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당신은 삶의 의미를 찾았습니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9-21 00:00

상담 심리학자 맥도널드·김미라 교수

고국을 떠나온 이민자로 캐나다에 살고 있는 한인들의 ‘삶의 의미(Life Meaning)’는 무엇일까? 트리니티 웨스턴 대학(TWU) 심리학과의 프로그램 디렉터 맥도널드 교수(사진 왼쪽)와 한국어 상담프로그램의 김미라 교수가 이민자로 살아가는 한인들의 ‘삶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상담을 통한 해법을 제시했다.

아버지가 한국전 참전용사인 맥도널드 교수는 퍼듀(Purdue)대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 상담인(Registered Psychologist)으로 한국인에 큰 관심을 갖고 캐나다에 거주하는 다민족 출신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맥도널드 교수는 “인생의 도전과 어려움이 닥쳤을 때‘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삶의 목적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종종 실망하고, 우울증에 걸리기도 하며 심하면 자살에 이르기까지 한다”고 밝혔다. 

이민자의 힘든 삶…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빅토리아 사건과 같은 비극 방지할 수 있어

김미라 교수는 “영어로 만들어진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과 상담 매뉴얼을 한국어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힘든 삶을 살고 있는 한인 이민자들 스스로가 자신의 삶이 가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는 “스스로 언어와 문화가 다른 캐나다 이민자의 삶을 겪어 봤기 때문에 한인 이민자의 어려움이 마음으로 이해된다”며, 이민자를 도울 수 있는 한국어 상담 프로그램을 활성화 시켜 도움이 필요한 한인들을 적극 돕고 싶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연구소에서 근무했던 김 교수는 지난 97년 UBC에 객원연구원으로 온 후 본인이 진정 원하는 것이 카운슬러가 되는 것임을 깨닫고 석박사 과정을 공부해 현재 BC주 임상 카운슬러로, TWU 한국어 상담프로그램 전임교수이자 밴쿠버 아름다운 상담센터(Vancouver Multicultural Counseling Centre)의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들은 삶의 의미를 규정지을 수 있는 8가지 대표적 요소로 성취(Achievement), 종교(Religion), 자기초월(Self transcendent), 정신건강(Positive mental health), 인간관계(Relationship), 자아실현(Fulfillment), 안정(Security), 가족(Family)을 들며, 자기 스스로 이것들 중에 무엇이 있고 없나를 점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삶이 덧없다며 ‘내 인생은 아무것도 아니야’하고 말하는 사람 중에는 위와 관련된 질문을 받으면서 자기 삶의 가치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에게 없는 것보다 가진 것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삶의 의미’는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끔찍한 살인-자살로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빅토리아 한인가정 사건에 대해 김 교수는 “그 사건 소식을 들었을 때 곧바로 그 현장으로 달려가 남겨진 가족과 친지들을 돕고 싶었다”며,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당사자들과 가족들은 상담을 통한 심리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맥도널드 교수는 “최근의 비극적인 사건들은 원인이‘돈’과 관련된 것이 많은데, 부자들을 상담해 보면 돈이 넘쳐도 행복이 없고 마음이 비어있는 경우가 많다”며 돈은 어떻게 잘 쓰는가에 따라 만족감이 달라지며, 남을 도와야 본인이 행복해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미라 교수는 “아직도 많은 한국 사람들이 상담은 이상한 사람들만이 받는 것이라 생각하고, 상담을 받는 사람들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다. 특히 빅토리아 사건의 경우 초기에 도움과 상담을 받았더라면 이렇게 비극적인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극한 상황에 처해지기 전해 필요한 도움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상담에 대한 한인사회의 시선도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문화적 차이와 언어장벽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 이민자들이 자신의 삶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여기기 바란다며, 도움이 필요한 한인들이 쉽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동쪽 방향 차로 한때 전면 통제
▲/DriveBC버나비 1번 고속도로에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동쪽 방향 차로가 한때 전면 통제됐다.BC고속도로순찰대는 6일 오전 버나비의 1번 고속도로에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10월 한국 문화유산의 달 맞아
▲한인사회 관계자들이 캐나다 상원 건물을 방문해 상원 본회의장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 문화유산의 달을 기념하는 제3회 ‘국회 한국의 날(Korea Day on the Hill)’ 행사가...
年 10% 씩 가격 상승해··· 공공기관 지원 잇따라
▲ /HFAAH캐나다 원주민 예술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원주민 예술은 가치가 상승하고 미술관에서 더 각광받을 뿐만 아니라, 대기업들도 꾸준히...
가입자 750만 중 이용자 480만
“사전승인 요청의 50%가 거절”
캐나다 정부가 치과 진료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도입한 캐나다 치과치료 보장제도(CDCP)가 시행 2년을 맞았지만, 실제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여전히 상당한 장벽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
너무 높은 민감도로 오류 나올 수 있어
난소 문제로 양성 나올 수도
캐나다 보건부(HC)가 이노바콘(Innovacon Inc.)사의 HCG(human chorionic gonadotropin) 원스텝 임신 테스트기가 위양성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며, 해당 제품에 대한 안전 경고 및 리콜을 발표했다....
리치몬드·버나비 지부 설립해··· 24개 팀 활동 중
▲ /BRL대표적 아마추어 농구 리그인 브로디 레크리에이션 리그(BRL)가 메트로 밴쿠버에서도 첫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달 리치몬드와 버나비에 새로운 BRL 지부가 설립되며, 마침내...
유가 충격 후 18개월 뒤 정점
장기화 땐 금리 인상 압력도
국제유가와 디젤 가격의 급등이 공급망을 타고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앞으로 수개월 내 캐나다의 식품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스코샤은행은 5일 보고서에서 최근의...
탄도 37% 식별 못해
탐지견 증거는 75% 근거 없어
범죄 증거로 제공되는 혈흔 패턴이나 탄도학적 증거, 탐지견 수색 등 전통적인 수사 기법들이 기대만큼 유용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UBC의 피터 A. 알라드...
정부 사칭 메시지 주의해야··· 개인정보 제공은 금물
캐나다 이민·난민·시민권부(IRCC)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가짜 영상과 음성 등 정부 기관에서 보낸 것처럼 보이는 가짜 메시지를 이용한 사기 행위에 대해 신규 이민자들에게 경고했다....
[김기훈의 생각]
①외부 소프트웨어 의존도 낮추고
②자체 AI로 운용 전산망 만들어
③해킹 방어망도 자체 AI로 구축
④피싱 등 해킹 탐지에도 AI 활용
▲캐나다 금융감독청은 지난 4월 미국 회사 앤트로픽의 AI(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드 미토스가 나온 이후 금융회사에 해킹 대응 시스템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사진은 캐나다 오타와에...
좌파 자유당 10년 집권 중이지만
反이민 퀘벡당, 주의회 선거 승리
‘퀘벡 독립’ 주민투표 열 가능성도
1970~80년대 캐나다의 프랑스어권 지역인 퀘벡의 분리 독립 운동을 주도했다 지역 정당으로 쪼그라든 퀘벡당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퀘벡당은 5일 치른 퀘벡주의회 선거에서 총 127석 중...
  ‘숲 속의 버터’라고 불리는 아보카도는 여러 영양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심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아보카도를 챙겨 먹었을 때 심혈관 건강에 생기는 변화를 살펴봤다.  ...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이 약해져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다. 이 부위가 터지면 뇌를 둘러싼 공간에 출혈이 생기는 '지주막하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상태가 빠르게...
조합원 96.9% 파업 찬성
언제든 72시간 파업 예고 가능해
▲ /VSB밴쿠버 교육청(VSB) 지원 직원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이 조합원 투표에서 96.9%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국제운영기술자노조(IUOE) 963 지부(Local 963)는 VSB 경영진과의 협상이 교착...
버나비·코퀴틀람·랭리서 사전투표 시작
시의원·교육위원 도전··· 주요 공약 살펴보니
▲(왼쪽부터) 박경준, 박리아, 스티브 김, 권진석 후보.2026년 BC 지방선거가 본격적인 투표 일정에 들어갔다. 버나비는 지난 3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됐으며, 코퀴틀람은 5일부터, 랭리...
경찰, 연쇄 사건 가능성 수사
▲ /Grindr노스밴쿠버 경찰이 그라인드(Grindr)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련의 폭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노스밴쿠버 캐나다 왕립 경찰(RCMP)은 지난 8월 27일과 8월...
의료비 부담 완화 일환
강력한 공공 서비스 필요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이 재선될 경우 연소득 100만 달러 이상 소득자를 위한 새로운 소득세율을 도입해 의료비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비는 오는 10월 24일 선거일을 앞두고...
관련 전문의 극히 드물어
증상 발현 후, 진단까지 9년 이상 걸려
오는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강박 장애(OCD)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 질환의 사회적 낙인을 없애기 위한 ‘강박 장애 인식 주간(DCGAW)’ 캠페인이 벌어진다.  국제 강박 장애...
우드워드 시장 함께 참석··· 120여 명 주민 자리
▲지난 3일 윌로비 커뮤니티 홀에서 열린 ‘Meet Eric & June’ 주민간담회에서 박경준 후보가 무대에서 발언하고 있다.오는 17일 랭리 타운십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박경준(June Park)...
친구가 쏜 불꽃에 맞아 병원 이송
경찰, 500달러 과태료 부과
▲/PMPD포트무디에서 청소년들이 불꽃놀이를 하던 중 12세 소년이 폭발한 불꽃에 얼굴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포트무디 경찰(PMPD)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8시 30분께 아이오코 로드(Ioco...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