격 천차만별’
해외발 항공편 입국자를 대상으로 하는 호텔 격리 의무화 조치가 22일(월)부로 전격 시행된 가운데, 호텔 예약에 어려움이 계속되는 등 앞으로 캐나다 입국까지의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호텔 예약 방법과 절차, 격리 비용 등 새롭게 발효되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뒤따르는 궁금증과 세부 사항들을 알아봤다.
호텔 전화 예약에 혼선··· 3시간 대기는 기본
대부분의 항공 승객은 캐나다에 도착한 후 코로나19 검사를 치러야 하며, 14일 간의 격리 기간 중 최대 3일을 지정된 호텔에서 머물며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모든 호텔 예약은 오전 8시에서 오후 11시(동부시간) 사이에 전화로만 가능하며, 북미 지역에서는 1-800-294-8253번으로, 북미 이외 지역에서는 1-613-830-2992번으로 전화할 수 있다.
호텔 예약은 항공편 출발일 48시간 전에 완료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예약자가 많아 전화 연결까지 3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호텔에 직접 예약은 불가하다)
전화 연결 시에는 예약 담당자에게 개인 정보와 항공편 및 도착 세부 정보를 제공하면 된다. 여행자는 예약 후 4시간 이내에 숙박 확인 이메일을 받게 된다.
전국 18곳 호텔 예약 가능 ‘2000달러 안팎’
연방정부는 지난주 금요일 공인된 격리 호텔 목록을 온라인에 게시했으며, 22일 기준 총 18개 호텔이 예약 가능한 것으로 확인된다.
밴쿠버 지역의 경우 예약 가능한 호텔은 총 5곳으로, 모두 밴쿠버 국제 공항(YVR) 10km 이내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 입국자들은 데이즈 인 바이 윈덤(Days Inn by Wyndham), 페어몬트 호텔(Fairmont),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호텔(Four Points by Sheraton), 래디슨 호텔(Radisson), 더 웨스틴 월 센터 호텔(Westin wall centre) 중 한 곳을 선택해 격리할 수 있다.
일부 소식통에 의하면, 이중 페어몬트 호텔의 격리 비용이 세금을 포함해 1635달러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싱글 룸의 가격이 가장 비싼 호텔은 데이즈 인으로 3박에 2262달러이고, 더 웨스틴 월 센터 호텔의 경우는 1827달러다. 참고로, 캘거리의 한 격리 호텔은 숙박 비용이 600달러로 4개 도시 중 가장 저렴하다.
숙박 가격에는 객실, 식사, 청소, 감염 예방 및 통제 조치, 교통 및 보안과 관련된 비용이 포함된다. 연방 보건청(PHAC)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 조기 체크아웃이 허용된 사람들에게 리베이트를 줄지는 호텔의 재량에 달려 있다고 안내했다.
면제 대상자는··· “기존과 동일해”
정부에 따르면, 의료·수송·응급 관련 필수 근로자와 국경을 넘나들며 일하는 근로자, 의료 치료를 받는 사람들 등 이미 14일 자가격리에서 면제된 사람들도 호텔 격리에서 면제될 수 있다.
또한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았다는 전제 하에 14세 이하의 미성년자가 동반 보호자(성인)없이 장례식 참석 등의 이유로 입국하는 경우에도 면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해외에서 귀국하는 학생들을 포함한 대다수 비필수 여행객들은 호텔 격리를 수행해야 한다. 코로나19 백신을 이미 접종한 사람들도 예외는 없다.
호텔 격리 후에도 ‘3차 코로나19 검사’ 필수
호텔 격리 중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양성일 경우에는 정부 지정 시설에서 추가로 14일을 격리하게 된다. 음성일 경우에는 나머지 격리 기간을 집에서 채울 수 있다.
단, 자택격리자들의 관리·감독은 연방정부와 계약을 체결한 4개 보안업체에서 직접 자택 방문과 전화를 하며 철저히 수행하게 된다. 격리자들은 기존과 같이 ArriveCAN 앱을 이용해 자가 증상 여부을 보고하면 된다.
또한 여행자들은 항공기 탑승 전 72시간 내에 PCR 음성 확인서를 제시하는 것과 별도로 14일간의 격리 기간이 끝날 무렵에도 코로나19 검사를 추가적으로 받아야 한다. 결과적으로는 캐나다에 입국하기 위해 총 3번의 PCR 검사가 필요하게 되는 셈이다. 여행객들에게는 입국 후 공항을 떠나기 전 코로나19 테스트 키트 및 지침이 제공될 전망이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최희수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세계가 열광하는 소리꾼 됐다, '예솔아' 그 꼬마의 판소리 35년
2024.06.14 (금)
[아무튼, 주말]
[김아진 기자의 밀당] 독보적 소리꾼 이자람 '노인과 바다'를 판소리로 "난 아직도 소리와 밀당 중"
이자람은 다섯 살 때 아빠가 만든 곡 ‘내 이름(예솔아)’으로 데뷔했다. 열 살 때 판소리를 만났으니 40년간 노래를 쥐고 살았다. 인디 음악도 하고 뮤지컬 배우도 하고 예술 감독으로도...
|
캐나다 가계빚 부담 여전히 ‘비상등’
2024.06.14 (금)
자산 늘었지만··· 소득 1달러당 1.76달러 빚
고금리 장기화에··· 모기지 상환 부담 역대급
올 1분기 캐나다 가구의 소득 대비 부채가 이전 분기에 비해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부채 상환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
“여긴 꼭 가야지” 올여름 밴쿠버 페스티벌 가이드
2024.06.14 (금)
잊지 못할 여름 만들 낭만 가득한 7월 밴쿠버 축제들
내리쬐는 햇빛이 여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껴주게 하고 있다. 무료한 일상 속 여름 한 방울 입힌 청량한 이벤트를 찾고 있었을 당신에게 오는 7월 광역 밴쿠버 곳곳에서 열리는 여름...
|
러 동결자산 3000억弗··· G7, 우크라 지원한다
2024.06.14 (금)
이탈리아 풀리아 정상회담서 합의
13일 이탈리아 동남부 풀리아의 보르고 에냐치아 리조트에서 개막한 G7 정상회담에서 저스틴 트뤼도 총리를 비롯한 G7 정상들이 G7과 EU에 묶여 있는 러시아의 동결 자산을 이용해...
|
잠 못 잔 이유가 저녁에 먹은 ‘이 영양제’ 때문?!
2024.06.13 (목)
영양소별 먹으면 좋은 시간대
헬스조선 DB직장인 A씨는 매일 영양제를 먹는다. 하루는 일과 중에 영양제 먹는 것을 깜빡해 자기 직전에 복용했는데, 유독 잠들기가 어려웠다. 진통제를 사러 약국에 간 김에 약사에게...
|
캐나다인 美 호감도 반등, 中은 여전히 ‘최악’
2024.06.13 (목)
바이든 취임 이후 미국 호감도 14%p 상승
중국 호감도는 2020년 이후 10%대 유지
캐나다인의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반등한 반면, 중국 호감도는 역대 최악 수준을 유지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앵거스리드(Angus Reid)가...
|
BC주, ‘긱워커’ 최저시급 보장한다
2024.06.13 (목)
긱워커 처우 대폭 개선··· 최저시급 20.88불
우버 “비용 증가로 긱워커·식당·고객 모두 타격”
BC주가 우버 운전자와 배달 근로자 등 ‘긱워커(gig worker)’의 최저시급을 보장하는 캐나다 최초의 주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우버 측은 BC주의 새로운 규정이 불합리하다며 반발하고...
|
2050년 세계 사망원인 1위···그런데 진단율은 2.8%
2024.06.13 (목)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국내 4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 70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사망률도 높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2020년 전 세계 사망원인 3위를...
|
'오메가3′ 풍부했다...장수지역 뜻밖의 공통 식품은
2024.06.13 (목)
[장수의학자 박상철의 노화혁명]
경남 함양군 마천면 금계마을 들깨밭에서 노부부가 가을걷이를 하고 있다. /함양군지난 20년 이상 전국적으로 1000여 명에 가까운 백세인과 그 가족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가치를 깨닫게...
|
BC주, 산불 이재민에 매일 200불 숙박비 지원
2024.06.12 (수)
원하는 숙소 선택 가능··· 전자송금으로 지원금 수령
브루스 랄스턴 BC 산림부 장관/ BC Government Flickr BC주가 산불로 갈 곳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매일 200달러의 숙박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12일 브루스 랄스턴 BC 산림부 장관은 “최근...
|
하이웨이 주행 중 날라온 바위에··· 운전자 끝내 사망
2024.06.12 (수)
‘배구공’ 크기의 바위가 차량 유리창 강타
지난주 사고가 발생했던 버나비 1번 하이웨이 모습 / 구글맵 캡처 지난주 버나비 1번 하이웨이에서 바위가 주행 중인 차량을 강타한 사고의 운전자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
'써리 시경 논란' 마무리 국면··· 써리 시장 '백기'
2024.06.12 (수)
로크 써리 시장 “써리 시경 전환 결정 받아들일 것”
11월부터 SPS 출범··· 주정부의 지원 규모 여부 촉각
브렌다 로크 써리 시장(왼쪽)이 끝내 SPS 전환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약 2년 동안 지지부진하게 이어졌던 써리 시경(Surrey Police Service, SPS) 논란이 결국 마무리되는 것으로...
|
활기찬 노후 보내려면 단백질 섭취 30% 더 늘려야
2024.06.12 (수)
나이 들수록 줄어드는 단백질
치매·당뇨·고혈압 위험 높여
나이 들수록 엉덩이 살이 빠져 바짓단이 길어지고, 손 아귀 힘이 약해져 병뚜껑 따기도 버거워진다. 이는 노화로 인해 에너지 저장소인 근육이 빠지기 때문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
“비야 고맙다” BC 산불 피해, 작년보다 줄어
2024.06.11 (화)
BC 북부 포트넬슨 산불도 비 덕에 ‘소강상태’
스노우팩 적설량 여전히 낮은 수준··· 안심 일러
9일 BC산불관리국 소속 요원이 포트넬슨 인근에서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BC Wildfire Service 지난해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를 경험했던 BC주가 작년과 비교했을 때 아직은 조용한 산불...
|
국경관리청 파업 피했다··· 노사 협상 타결
2024.06.11 (화)
금요일 파업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 도달
국경 혼란 위기 넘긴 듯··· 비준 절차 남아
국경관리청(CBSA)의 노사 협상이 파업을 사흘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됐다. 국경관리청 소속 직원들의 교섭을 담당하는 캐나다 공공서비스연대(PSAC)는 11일 성명을 통해, 노사 협상이...
|
애플, 17년 고집 버렸다···아이폰 '통화 녹음' 공식 도입
2024.06.11 (화)
애플이 아이폰에 공식 ‘통화 녹음’ 기능을 도입한다. 애플은 상대방 동의 없이 통화를 녹음하는게 불법인 미국법에 따라,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한 후 ‘통화 녹음’ 기능을 철저하게...
|
“다른 州 갈래”··· 살기 좋은 BC주? 이젠 '옛말'
2024.06.10 (월)
BC 주민 36% “다른 주 이주 심각하게 고려”
젊을수록 이탈··· 가장 큰 문제는 생활비·주거난
주택난과 생활비 상승으로 인한 BC 주민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주(州)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앵거스리드(Angus Reid) 연구소가 1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36%의 BC...
|
“40년간 성폭행"··· 캐나다 91세 억만장자 실체
2024.06.10 (월)
"1980년대부터 범행···피해자 1명 이상"
변호인 "모든 혐의 전면 부인"
자동차 부품 업체 ‘매그나’(Magna)의 설립자인 억만장자 프랭크 스트로나크(91) / Wikimedia캐나다 정부로부터 국민훈장(Order of Canada)을 받았던 90대 억만장자가 지난 40여 년간 성폭행을...
|
콜하버서 수상비행기가 보트 ‘쾅’··· 2명 부상
2024.06.10 (월)
콜하버에서 수상비행기와 보트가 충돌하는 모습 / CBC 영상 캡처 밴쿠버 콜하버에서 수상비행기와 보트가 충돌해 2명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밴쿠버시경(VPD)에 따르면 지난 8일...
|
"내 짐만 안나와"···공항서 수화물 늦게 나오는 이유
2024.06.10 (월)
공항에서 수화물을 쉽게 찾기 위해 여행가방(캐리어)에 리본이나 러기지택 등 액세서리를 달아둘 경우 수화물이 늦게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최근 미국 뉴욕포스트는 ‘수화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