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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만 보고 50억도 선뜻… 스타트업에 돈이 돈다

노자운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1-28 09:34

테라핀테크는 부동산 P2P(개인 대 개인) 대출 플랫폼 ´테라펀딩´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이다. 테라핀테크는 최근 스타트업 투자 전문업체 본엔젤스파트너스 등 엔젤 투자자로부터 총 12억5000만원의 투자를 받는데 성공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양태영 테라핀테크 대표는 “대부업체를 자회사로 두고 있어 규정상 창업투자회사의 투자를 받을 수 없었으나, 중소기업청이 지난 12일 관련 규정을 완화해 투자 유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벤처기업들이 연초부터 잇달아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있다. 벤처캐피털의 투자 금액은 지난해 사상 최대치(2조858억원)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벤처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토스랩·스웨이모바일·제노플랜 등 투자 유치 활발

업무용 메신저 ´잔디´를 개발한 토스랩은 지난 26일 미국계 벤처캐피털인 퀄컴벤처스와 HnAP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체루빅벤처스 등으로부터 21억원을 투자받은 뒤 1년 2개월만이다.

게임 퍼블리싱 업체 스웨이모바일과 헬스케어 스타트업 제노플랜도 이날 투자 유치 소식을 알렸다. 스웨이모바일은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사 빅베이슨캐피탈과 국내 벤처캐피털 동문파트너즈, 우신벤처투자로부터 총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게임빌을 공동 창업한 심충보 대표이사가 이끄는 게임 퍼블리싱(판매) 업체로, 국산 게임의 북미 지역 수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제노플랜은 타액(침)으로 유전자를 분석해 체중 관리를 돕는 업체로,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삼성벤처투자 등으로부터 50억원을 투자받았다.


<▲ 부동산 P2P 대출 업체 테라핀테크가 지난 12일 본엔젤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2억5000만원을 투자받았다. /일러스트=김연수>



<▲ 크라우드펀딩 업체 와디즈(Wadiz)의 홈페이지 화면. 양말 업체, 수제 자동차 업체 등에 대한 투자금을 모으고 있다. >


교육 관련 앱을 개발한 뤼이드는 20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받았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핑거센스´개발사 퀵소가 450만달러(약 54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크라우드펀딩 업체 와디즈와 모바일 게임 개발사 너드게임즈, 홍채 인식 기술 기업 씨엠아이텍, 파일 전송 서비스 업체 이스트몹 등이 연초부터 투자 유치 소식을 알렸다.

글로벌 벤처 투자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메이퇀디엔핑은 중국 텐센트, 즈신캐피탈과 러시아 DST글로벌 등으로부터 33억달러(약 3조980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는 지난해 디디콰이디(滴滴快的)가 세운 기록(30억달러)을 뛰어넘는 것으로, 역대 비상장사 투자 유치 금액 중 최고치다.

◆ 최근 2년 간 초기 투자용 펀드 조성액 8000억원 넘어

연초부터 벤처 투자 시장이 활황을 띠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 전문가들은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벤처캐피털 캡스톤파트너스의 송은강 대표는 “지난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많이 만들어졌다”며 “투자금도 풍부한데 초기 벤처기업용 펀드가 많다보니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기업에 혜택이 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2014~2015년, 중소기업청 등록일 기준) 결성된 초기 투자용 펀드는 총 43개였다. 2012~2013년(29개)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 최근 4년 동안 초기 투자 펀드의 연간 조성 금액(중소기업청 등록일 기준) /자료=한국벤처캐피탈협회>

설립 후 3년 이내인 초기 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의 조성 금액도 커졌다. 초기 벤처기업용 펀드는 지난 2012~2013년 4415억원 규모였으나 2014~2015년에는 8027억원으로 82% 증가했다.

벤처기업과 투자회사의 홍보 활동도 활발해졌다. 한 초기 투자 전문 회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투자회사들이 주로 홍보를 한 반면, 요즘은 개별 벤처기업도 적극적으로 자료를 만들고 자기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벤처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벤처캐피털들의 투자 활동이 이전처럼 활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벤처캐피털리스트는 “지난해까지 많은 기업이 좋은 조건으로 투자를 받았는데, 이들 기업이 올해 양호한 실적을 내지 못하면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며 “올해는 경기도 나쁘고 환율도 불안해, 벤처 투자가 지난해만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출처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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