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인 조사나서... 목격자 요청
추모 집회 수백 명 참석 애도 표해
추모 집회 수백 명 참석 애도 표해
랭리의 야외 스케이트장 인근에서 한 10대 소년이 위독한 상태로 발견돼 돌연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약물 과다 복용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8일 랭리 RCMP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10시께 랭리 월넛 그로브의 인라인 스케이트장에서 한 소년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소년은 위독한 상태였으며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숨진 이는 랭리 출신의 14세 소년 카슨 크리메니(Crimeni·사진)로 밝혀졌다.
한 목격자에 따르면 카슨은 정신을 잃을 당시 여러 무리에 둘러 싸여 비디오 촬영을 당하고 있었으며, 그때 시각은 이른 오후 시간대였다.
카슨의 할아버지 대럴 크리메니는 "카슨은 당일 밤이 되어서야 주민센터 북쪽 공원에서 다른 남자 아이들에 의해 발견될 수 있었다"며 "조금 더 일찍 911에 신고됐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었다”고 호소했다.
목격자들은 “소년의 상태가 점점 악화되자 주변의 남자 아이들이 카메라를 들이밀며 비디오를 녹화했다”며 “마치 조롱하는 듯 보였다”고 증언했다.
이들이 찍은 동영상 중 일부는 소셜 미디어에 게시됐다. 영상 속에는 마약 과용 해독제인 날록손 키트가 찍힌 것으로 확인됐다.
랭리 RCMP는 사인을 타인 혹은 자의에 의한 마약 과다 복용으로 보고, 카슨이 사망하기 전 만났거나 상황을 목격한 목격자들을 찾고 있다.
RCMP는 카슨이 정신을 잃기 몇 시간 전, 월넛 그로브 중등학교와 월넛 그로브 체육공원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르면 수요일 정오쯤 이 지역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카슨은 생전 하키를 좋아하는 매우 사교적인 아이였고, 월넛 그로브 중등학교의 9학년 학생이었다고 유가족은 전했다.
카슨이 사망한 다음날인 8일 밤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이 10대 소년을 추모하기 위해 촛불을 들고 추모 집회에 참여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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