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밴쿠버의 동맥을 잇는 프레이저 강 횡단 포트만 브릿지 이용 차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통행료 폐지와 상대적으로 낮은 집값 때문에 강 이남으로 옮겨 가는 사람들이 많아진 데 따른 현상으로 이때문에 체증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Global 뉴스에 따르면 BC 교통부 제공 포트만 브릿지(Port Mann Bridge)의 2014~2018년 일일 평균 이용 차량 대수가 4년만에 60%가 늘었다.
2014년 9만4000대이던 것이 통행료가 폐지된 2017년 12만2000대로 30% 늘었으며 2018년엔 15만100대가 돼 단기간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물론 통행료가 없어지기 전인 2016년에도 이미 11만2000대에 이르러 정기적으로 다리를 건너는 차들이 꾸준히 증가하고는 있었다. 그러나 통행료가 폐지된 2017년 9월 직후 조사에서 3만대가 많아졌다.
포트만 브릿지는 코퀴틀람~써리간 길이 470m 10차로 케이블 현수교로 2012년 옛 철제 아치 다리가 철거되고 완공됐다. 북미에서 두번째로 긴 사장교(Cable-stayed bridge)이며 샌프란시스코의 뉴 베이 브릿지가 건설되기 전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강 횡단로였다.
다리를 이용하는 차들이 느는 만큼 체증도 심해져 출퇴근 운전자들의 불편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써리 주민 브래드 비컴(Biccum)은 밴쿠버 시내 직장으로 20년간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지금처럼 심한 교통량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아침 출근하는 데 보통 1시간 반이 걸린다. 2주 전에 최악의 경험을 했다. 프레이저 하이츠에서 밴쿠버 다운타운까지 약 2시간 반이 걸렸다"고 전했다.
밴쿠버의 한 중소 컴퓨터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박재현씨(33, 랭리)는 "내가 사는 지역과 직장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 않아서 차를 몰고 다니는데 길에 버리는 시간과 기름이 너무 많다. 메트로 지역 집값 폭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구입가능한 랭리, 애보츠포드 등지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옮겨와 강남북 교통량이 더 느는 것 같다"고 말했다.
써리 교역위원회 CEO 애니타 허버먼(Huberman)은 사업체들도 똑같은 고통을 받고 있다고 체증의 경제적 비용 문제를 지적했다.
그녀는 "교통체증은 절대적으로 지역 물건들의 이동에 영향을 미친다. 수송 지연, 작업장 생산성, 직원들의 지각 등 모든 것이 사업에는 비용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다리 옆 뉴 웨스트민스터~써리간 패툴로 브릿지(Patullo Bridge) 이용 차량은 꾸준히 줄고 있다. 2015년 하루 평균 7만7000대가 건넜으나 2018년 6만1700대에 그쳤는데, 이는 포트만 브릿지의 통행료 폐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허버먼은 새 패툴로 브릿지는 포트만 교통량 흡수를 위해 6차로로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0년 착공 예정인 대체 교량은 현재 4차로로 설계돼 있다.
그녀는 "4차로 새 다리는 완공 당시 교통량이 늘어나 있을 만큼만 수용 가능한 규모이다. 우리는 오늘이 아니라 내일을 보고 인프라를 건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월 약 1000명이 써리로 이주하고 있으며 랭리 등 프레이저 강 이남의 다른 지역도 같은 인구 증가를 보이고 있다. 집값이 더 낮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포트만을 건너는 교통량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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