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파산 위기’ 몰린 BC주민 ‘회생신청 증가세’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8-22 15:31

올해 2분기 2900여 명 접수
지난해 동기대비 11% 늘어나
‘집값 상승+무담보 채무’ 요인



BC주민 대다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의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부동산 고성장과 불경기로 인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파산 접수 건수가 올해 상반기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평가다. 

연방 파산 감독청의 올해 2분기 자료에 따르면, BC주에 접수된 파산 및 회생 절차 신청 건수는 총 2881건으로 전년도의 2731건보다 증가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1.1%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같은 분기에 비해 5.2% 오른 수치다. 

전체 신청 건수 가운데 파산 신청 수는 올해 2분기 1068건을 차지했다. 파산보호법에 따라 부채를 청산할 수 있는 방법인 개인회생 신청도 2분기 1813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588건)보다 6.2% 늘었다. 

이중 개인파산은 2016년 이후 올해까지 뚜렷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전체 신청자 가운데 개인파산 및 개인회생 신청이 차지한 건수는 지난 2분기 2846건으로, 법인파산에 비해 증가세가 가팔랐다. 

이는 집값 상승세와 더불어 경기 불황이 끝없이 이어지자 더는 빚을 못 갚겠다고 손을 들어버린 개인 채무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개인회생 절차는 원금의 최고 70%까지 채무를 삭감받을 수 있고, 최장 60개월(5년)무이자로 채무 금액을 매월 분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개인들이 늘고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BC주가 신용 카드, 대출, 신용 한도 등 두 번째로 높은 수준(3만3천 달러)의 무담보 채무조건을 갖고 있는 점도 결국 부채위기를 이끌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채무조건은 채무자들을 끝없는 ‘돌려막기식’ 대출에 빠지게 함으로써 카드값이라는 또다른 부채를 만드는 악순환에 빠지게 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의 주민들은 신용카드 또는 소액 대출의 형태로 부채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려 수익구조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에는 주택 자산(Home Equity)을 담보삼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처럼 취급하고 있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한다. 보고서는 또한 이 굴레를 해결하지 않으면 BC경제에 전반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온타리오 지역은 전국 13개 도시 가운데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 사이 파산보호 신청이 가장 많이 증가한 도시로 나타났다. 온타리오는 올해 2분기 관련 건수가 총 1만1825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3.3% 가까이 증가했다. 

또, 캐나다 전체의 파산 및 회생 절차 신청 건수는 올해 2분기 총 3만6천여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5% 가까이 오른 것으로, 총 누적 신청 건수는 12만3246건에 달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프랜차이즈 수비수 역대 포인트 1위
최고 수비수 유망주 등 3명과 지명권 영입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된 퀸 휴즈 / Vancouver Canucks Instagram 밴쿠버 캐넉스의 주장이자 팀 역대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던 퀸 휴즈가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로 밴쿠버를 떠나게 됐다.  ...
문화훈장 이어 삼성행복대상 수상
우리나라 조경계 대모 정영선
서울 광화문 광장, 올림픽공원, 선유도공원,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경춘선숲길, 국립중앙박물관, 예술의전당, 용인 호암미술관 희원, 남해 사우스케이프,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많은...
여행객 노리는 가짜 와이파이·QR코드 조심해야
외국 여행시 디지털 관련 법규도 숙지 필요
▲/Global Affairs Canada 연말을 맞아 많은 캐나다인이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는 가운데, 전자기기 사용 시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캐나다 외교부는 여행...
기부 참여율 20년새 25%→17% 뚝
소득 대비 기부율은 미국의 절반 이하
▲/Getty Images Bank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캐나다인의 ‘기부 열정’도 식어가는 모습이다.   공공정책 싱크탱크인 프레이저 연구소가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선단체에...
밴쿠버에서 두 경기··· 좌석당 최대 980달러
▲내년 월드컵 경기가 치러질 BC 플레이스 / BC Government Flickr내년 열리는 FIFA 월드컵의 새로운 티켓 배정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FIFA는 11일, 토론토와 밴쿠버에서 총 13경기가 개최되는...
미-캐 국경 통과 승용차 수 최대 27% 감소
워싱턴주도 큰 타격··· 캐나다 관광객 유치 총력
▲피스 아치 국경 / 밴쿠버조선일보DB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발로 캐나다인의 미국 관광이 감소하면서, 미국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BC주 해안 지역은 평년 수준 유지”
▲/gettyimagesbank올겨울 캐나다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작년보다 높을지 낮을지, 아직 확실히 예측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ECCC)에 따르면, 동부 북극 일부 지역은...
보수당 의원 탈당 후 자유당 합류··· 한달새 두 명째
추가 탈당 움직임도 감지··· 폴리에브 리더십 시험대
▲마크 카니 총리  또 한 명의 보수당 하원의원이 자유당에 합류하면서, 마크 카니 총리 체제의 여당은 다수정부 수립까지 단 1석만을 남기게 됐다. 정계 안팎에서는 보수당 의원의...
인력 충원으로 세금 시즌 앞두고 서비스 개선
예약 콜백 제도, “개선 없다” 회의적 시각도
▲/gettyimagesbank세금 관련 문의로 전화 연결에 어려움을 겪던 캐나다 국민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11일 캐나다 국세청(CRA)은 올해 초 도입한 ‘100일 서비스 개선 계획’ 시행 이후,...
소소하면서 유용한 선물 추천
올 한 해의 감사함을 전할 연말철이 다가왔다. 이번 연말에는 뻔한 선물 대신, 직접 사기엔 다소 아깝지만 받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특별한 아이템들은 어떨까? 가족, 친구, 직장동료,...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산업부 한국 정부가 수입산 철강에 대한 관세를 강화한 캐나다에 대해 철폐를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여한구...
60兆 반대급부 중요성 커진 캐나다 잠수함 사업
산업 협력 분야에선 LNG·풍력·고속철도 등 거론
▲19월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Canadian Patrol...
수리비·인건비 등 보험료 상승 견인
▲/gettyimagesbank캐나다에서 자동차 보험료가 팬데믹 이후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보험 전문가들은 2026년에도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최근 몇 년간 차량...
소비자들 높은 생활비에 ‘저가품 쇼핑’
▲/Getty Images Bank높은 생활비로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늘면서, 저가 소매업체 달러라마(Dollarama)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라마는 올해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내년 1월 15일까지··· 무료 또는 할인 혜택
▲/Banff National Park캐나다 정부가 여름 시즌 큰 호응을 얻었던 ‘캐나다 스트롱 패스(Canada Strong Pass)’를 겨울 시즌에도 다시 시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12월 12일(금)부터 2026년 1월...
12/15부터 12/23까지 총 9일간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메트로 밴쿠버 지역 코스코(Costco) 매장이 연장 영업일을 추가하며 고객 편의를 강화한다.지난달 코스코는 지역 내 창고형 매장 일부에서 3일간 운영 시간을...
남서부 사태 확산··· 주정부 추가 대피 명령
美 워싱턴주도 피해 확산··· 추가 폭우 예보
▲/Washington State Department of Transportation대기천 현상이 몰고 온 기록적 폭우가 이어지며 지역 전반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BC 남서부는 여전히 홍수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정부는...
확진 사례 중 99%가 A형 독감
고령자·어린이 각별한 주의 필요
▲/gettyimagebank연말 연휴가 다가오면서 캐나다 전역에서 독감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연방 보건 당국은 A형 독감과 관련한 확진 사례와 집단 발생, 입원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등 40여국 대상··· “방대한 개인 정보 목록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White House Flickr앞으로 미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은 5년 치 소셜미디어 기록을 제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10일...
12월 내내 BC 전역서 단속 캠페인
▲지난주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진행된 음주운전 집중 단속에서 한 차량이 견인되고 있다. /BC Highway Patrol 연말 시즌을 맞아 진행된 음주운전 집중 단속에서 하루 만에 200명에 가까운...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