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학교도 위험지대…마스크 캠페인으로 스스로 지킬 것”

BC 학교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와중에도 교실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이루어지지 않자,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교내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자는 캠페인을 스스로 진행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BC 보건당국은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주 내 모든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건강상으로 마스크를 쓰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 12세 이상의 모든 BC 주민들은 도서관,
관공서 등의 공공기관과 슈퍼마켓,
식당, 쇼핑몰 등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곳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마스크 착용 시행령에 학교 교실은 포함되지 않자 교사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BC와는 달리 온타리오와 퀘벡 일부 지역에서는 교실 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다.
학교 교실 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보니 헨리 BC주 보건관은 “학교 복도와 같은 교내 일부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도 “매일,
주기적으로 같은 사람과 마주하고 생활하는 교실은 공공장소가 아니며,
학교에서는 외부인의 입장을 통제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이미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헨리 박사는 지난 12일 BC주 바이러스 확산 현황에 대해 발표했을 때도,
BC주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는 주 전체의 10%대에 그치고 있고,
미성년자의 바이러스 감염률은 낮기 때문에 학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 지대는 아니라고 설명한 바 있다.
BC 보건당국의 이 같은 결정에 교사들은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미 많은 학생과 교사들이 교실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만,
일부 학생들은 마스크 착용은 개인의 선택이라면서 착용을 거부할 때,
교사 입장에서는 강요할 명분이 없어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메이플릿지 토마스 하니(Thomas
Haney)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토미 김 씨도 “실내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필수 근로자가 일터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있는데도 교사 직군은 예외라는 것이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며 “학교 밖에서 서로 다른 학습 그룹(Learning
Group)의 학생들이 함께 몰려다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대체 교사(Teacher
Teaching On Call, TTOC) 같은 경우에는 교육청 내 여러 학교를 옮기면서 많은 학생들과 접촉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통해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씨는 “한 교실에 배정되는 학생 수는 교실의 크기를 고려하지 않아 교실 안에 학생들로 가득 차기도 해,
환기를 하는 것이 어려운 교실도 있다”며 학교 내 환경이 바이러스를 차단하는데 적합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교사들은 당국이 시행령을 내리지 않더라도 교직원들이 단체로 활동해 교내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자는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교사협회 테리 무어링 회장은 지난 24일 BC주 학부모들에게 “아이들과 대화를 통해 교실 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장려해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공개했다.
이 서한에서 무어링 회장은 “교실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의무는 아니지만,
지역 사회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한다”며 “만약 건강을 비롯한 여러 이유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힘든 학생이 있는 경우에도 충분히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BC 내 바이러스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겨울 방학을 더 일찍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보니 헨리 보건관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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