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4주째 34%선에서 지지율 거의 동률··· 역대 연방 총선 3차례 비슷한 현상
10/21 총선이 2주도 안 남은 가운데 자유당과 보수당이 여론조사에서 4주일째 거의 동률인 유례가 매우 드문 대접전을 펼치고 있다.
과연 누가 승리해 캐나다 집권 여당이 될지 전혀 예측불허인데, 이번 총선 직전인 2015년 선거를 비롯해서 과거에 이처럼 장기간 막상막하 혼전을 벌였던 총선 결과들을 보면 어느 정도 전망을 해볼 수 있다.
CBC 뉴스에 따르면 현대 정치 여론조사가 실시된 2차대전 이후 캐나다 연방 선거운동 사상 오랫동안 지지율이 반반으로 비등했던 선거는 2015, 2004, 1979년 단 세차례였다. 하나는 저스틴 트뤼도의 자유당이 정권을 잡았지만 나머지 둘은 단명의 소수정부로 끝났다.
<1979년 선거>
양정모 선수가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에서 한국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딴 1976년, 현 트뤼도 총리의 아버지 피에르 트뤼도 자유당 정부는 8년째 집권 끝에 천정부지 인플레이션, 고실업 등 경제 문제로 고전중이었다. 반면 진보보수당(Progressive Conservatives, PC)은 조 클라크(Clark)를 대표로 뽑아 인기가 치솟았다.
그러나 선거가 이뤄진 79년엔 여론이 팽팽해졌다. 78년 말부터 79년 5월까지 반년 동안 1% 포인트 차로 경합했다. 마지막 갤럽 여론조사는 37.5%로 정확히 같았다.
결과는 자유 40%-보수 36%. 하지만 자유당의 이 득표율 우위는 퀘벡에서의 압승 때문이었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완패였다. 그래서 의석은 보수 136-자유 114로 보수당이 소수정부를 얻는 결과가 됐다.
클라크 소수정부는 주도권을 잡지 못하다 1년도 못 가서 치러지게 된 1980년 조기 총선에서 트뤼도 자유당에 정권을 넘겨주었다.
이 사례는 이번 총선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고 CBC는 분석했다. 79년 자유당의 퀘벡 몰표처럼 보수당이 이번엔 오일 표밭인 앨버타와 서스캐처원에서 압도적 득표를 하겠지만 의석수는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구가 적어 의원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2004년 선거>
폴 마틴(Martin)의 자유당은 퀘벡 독립운동 저지 노력과 관련된 스폰서쉽 스캔들로 헤매고 있었고 보수당은 더이상 분열되지 않고 PC와 CA(Canadian Alliance, 캐나다 연합)가 통합, 보수당(Conservative Party)을 만들어 강력해졌다.
마틴의 자유당과 스티븐 하퍼(Harper)의 보수당은 막판까지 지지율 격차가 1% 이내였다. 자유당이 간발의 차로 리드했으나 보수당이 의석수에서는 이긴다는 여론조사들이 많았다.
선거 3일 전 언론은 "Too close to call(예측불가)", "DEAD-HEAT(막상막하)" 등의 머릿기사 제목을 달았다.
그러나 결과는 자유당의 승리였다. 득표율에서 7% 포인트 앞섰고, 의석수에서도 135-99로 압승이었다. 그러나 135석은 소수정부를 의미했고 마틴은 1년 반 후 하퍼에게 정권을 내줬다.
이같은 이변이 2019년에도 일어날 수 있다고 CBC는 전망했다. 이변은 막판 표심 변화나 투표율의 상당한 증가에서 주로 비롯된다.
<2015 선거>
출발은 NDP 리드, 결과는 자유당의 석권이었다. 변화는 선거 막판에 일어났다. 캐나다 연방 선거사에서 유례없는 3당 대결이 9월까지 계속됐으며 트뤼도의 자유당은 이중 3등이었다.
9월말엔 NDP가 3등으로 쳐지고 보수당이 1등으로 올라섰다. 자유당은 지난 2개월 동안 상승세를 이어오다 마지막 몇주 동안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선거에서는 이 상승세, 문지방을 넘어서는 이른바 골드 크로스(Gold Cross, 주가지수 20일 평균선이 60일 평균선을 뚫고 올라가는 일)를 긋는 후보가 이길 확률이 높다.
CBC는 7일밤 열린 당대표 토론회 후 표심 변화가 어느 당이 다수정부 또는 소수정부를 차지하게 될 것인지를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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