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집앞 빙판 보도 낙상, 주인 잘못 아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1-28 11:26

법원, 제설 의무 불이행이나 본의 아닌 빙판화에 책임 물을 수 없다는 판례 남겨


법원, 제설 의무 불이행이나 본의 아닌 빙판화에 책임 물을 수 없다는 판례 남겨

 

 

2017년 12월 눈비가 내린 다음 어느 날 버나비의 은퇴자 다윈 데르(Der, 76)는 동네 식품점에서 계란 한 꾸러미를 사서 들고 얼어붙은 보도를 걸어가다 넘어졌다.

 

눈, 비, 제설, 소금, 해빙, 재결빙 과정을 거치면서 보도가 미끄러운 언덕길이 됐기 때문이다. 허리에 부상을 입고 봉합 수술을 받는 등 중상 후유증을 겪던 데르는 낙상 사고를 당한 보도 앞 집주인들을 상대로 소송을 했다.

 

데르의 주장은 집주인들이 제설 작업을 제대로 안했으며 오히려 더 미끄러운 스케이트 장이 되도록 방치해 행인을 미끄러 넘어지게 했다는 것이었다.

 

메트로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BC 고등법원은 이번 주 데르가 넘어진 보도 앞 집주인들이 본의아니게 보도를 더 미끄럽게 만들었을지도 모르는 제설작업을 시도한 데 대해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판사 헤더 맥나튼(MacNaughton)의 판결은 집주인이 앞길 제설 의무 불이행 조례 위반을 하더라도 행인이 미끄러져 다쳤을 경우 책임이 없다는 판례로 기록돼 의미가 크다.

 

데르는 부인과 함께 앙 자오(Zhao)와 콴키우 후앙(Huang) 소유 집 바깥 보도 귀퉁이를 오르던 중 뒤로 넘어져 허리와 목을 다쳤다. 순간 아무 것도 움직일 수 없는 큰 부상이었다.

 

그는 처음에 두 집주인과 버나비 시를 고소했으나 나중에 시에 대한 소는 취하했다. 그에게는 이미 2000년 온타리오 항소법원 판결 등 빙판 보도 관련 판례가 주어졌다.

 

'지자체 보도에 인접한 부동산 소유자나 점유자가 매일 오전 10시까지 얼음과 눈을 치워야 하는 것이 보도 사용자에 관한 한 부동산 소유자에 대한 민사 책임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이들 판결은 공공 보도에 쌓인 눈과 얼음은 부동산 소유자가 그 공간의 책임을 떠맡거나 그들의 땅 조건이 좋지 않아 보도로 흘러올라가 공공 공간을 위험하게 하지 않는 한 지자체의 책임이라고 보았다.

 

데르는 이 후자를 주목해 집주인들에게 책임을 물었다. 보도를 그들이 더 위험하게 만들었으니 지자체가 아니고 그 주인들이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집주인 자오는 사고 전날 보도의 눈을 치웠고 후앙은 그날 아침에 소금을 뿌렸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그러나 겨울철 도로 관리 전문가의 보고서에 따르면 결빙과 해빙이 반복되는 보도는 블랙 아이스 종류가 돼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눈이 치워지지 않았어야 약간의 마찰력이 생겨서 더 안전했을 것이라는 논리였다. 그래서 그는 제설 작업 후에는 디아이싱(De-icying, 방빙) 화학물질을 뿌렸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판사는 이 주장대로라면 집주인들이 눈을 절대로 치우지 않을 것이며 이는 지자체 정책의 악몽을 초래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판시, 집주인들 손을 들어주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승객 74명, 승무원 4명 전원 무사해
캠룹스(Kamloops)를 이륙한 웨스트젯(WestJet)의 한 항공기가 켈로나 국제 공항(KIA)에 비상 착륙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교통안전위원회(TSB)는 로터 블레이드 파손으로 인한 엔진...
미 연방법원 판결로 재확인
미국을 방문하는 캐나다인들은 국경을 넘기 전 휴대전화에 어떤 정보가 저장돼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최근 미국 법원 판결로 세관국경보호국(CBP) 직원이 합리적인...
청원에 2000명 이상 서명··· 혼란만 일으켜 불만 폭주
이스트 밴쿠버 헤이스팅스 선라이즈(Hastings-Sunrise neighbourhood) 지역 주민들이 시에서 최근 시행한 교통량 감소 조치가 오히려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밴쿠버시는...
의원 수, 36명으로 회복··· 신당 대표도 복귀해
▲ 피터 밀로바 주의원, /Homepage케리-린 핀들레이 대표의 임기 마지막 몇 주간 BC 보수당(BCC)을 탈당하고, 센터BC(CBC)에 합류했던 7명의 의원이 다시 보수당으로 복귀했다. 이에 보수당은 조기...
출근길 버나비 일대 교통 정체
▲DriveBC가 23일 수요일 새벽 1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수요일 새벽 버나비 1번 고속도로에서 심각한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중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사고...
당국 “공공 안전상 불가피”
▲BC주 호프의 한 약국에 새끼(왼쪽)를 데리고 들어온 어미 곰(오른쪽)BC주 호프의 한 약국에 새끼를 데리고 들어온 어미 곰이 결국 안락사됐다. 새끼는 어미와 떨어져 인근 야생지역에 홀로...
3% 증가율서 0.5%로·· 1차대전 이후 최저
이민 억제 정책에 비영주권자 15만 명 감소
캐나다의 인구 증가율이 1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가 이민 억제 기조를 이어가면서 인구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하는 모습이다.통계청이 23일 발표한 자료에...
응답자 51%, 1년간 폭력 경험
의료 현장 떠나는 주요 원인 돼
BC주 의사협회(DBC)가 주 전역의 직장에서 의사들이 직면하는 신체적, 정신적 폭력을 조명하는 새로운 공익 캠페인을 시작했다.이번 캠페인은 작년 가을 협회가 BC주 의사 2300명 이상을...
정부는 협업·조직문화 강화 내세워
노조는 주 4일 출근 효율성에 의문
연방정부가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주 4일로 확대하면서 사무공간을 늘리고 재정비하는 데 18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수천 명의 연방 공무원들은 지난 7월부터...
중국·이란·필리핀계 등 30여 명 참가
▲ 제1회 토론토 제기차기 대회 수상자들이 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김정남 제공‘제1회 토론토 제기차기 대회’가 지난 19일 노스욕 센터 도서관 옆 푸드 코트(food...
  최근 해외에서 생당근을 하루 한 개씩 먹으면 소화와 배변에 도움이 된다는 식습관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당근에는 수용성·불용성 식이섬유가 모두 들어 있어 장 건강에 도움이...
  스트레스는 누구나 받는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오래 이어지는 상황에서 만성 염증 수치가 높은 사람은 심장 구조와 심혈관질환 위험에서 차이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메트로 밴쿠버 곳곳에서 전동 킥보드 이용이 늘고 있지만, 지역에 따라 운행 가능 여부는 크게 다르다. 특히 써리에서는 도로는 물론 인도와 자전거도로,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전동...
수백만 명 개인정보 유출 추정
RCMP도 주시하고 있어
▲ /IDScan.net캐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OPC)가 이달 초 발생한 대규모 사이버 침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으로 캐나다인들의 운전면허증을 포함한 수백만 명의 개인정보가...
AI 기업의 법적, 윤리적 책임 공방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가 지난 2월 발생한 텀블러리지 학교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오픈AI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미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오픈AI가 범인의...
  위생을 생각해 깨끗하게 하려다 의도치 않게 균을 더 많이 퍼뜨릴 수도 있다. 관련하여 주의할 물건들을 알아본다.   ▶리필형 물비누통=액상비누가 통 바닥에 조금 남았을 때...
종합 병원, 밴쿠버는 6개, 써리시는 하나,
▲ /SMH더그 맥컬럼 전 써리 시장이 21일 지역 의료 인프라의 심각한 불균형을 선거 운동의 핵심으로 삼아 뉴턴의 시유지에 써리 종합 병원(SGH)이라는 이름의 두 번째 종합 급성 치료 시설을...
▲2026년도 밴쿠버 삼성교회 장학금 수여식 현장. 밴쿠버 삼성교회가 올해 15명의 장학생을 선정해 총 3만 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익명의 후원으로 원주민 선교지 학생...
오는 29일부터··· 요양시설 거주자 우선
BC주가 고령층의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중증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무료 백신 접종에 나선다.주정부는 오는 29일부터 75세 이상 성인, 장기요양시설 및 생활보조시설에...
BC주 총선 10월 24일 확정
지방선거 일주일 뒤 또 투표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BC주 총선이 오는 10월 24일 치러진다. BC 정부가 22일 조기 총선을 공식 선언하면서 10월 17일 지방선거에 이어 일주일 만에 총선이 치러지게 됐다.데이비드 이비...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