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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저숙련 외국인 노동자' 인권보호 나선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7-23 14:43

취업 알선 모집인 '면허제 의무등록'
불법고용·업무환경 개선 등 쟁점



BC주가 국내 저숙련직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한 조례 제정에 착수한다. 임금체불 및 부당노동 등 ‘노동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임시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인권 보장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21일 주정부는 외국인 노동자의 불법 채용 및 열악한 업무환경에 대한 보호 조치를 근거로, 오는 10월까지 BC주 내 전문 모집인(Recruiter)의 면허 신고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정은 모집인들이 고용주들에게 고용에 대한 불법적인 중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을 방지하고, 중간 연결자인 모집인에게 불법 행위에 대한 최종 책임을 묻고자 실시된다. 

이번 조례에 따라 모집인들은 오는 10월 1일까지 관련 면허를 취득해 정부에 자격 인증을 해야한다. 이번 모집인에 대한 면허제도는 불법 고용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농업 및 건설업 분야와 보모, 가정부, 간병인 등 블루칼라 직종을 알선하는 모집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면허제는 특정 기업이나 사업체가 아닌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BC주 모집인들에게만 적용된다. 다만 BC주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은 타주 사업체가 BC주에서 영업하는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올가을까지 해당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이를 어길 시에는 5만 달러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또한 해당일 전일 내에 모든 모집인은 배상책임의 명목으로 정부에 2만달러를 공탁해야 한다. 면허 취득 자체에 대한 별도 비용은 부담되지 않는다. 

정부는 무면허로 외국인 노동자를 알선하다 적발될 시에는 최고 5만 달러의 벌금과 더불어 1년 이하의 징역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다른 방법으로 외국인 노동자 보호법을 위반하는 사람들에게도 동일한 처벌이 적용된다. 

BC노동부는 500명 이상의 모집인들이 이번 제도에 따라 자격 면허를 등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당국은 “앞으로 모집인에 대한 신상 정보가 온라인에서 제공될 예정으로, 예비 외국인 노동자들은 담당 모집인이 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는지 확실히 확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번 BC주 모집인에 대한 면허제 전환 법안은 BC주에서 시행되는 외국인 노동자 보호법(TFW)의 법적 근거에 따른다. 모집인 면허제는 매니토바와 사스캐처원주에서 이미 유사하게 시행되고 있다. 

이 법안은 BC주의 임시 외국인 노동자 보호법의 첫 단계로, 두 번째 단계는 임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고용주들을 위한 등록 제도로 확대되어 올해 말 발효될 예정이다. 정부는 "앞으로의 면허 제정 또한 BC주의 채용 산업을 규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노동자들을 공정하게 대우하는 모집인들에게 공평한 경쟁의 장을 보장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방정부는 지난 2017년 BC주에 머무는 외국 국적자에 대해 4만8000개의 노동 허가서(LMIA)를 발급했으며, 임시 외국인 노동자 프로그램에 따라 1만6865명이 채용됐다. 캐나다 통계청은 2019년 1분기 BC주에 10만1945개의 미충원 일자리가 있었다고 추정했으며, 이는 2018년 같은 기간보다 약 10% 증가한 수치로 확인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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