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를 대표하는 에너지 회사가 캐나다를 떠난다.
1950년대에 캐나다 퍼시픽 레일웨이(Canadian Pacific Railway)에 의해 창업돼 오랜 기간 캐나다 최대 규모의 오일 및 가스(Oil & Gas) 회사로 군림해온 엔카나(Enacana Corp.)가 본사를 캘거리에서 미국으로 이전한다고 31일 발표, 앨버타와 일부 BC 주민, 캐나다 에너지 산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캐나다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회사명도 오빈티브(Ovintiv Inc.)로 바꾸고 있는 엔카나는 투자 유치 등의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 미국 에너지 회사들과 지리적으로 동렬에 서기로 했다고 이전 배경을 밝혔다.
이 회사 CEO 덕 서틀스(Suttles)는 회사 이름과 주소지 변경이 캐나다 직원들의 레이오프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앨버타와 BC 북부 지역의 지층에 대한 투자 전략에도 방향 전환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오일 경기 위축과 지난 10/21 총선에서 친에너지산업적인 보수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으나 정권교체에서 실패해 깊은 시름에 잠겨 있는 앨버타와 BC 중북부 주민들에게는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다운타운 사무실 공실률 20%인 캘거리에게는 뼈아픈 타격이다.
엔카나의 이전 계획은 주주, 증시, 법원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초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엔카나는 이날 3/4분기 이익이 1억4900만 달러(주당 11센트)로 오일 가격 일부 회복에 따라 지난해 동기 3900만 달러(주당 4센트)보다 크게 개선된 실적을 보고했다.
앨버타 보수당 주정부 에너지장관은 엔카나의 이전 방침을 연방정부 탓이라고 주장했다. 연방 환경규제 강화법(Bill C-69과 48) 때문에 오일 생산 현장의 대형 건설 프로젝트와 BC 연안에서의 유조선 통행이 가로막히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장관은 이날 에드먼튼에서 기자들에게 연방이 업계가 원하는 것을 하지 않는다, 그것은 생산자들에게 매우 적대적인 환경이 되어왔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엔카나가 지난 10년 동안 오일 및 천연가스 유동성 조절을 미국에서 해온 점에 비추어 놀랍지 않은 소식이라는 언급도 나왔다.
생산의 60%가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고, 핵심 성장 견인 현장 두곳이 미국에 있으며 CEO 집이 캐나다 아닌 미국 덴버에 있다는 것이다.
엔카나의 이전 발표는 많은 시추 회사들이 장비와 인력을 텍사스로 이미 옮긴 뒤에 나온 대회사의 탈캐나다 선언이다. 전문가들은 다른 오일 회사들도 이에 따라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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