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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드풀2' 촬영장 죽음은 안전규정 어긴 탓"

김수진 기자 ks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03 13:48

헬멧 미착용 등 5개 항목 위반··· 제작사에 과태료 부과



<데드풀2> 밴쿠버 촬영 당시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2일 BC 노동안전청(WorkSafeBC)은 2017년 8월 14일 영화 <데드풀2>의 밴쿠버 촬영 당시 발생한 조이 SJ 해리스(40)의 오토바이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고 당시 해리스는 밴쿠버 컨벤션 센터에서 오토바이 추격신을 촬영하던 도중 브레이크 제어에 문제가 발생해 멈춰야 하는 구간에서 정지하지 못하고 가속해 건물 유리창과 정면 충돌, 창틀에 머리를 부딪치며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조사 보고서는 20세기 폭스의 자회사 TCF 밴쿠버 프로덕션(TCF Vancouver Productions Ltd.)이 운전자 해리스에게 헬멧을 착용하지 않도록 한 점, 해당 오토바이 기종의 속도에 따른 한계점 등 사용 장비에 대한 위험도 평가를 시행하지 않은 점, 사고를 대비한 안전벽을 설치하지 않은 점, 해리스에게 신규 근로자 오리엔테이션을 제공하지 않은 점, 적절한 감독·관리를 수행하지 않은 점 등을 명시했다.

이에 따라 노동안전청은 해당 제작사가 노동자 보상법 3개 섹션과 직업 안전 위생 규정 2개 섹션의 조항을 위반해 제작사에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해리스는 스턴트 대역을 맡았던 도미노 역(재즈 비츠 분)의 헬멧 없이 오토바이를 타는 극중 장면을 동일한 모습으로 소화하기 위해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촬영하다 사고를 당했다.

<데드풀2> 촬영 전 해리스는 프로 오토바이 레이서로 경력을 쌓아왔지만, 대역 스턴트맨으로 일해본 경험은 전무했다.

제작사 측은 본 사건 이후 남은 촬영 동안 모든 스턴트맨들에게 헬멧을 착용하게 했고, CG로 헬멧을 지우는 방법을 통해 영화를 완성했다. 

20세기 폭스 대변인은 “당사에게 있어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본 보고서의 모든 내용에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사건 이후 이같은 비극적인 사고를 초래한 '스턴트 안전 조약'을 철두철미하게 검토했고 안전 규정을 즉각 개선해 시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의 어느 항목에 동의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노동안전청의 통계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했던 2017년 한해동안 엔터테인먼트·예능 업계에서 발생한 심각한 부상 건수는 103건에 달했다.   

사진 제공=SJ Harris/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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