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17일부로 생산 합법화 돌입
올해 말 본격 시판될 듯 “경제 효과 기대”
올해 말 본격 시판될 듯 “경제 효과 기대”
캐나다에서 ‘식용 마리화나 시장’이 새롭게 열린다. 지난해 기호용 마리화나에 대한 판매와 소지가 전면 합법화된 데 이어 지난 17일부로 젤리나 쿠키 형태 등의 식용 마리화나 생산이 공식적으로 허용됐다.
연방 보건부에 따르면 식용 마리화나에 관한 법안 수정안이 10월 17일부로 효력을 발휘, 이르면 12월부터 국내에서 제품 시판이 이뤄진다. 향후 식용 마리화나 시장에 대한 성장과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성년자들의 소비를 우려하는 시각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 식용 마리화나 제품이란
식용 마리화나(Edibles) 제품으로는 음료를 비롯한 캔디와 젤리, 베이커리 종류 및 마리화나 추출물이 첨가된 연고와 오일, 화장품 등이 포함된다. 식용 마리화나는 일반적으로 대마초 기름이나 말린 꽃으로 만들어지며, 일반 마리화나를 흡연하지 않으려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식용 대마초의 효과는 더 강력할 수 있고 더 오랜 시간 동안 사용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부는 식용 마리화나 제품은 섭취 후 효력 시간이 30분에서 4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 합법화 후 시판은 언제부터
연방정부가 발급한 면허를 소유한 제조업자들은 17일부터 보건부에 판매 계획과 상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출할 수 있다. 보건부를 통해 해당 상품에 대한 60~90일간의 승인 및 조달 절차가 확인되면 판매가 공식적으로 허용된다.
그러나 각 주마다 허가 및 등록 시간을 추가로 규제할 수 있어 거주 지역에 따라 시판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이후 판매가 최종 결정된 상품들은 온라인 스토어나 라이센스가 있는 업소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 사회에 우려되는 부작용은
소비자들이 식용 마리화나를 구매하거나 섭취할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제한은 가연성 물질과 거의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는 술집이나 바에서 대마초 음료를 구매할 수 없으며, 공공 장소에서 마리화나로 만든 브라우니를 먹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식용 마리화나 제품은 일반 식용 제품과 유사하기 때문에 이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보건부에서는 적발 시 강력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으며, 캐나다 국경을 넘어 관련 제품을 운송하는 것 또한 여전히 불법이라고 경고했다.
보건부가 발표한 규제안에 따르면 식용 마리화나 제품의 경우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에 대해 함유량을 더 엄격히 제한한다. 식용 대마 제품은 THC 10mg까지 허용되며, 추출물과 의료용 국소제는 THC 1000mg을 초과할 수 없다.
또한 식용 대마초에 감미료나 착색제를 첨가해 아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거나, 니코틴과 같은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재료를 첨가하는 것에도 제한이 가해진다. 특히 사탕 등과 같이 어린이 식품처럼 보이는 친숙한 제품과 포장된 대마초 식품도 제재를 받게 될 예정이다.
◆어떤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나
초창기 대마초 제품의 출시는 때때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난항을 겪었지만, 현재 마리화나 시장은 수익성이 꽤나 큰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앞으로는 식용 마리화나 제품이 기존 마리화나의 시장을 빠르게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식용 마리화나는 연간 27억 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0월 기호용 마리화나에 대한 합법화 이후 캐나다인의 11%는 이미 식용 마리화나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3%는 향후 합법적인 식용 마리화나 제품을 구매할 것으로 추정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 |
![]() |
학생과 1000통 넘게 사적 연락··· BC 교사 자격 정지
2025.09.17 (수)
1년 넘게 연락··· 교원 자격 15년 정지 처분
▲/gettyimagesbankBC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에게 수천 건의 사적 연락을 보내다 적발돼 15년간 교원 자격이 정지됐다.BC 교원자격규제위원회가 17일 공개한 ‘합의 결정문’에 따르면,...
|
캐나다 빈곤 심화··· 정부 대응은 ‘낙제점’
2025.09.17 (수)
캐나다인 4명중 1명이 빈곤··· 실업률도 급증
학교 급식 확대, 치과보험 등 희망적 신호도
▲/Getty Images Bank 캐나다 내 빈곤과 식량 불안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정책에서는 개선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푸드뱅크캐나다(Food Banks Canada)가 16일 발표한...
|
BC주 늦여름 이례적 고온··· 일일 최고기온 속속 경신
2025.09.17 (수)
▲화이트락. /Wikimedia Commons여름이 끝나가는 시점에도 BC 연안 곳곳에서 이례적인 더위가 이어지며 일일 최고기온 기록이 잇따라 경신됐다.캐나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로어...
|
금리 6개월만에 인하··· 2.5%로 하향
2025.09.17 (수)
미 관세 충격 속 경제·고용시장 부진
인플레 완화 흐름··· 추가 인하 가능성도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Bank of Canada Flickr 캐나다 기준금리가 경제 부진의 영향으로 6개월 만에 인하되면서 2.5%로 조정됐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17일 열린 통화정책...
|
에어캐나다·웨스트젯 승무원, 임금·무급 근무 협상 격화
2025.09.16 (화)
에어캐나다 노사, 임금 문제 놓고 최종 조율
웨스트젯 승무원도 ‘무급 근무’ 문제 직면
에어캐나다와 객실 승무원 노조가 임금 인상 문제에 대한 조정 절차를 생략하고 곧바로 중재(arbitration)에 넘어가기로 합의했다.항공사와 객실승무원을 대표하는 캐나다...
|
완화된 근원 물가, 금리 인하 ‘신호탄’
2025.09.16 (화)
17일(수) 금리 결정 주목··· 3월 이후 첫 인하 가능성
헤드라인 물가 1.9% 반등··· 휘발유 하락세 둔화 영향
▲/gettyimagesbank캐나다의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전년 동월 대비 1.9%로 오르며 7월 대비 반등했다. 휘발유 가격 하락세 둔화가 헤드라인 물가를 끌어올린 가운데, 근원 물가와 경기...
|
“월급으론 부족해” 캐나다인, 창업 열풍 거세다
2025.09.16 (화)
창업 희망 캐나다인 7년만에 최고치
‘창업이 생계 유지할 방법’ 인식 확산
▲/Getty Images Bank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창업을 꿈꾸는 캐나다인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로열뱅크캐나다(RBC)가 16일 발표한 스몰비즈니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
국민 위스키 크라운로얄, ‘왕의 술’에서 ‘배신 상징’으로
2025.09.16 (화)
디아지오, 캐나다 크라운 로얄 공장 폐쇄
86년 자존심 버리고 미국行
▲더그 포드 온타리오 수상이 2일 기자 회견장에서 크라운 로얄 위스키를 땅에 부어 버리고 있다. /Youtube글로벌 주류 기업 디아지오가 캐나다를 상징하는 위스키 ‘크라운 로얄’ 생산...
|
지난 주말 BC주 곳곳 교통사고··· 7명 사상
2025.09.15 (월)
밴쿠버·델타·나나이모 등지서 각각 발생
▲기사와 관련없는 이미지. 지난 주말 동안 BC 곳곳에서 치명적인 교통사고가 잇따르며 운전자 3명과 보행자, 오토바이 동승자 등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밴쿠버 메인 스트리트 남단...
|
우편노조, 전국 전단 배달 중단··· 소상공인 피해 우려
2025.09.15 (월)
캐나다포스트와 갈등 여전··· 15일부터 중단
연말 쇼핑 시즌 앞두고 전단 마케팅 막혀
▲/gettyimagesbank캐나다 포스트와 노조 간 임금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전국 우편 배달원들이 광고 전단 배달을 중단했다.캐나다 우편노조(CUPW)는 지난주 전단 배달 금지를...
|
BC주 적자 역대 최대··· ‘유례없는 빚잔치’
2025.09.15 (월)
재정적자 116억불··· 예상보다 6억불 늘어
탄소세 폐지·부동산 침체로 세수 대폭 감소
▲브렌다 베일리 BC 재무장관 / BC Government Flickr BC 주정부의 재정적자가 예상보다 6억 달러 이상 늘어나 역대 최고치인 116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적자가 더 확대될...
|
팀호튼·캐네디언 타이어, 멤버십 혜택 손잡는다
2025.09.15 (월)
내년 중 포인트 적립 연동 서비스 도입
앞으로 팀호튼에서 커피를 사면 ‘캐네디언 타이어 머니’가 따라올 수 있다.캐네디언 타이어(Canadian Tire Corp.)는 15일 커피 전문점 팀호튼(Tim Hortons)과 로열티 프로그램 제휴를 맺고 내년 중...
|
“안약으로 노안 시력 교정”··· 안경 없는 시대 오나
2025.09.15 (월)
아르헨티나 연구팀 발표
▲/Getty Images Bank특수 안약 한 방울만 눈에 떨어뜨리면 안경이나 수술 없이도 노안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14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
뉴웨스트서 갑작스러운 정전··· 범인 잡고보니?
2025.09.15 (월)
다람쥐가 변전소 침입해 전력 설비 접촉
▲이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Getty Images Bank 지난 주말 뉴웨스트민스터 일대에서 갑작스러운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의 원인은 다름 아닌...
|
스물에 오른발 잃었지만, 환갑엔 소외된 이들과 매일 함께 걷는다
2025.09.12 (금)
국민훈장 동백장 받은 치과의사 박윤규 원장
우리나라 철도의 철로 폭(표준궤)은 1435㎜다. 성큼 한두 걸음이면 넘어갈 수 있는 거리. 그렇지만 요즘도 비극적인 열차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달 경북 청도에서 노동자 7명이...
|
집단폭행 후 영상 온라인 배포··· 10대 7명 체포
2025.09.12 (금)
친구를 집단 폭행한 후 그 장면을 온라인에 올린 10대 7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월 2일 저녁 밴쿠버 아일랜드 수크(Sooke) 굿메어 로드 인근에서 한 청소년이 다른...
|
BC 공무원 파업 장기화··· 주류 유통 차질 우려
2025.09.12 (금)
주류 유통센터 초과근무 전면 중단
▲/BCGEU Facebook BC주 공무원 노조(BCGEU)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주류 유통센터에서의 초과근무를 전면 중단했다. 12일 BCGEU의 폴 핀치 위원장은 “정부가 기록적인 주류 수익을 내는...
|
로블로 ‘빵값 담합’ 보상금 신청 시작··· 최대 25불
2025.09.12 (금)
2018년 기프트카드 수령자는 제외
▲로블로 마켓 모습 / Getty Images Bank 로블로(Loblaw)의 빵값 담합 혐의와 관련한 5억 달러 규모 집단소송 배상금 신청이 시작됐다. 배상 대상자는 최대 25달러를 보상받을 수 있다. 11일...
|
광역 밴쿠버 인구 증가세 꺾인다
2025.09.12 (금)
2051년 인구 420만 명 전망··· 성장 속도 둔화
이민 축소 여파··· 밴쿠버·써리 인구 증가 주도
▲/Translink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인구 증가세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가 2025~2027년 이민 목표를 낮추고 비영주권자 유입을 제한하면서, 지역 성장 전망에도...
|
펑펑 쓰는줄 알았는데··· Z세대 ‘저축 전성기’
2025.09.12 (금)
모든 세대 통틀어 저축률 가장 높아
적극적인 재정 관리에 주거비 부담 낮아
▲/Getty Images Bank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가 흔히 ‘재정에 취약하다’는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는 저축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급여 연구소(Nationa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