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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돌릴 때마다 플라스틱 오염물질 방출돼

김수진 기자 ks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11 15:26

북미지역 강 ·바다로 흘러들어간 섬유입자 연간 878톤



세탁기를 돌릴 때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섬유 입자가 세탁물에서 떨어져 나와 강과 바다로 방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오션와이즈 플라스틱 연구소(Ocean Wise's Plastic Lab)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탁기 사용시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는 초극세사(microfibre)가 세탁물로부터 떨어져 나와 폐수처리장에서도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통과해 강과 바다로 흘러나가며, 그 양이 북미 지역에서만 연간 878톤에 이른다.

본 연구에서 실험한 37종의 직물 중 폴리에스테르 소재 직물에서 가장 많은 섬유 입자가 떨어져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중에서도 플리스(fleece. 가볍고 따뜻한 폴리에스테르 계열의 직물)에서 1kg당 0.778g로 가장 많은 양의 섬유 입자가 떨어져 나오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 연구를 진행한 피터 로스(Ross) 부회장은 “모직(wool)과 면(cotton) 등 천연 섬유에서도 많은 양의 섬유 입자가 떨어져 나오지만, 합성 섬유에서 떨어져 나온 입자들은 화학적으로 분해되지 않고 해양 생물들에 의해 섭취되기 때문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해양 먹이사슬의 근간이 되는 동물성 플랑크톤이 이 플라스틱 초극세사를 먹이로 인식하고 섭취하기 때문에 먹이사슬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설명이다.

로스 부회장은 “그러나 이번 결과가 꼭 소비자로 하여금 합성섬유를 배제하고 천연 섬유만을 구매·사용할 것을 촉구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부회장은 “어떤 천연소재는 방대한 양의 물을 소비하기도 하고, 또 어떤 소재는 매우 많은 양의 살충제와 약품 처리를 필요로 한다. 각 소재별로 환경 전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다각적 측면에서 밝혀내는 게 현재 남은 숙제다”라며 추가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또한 부회장은 “본 연구는 섬유 소재의 생산이나 소비가 아닌 ‘세탁’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에 대해서 주로 다뤘다”며 “빨래 횟수를 되도록 줄이고, 가능하면 의류를 부드럽게 다루는 드럼세탁기나 'gentle' 사이클 모드로 세탁하며, 적은 양의 세제와 찬물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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