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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영 신임 총영사 “소통하며 다가가겠습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1-13 09:51

공관을 ‘열린 공간’으로···작은 소리도 경청할 것
차세대 인재 발굴 강조···美 서부 공관과 협업 기대


송해영 신임 주밴쿠버총영사가 지난달 23일부터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신임 총영사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국회의원이던 지난 2000 그의 비서로서 처음 국회에 들어간 , 임종석, 박상천, 홍익표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며 국회에서 17년간 몸을 담았다. 그리고 2017년부터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의 정책 보좌관으로 3 일을 하다, 청와대 안보실 선임행정관으로도 1년여 동안 경력을 쌓은 밴쿠버총영사로 임명됐다.

 

밴쿠버 조선일보는 10 신임 총영사를 만나 앞으로 임기 동안의 계획과 포부, 한국-캐나다의 관계, 밴쿠버 한인사회 발전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지난  중순 입국하자마자 밴쿠버답지 않은 맹추위와 폭설로 고생한 신임 총영사는 밴쿠버가 저를 너무 격하게 반겨주네요라고 껄껄 웃었다.

 




이제 밴쿠버에 입국한 3 정도가 됐는데 어떻게 지내고 있나?

 

날씨가 계속 좋지 않아서 주로 관저와 공관만 왔다 갔다 하는 생활을 반복하며 이곳 생활에 적응하는 노력하고 있다. 지난 며칠에 걸쳐서는 밴쿠버 한인사회 여러분들을 직접 찾아 뵙고 전화를 드렸는데, 많은 덕담을 건네주셔서 자신감이 생겼다.

 

이번 부임에 앞서 밴쿠버에 방문한 적이 있는지?

 

지난 2001 가을, 당시 제가 보좌하던 의원님과 UBC에서 열렸던 한국 정치 관련 강연 참석차 밴쿠버에 방문한 적이 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스탠리파크를 거닐었을 자연과 경치가 너무 아름다웠던 것이 인상 깊었었는데, 20 이곳에서 지내게 줄은 상상도 했다.  

 

사실 교민 사회에서는 외교 현장 경험이 없는 ()정부 인사가 총영사로 부임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한 의견은?

 

그런 우려가 있다는 것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나의 경력에 대해서 부인하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다. 국회에 있던 시절 주로 외교통상, 안보 관련 정책 보좌관을 지냈고 외교부에서도 경험이 있는 만큼, 외교 분야에는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외교관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일반 교민이나 민원인의 시선으로 교민사회를 발전시키고 민원인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부분이 있을 것이다. 결국 우려를 불식시킬 방법은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는 말고는 없으니 더욱 노력하겠다.

 

공관장으로서 본인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있다 보면 지역구의 민원인들과 매일 같이 만나 이야기를 듣고 나눠야 했는데, 그런 일을 17 동안 하다 보니 소통은 자신이 있다. 총영사로 부임하자마자 한인사회 인사들을 먼저 뵀던 것도 현재 밴쿠버 교민 현지 사회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소통하면서, 현안에 대해 최대한 빨리 파악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신년사에서도 교민사회와 소통을 강조했다. 어떠한 방식으로 교민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계획인지?

 

국회와 외교부에서 생활하면서 깊게 배우고 느낀 점이 있다면 현장에 답이 있다 것이다. 아직은 팬데믹 때문에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어렵긴 하지만, 되도록이면 직접 현장에 찾아가 많은 분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총영사가 되고 싶다.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와 아이디어를 공관으로 가져와 직원들과 함께 상의하고 현실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면 교민사회를 발전시킬 있을 거로 생각한다.

 

내년은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이 되기도 하는데, 양국의 관계를 어떻게 우호적으로 발전시킬 있을까?

 

한국과 캐나다는 우호국가 단계를 넘어선 혈맹이다. 캐나다는 70 한국전 당시 2만 7000명 정도의 군인들을 파병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15 자유무역협정(FTA), 2017년에는 과학기술혁신협력협정도 맺으면서 양국의 관계 발전 가능성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 특히 한국에서는 기술이 부족한 수소에너지나 희귀에너지, 광물 개발 같은 부분에 있어서는 캐나다가 뛰어나기 때문에 앞으로의 협업이 기대된다.

 

팬데믹 이후 인종혐오 범죄가 늘어나 한인들의 두려움이 커지기도 했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이 있다면?

 

다문화를 중시하는 캐나다, 특히 다양한 인종이 많이 모여 사는 밴쿠버에서 그러한 범죄가 크게 증가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종혐오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고 느꼈다. 우리 영사관은 연방·주정부가 인종차별 방지에 대한 법안을 도입하거나 방안을 마련할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는 동시에, 인종혐오 범죄 대응 예방에 대한 세미나와 캠페인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다른 교민사회와 연대를 통해 인종혐오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같다.

 

최근 코로나19 인해 공관에서 민원을 보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져 불만의 목소리가 큰데.

 

민원인 분들의 불편함을 있도록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지만, 장소가 열악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한편으로는 민원의 시급성도 중요하지만, 바이러스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도 생각하지 않을 없는 시기다. 공관에서 명의 확진자라도 나오면 아예 폐쇄해야 하는 상황도 나올 있기 때문에, 총영사관은 방역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길 기원하고, 자리를 빌려 불편함을 겪고 있는 민원인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캐나다 동포의 한국 무비자 입국은 최근 오미크론 확산으로 다시 기약이 없어 보이는데?

 

오미크론 확산 전만 해도 12월이나 1월에 가능해진다는 전망이 있었는데, 한동안은 어려워 보인다. 그리고 캐나다 출국 당시 검사에서는 음성이어서 비행기를 탔다가 한국에 도착해서 양성으로 나오는 사례가 있었다고 들었고, 캐나다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확산세가 거세기 때문에 우선 최대한 조심하는 맞는 같다.

 

임기 집중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정병원 총영사님( 타이베이 대사) 차세대 네트워킹을 다지기 위해 힘을 쓰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노력을 이어서 하고 싶다. 현시점이 캐나다 이민 50주년이라고 있는데, 현지에서 한인들의 힘이 커지기 위해선 앞으로의 50년을 이끌어갈 주역들인 한인 차세대를 발굴하는 일이 중요하다. 지난 20 재외동포재단에서는 차세대대회를 개최해 역량 있는 차세대에 대한 훈련을 해오고 있고, 밴쿠버 한인장학재단에서도 매년 유망한 학생들을 찾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금은 뿔뿔이 흩어져 있는 수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킹을 하고 한인사회 발전을 모색할 있도록, 총영사관이 지원하도록 하겠다.

 

계획하고 있는 행사와 프로그램이 있는가?

 

팬데믹이 끝나면 미국 서부도시 공관들과 협업해 행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은 동부 도시보다 거리가 훨씬 가깝고 시차도 같아 협업을 한다면 다양하고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계획할 있을 같다. 게다가 부임할 LA 시애틀 총영사분과는 이전에 합을 맞춰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눠볼 생각이다. 그리고 캐나다 동부 쪽에 몰려 있는 한국문화원이나 세종학당 등을 서부지역에도 개설해 지역 교민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싶은 소망도 있다.

 

마지막으로 교민들에게 한마디를 한다면?

 

밴쿠버 이민 역사의 50년이 지나고, 새로운 50년을 대비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총영사로 부임할 있어 부담도 되지만 기대 또한 크다. 밴쿠버의 한인사회가 발전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할 있어 영광이고, 총영사관이 발전의 축이 되길 바란다. 또한, 총영사관이 모든 교민들에 열린 공간이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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