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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코로나 여파에 '울상'··· 이용 급감 타격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2-07 15:26

중국·한인업계 직격탄, 여행 취소에 '매출 급감'
지역경기 위축 후유증 우려···투어·크루즈도 감소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수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으로 확산하는 '우한 폐렴'의 불똥이 국내 여행업계로 튀고 있다. 

코로나 감염 불안감에 소비자들의 여행 및 관광 심리가 위축되면서 여행업계가 가장 빠른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7일 국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각국으로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국내 여행객들 사이에서 예약 취소가 줄줄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중국계 캐나다인을 주 고객으로 두고 있는 리치몬드 소재의 한 H여행사는 지난 SARS 발병 당시보다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H여행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과 그에 따른 중국 내외의 비행 서비스 중단으로 인해, 사업 매출이 40%나 급감했다. 

이같은 우울한 상황은 밴쿠버 소재 한인 여행업계도 별반 다르지 않은 실정이다. 

노스로드 소재의 B여행사는 예약객의 90% 이상이 취소 수수료를 부담하면서까지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이후부터 현재까지 항공권 취소 요청이 대략 200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 한인 업계 투어 전문 R여행사도 한국에서 캐나다로 출발하는 투어 일정이 취소되거나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자 공항 이용을 꺼려하는 일부 관광객이 많아지면서다. 

크루즈선도 최근 검역이 강화돼 의심 증세를 보이는 승객들의 탑승을 거부하고 있어 예약 취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사태는 각국의 여러 항공사들이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금지시키거나 일부 회사가 환불 정책을 실시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에어캐나다 항공은 상하이와 베이징, 밴쿠버 국제공항을 오가는 일일 항공편을 중단했고, 홍콩 캐세이퍼시픽은 3월 28일까지 중국 본토로 가는 항공편의 90%를 축소하기로 했다. 

또, 중국행 항공권의 경우 항공사 측에서 취소수수료 면제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관광객 대다수가 여행계획을 철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에는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일본 대형 크루즈선 감염 사태의 여파로 일본행 크루즈 여행객들의 환불도 가능해졌다. 

여행업계 측은 “코로나 사태가 지속될 수록 앞으로 사업 매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같은 추세가 지역경기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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