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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 적색 수배(5단계 수배유형 중 최상위)된 최고수가 현대캐피탈 해킹한 듯”

채성진 기자 dudmie@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4-14 15:34

경찰, 고객정보 해킹 유력 용의자로 신운선씨 지목
대졸 학력의 전과 11범… 인터넷 사기 후 필리핀 도주
다음 사이트 해킹 후에도 다수 통신업체서 정보 빼내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해킹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신운선(37·사진)씨는 대졸 학력의 전문 해커로, 인터폴 적색 수배(red notice)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적색 수배란 각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뒤 해외로 도피한 피의자에 대한 인터폴의 5가지 수배 유형 중 가장 높은 단계다.

신씨는 사기와 해킹 등 사이버 범죄 4건을 포함, 전과 11범으로 알려졌다. 2007년 5월 인터넷 사기 사건으로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되자 필리핀으로 도피한 뒤에도 3건의 해킹 관련 범죄를 저질러 수배된 상태다.

신씨의 해킹 이력은 화려하다. 2007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용자 4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냈고, 이듬해 3월에는 온세통신·하나로텔레콤·LG파워콤·KT서울 도봉지점 등 주요 통신업체에서 5만~11만건의 개인정보를 빼냈다. 3개월 뒤에는 한 기업의 고객정보 100만건을 유출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14일 "국내 굴지의 통신업체 보안을 뚫고 들어갔다는 것은 신씨가 고수(高手)급 해커라는 증명서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신씨는 필리핀으로 도피하기 전 경남 김해시 장유면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에 살았지만 해킹 관련 기술 등을 다루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한 해커 모임에서 '콰트르'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면서 상당히 이름을 얻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신씨는 필리핀에서도 인터넷 등을 이용해 사기 행각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교포들이 만든 한 사이트에는 2009년 12월 그의 이름을 실명으로 거론하면서 사기 피해를 조심하라는 경고의 글이 올려지기도 했다. '신씨는 한국에서 수배 중이며 다음 사이트와 사이버 머니를 해킹했다. 엄청 자기 자랑을 해댄다'는 내용이었다. 키 180㎝ 정도의 건장한 체격에 '개리(Gary)' 등 여러 개의 영어 이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씨가 4년간의 도피 생활로 경제적 곤경에 빠져 있어 이번에 현대캐피탈 고객 정보를 해킹한 뒤 5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해킹 관련 사이트 등에 프로그램 제작 의뢰를 받는다는 글을 올리며 돈벌이에 나선 것도 이런 추정을 뒷받침한다고 경찰은 밝혔다. 신씨는 최근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접촉한 이모(33)씨에게 불법 도박 사이트를 만들어주겠다고 제안한 뒤 300만원만 받아 챙기기도 했다.

신씨는 부인과 두 자녀와 함께 필리핀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필리핀 현지 경찰의 협조를 얻어 신씨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가 필리핀 경찰력이 미치지 못하는 반군 지역으로 도피할 경우 신병 확보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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