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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들이 자주 쓰는 말이다.  권력이 꽃과 같아서 열흘 이상 붉음을 그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만다는 뜻이다. 특히 지금 권력을 쥐고 있지 못한 편에서 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편을 향해 주로 쓰는 말이다. 그러나 대방의 권력이든 자기가 잡으려는 권력이든 권력이란 이렇듯 덧없다고 하면서, 왜 권력을 잡겠다는 사람들이 이리도...
밴쿠버 조선
강의 상류가 흐린데 하류가 맑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그것도 몇 백리 상류라면 흐르는 동안 흙탕물이 좀 가라 앉아 어느 정도 맑아질 수 있겠지만, 바로 한 구비 위가 흐린데 이곳 아랫물이 어찌 흐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상류에서부터 흐려지는 근본 원인이 제거되지 않으면 하류가 맑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그야말로 백년하청(百年河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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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사람이 하는 말, 뭐 귀담아 듣소”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 속담은 오히려 술에 취했을 때 진짜 말이 나온다니 무슨 까닭인가? ‘사람들이 내가 취한 줄로 알아 줄 터이니 그 동안 말하고 싶어도 못했던 것, 술 핑계로 실컷 떠들어 보자’하고 진담을 말하게 된다는 뜻일까?그럴 수도 있겠지만, ‘취중에 진담’이라는 데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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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왜 병일까? 글을 아는 것은 아주 모르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니 왜 그럴까? 병이라니 일단 몸을 놓고 생각해보자. 몸에 아무런 이상도 없는데 이런 이상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거기에 신경을 써서 병이 생길 수도 있다. 또 몸에 좀 이상이 있을 때 자기가 가지고 있는 조그마한 의학 상식으로 섣부른 자가 진단을 하고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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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6월 29일 서울에서 삼풍백화점이 붕괴되는 참사로 10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게 되었다. 이것은 성수대교 붕괴, 충주호 유람선 화재, 아현동 가스 폭발, 대구 지하철 가스 폭발 등 최근의 잇단 대형 사고로 불안한 마음을 더욱 참담하게 한 사건이다.삼풍 참사의 경우 아직 직접적인 원인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런 떼죽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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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한다는 속담의 현대판은 “식당 개 삼년이면 라면을 끓인다.” “대학 개 삼년이면 화염병을 던진다.” “(태권도) 도장 개 삼년이면 돌려차기를 한다” 하는 등으로 변했다고 한다. 어떻게 변했든, 한자리에서 보고 듣고 배우기를 꾸준히 하면 거기서 행해지는 일을 대충 그대로 따라서 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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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음직스럽게 생겼는데, 먹어보면 시기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라 먹을 수 없는 살구다. 겉만 번듯하고 내용이 거기에 따르지 않는다는 뜻이다. 특히 사람을 대할 때 이렇게 겉 다르고 속 다른 경우가 허다하니 겉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다.그러나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는 것을 보면 겉과 속이 반드시 다르지만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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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월 캐나다는 국영 라디오 방송에서 여러 해 동안 토크쇼를 진행하여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오던 피터 자와스키(Gzowski)의 죽음을 애도했다. 67세에 폐암으로 죽은 그가 골초였기에 자연히 담배 이야기도 같이 나왔다.캐나다는 정부차원에서 금연운동을 활발히 전개해서 2001년 상반기에는 성인 흡연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하는 성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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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서 길을 걸을 때 내게 길을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부근 관악구청이 어디 있지요? 가리봉동으로 가려면 몇번 버스를 타야 하나요?관악구니, 구로구니 하는 서울의 행정구역이 생기기도 전에 서울을 떠난 신세에 이런 질문을 받으니 실로 난감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가고 있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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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사람 고운 데 없고, 고운 사람 미운 데 없다”는 속담을 들을 때마다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다.옛날 중국 위나라에 미자하(彌子瑕)라는 신하가 있었다. 그는 임금의 지극한 총애를 받았다. 하루는 임금과 함께 궁전 뜰을 거닐다가 땅에 복숭아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주워서 한 입 먹어보니 너무나도 맛이 있었다. 먹던 복숭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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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수세식으로 되어 있지 못했던 옛날 변소는 대부분 냄새가 나고 파리가 끓기 마련이었다. 이런 변소가 가까이 있어서 기분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 비록 필요할 때 좀 멀리 가야하는 불편이 따르겠고, 더구나 급할 때는 마라톤 선수처럼 뛰어야 할 경우도 있겠지만, 아무튼 일단은 멀리 두어야 한다. 그래서 ‘뒷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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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이른바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이다. 똑 같은 물건을 귀에 걸면 귀고리가 되고,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된다는 것이다. 나쁘게 말하면, 어떤 사물을 놓고 자기에게 편리한대로, 자기에게 유리한대로 해석한다는 뜻이리라. 극히 자의적인 해석방법이나 적용방법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런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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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가 도승지 불쌍타”고 한다. ‘도승지(都承旨)’란 조선 시대 승정원의 승지들 중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정삼품 벼슬이다. 요즘으로 치면 국무총리 비슷한 자리일까? 아무튼 이렇게 높은 자리에서 그야말로 부귀영화를 다 누리고 있는 분을 일개 거지가 감히 동정을 하다니 얼마나 가소로운 일이냐. 자기 앞도 못 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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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사상 중 현대 그리스도교 신학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중관학파의 공 사상과 선(禪)불교의 가르침을 꼽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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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진리 2006.05.08 (월)
그러면 사물에 대한 우리의 견해, 진술, 주장, 관념, 범주 등은 무조건 쓸데없는 것인가? 이 물음의 답으로 나가르주나의 '두 가지 진리'라는 가르침이 등장한다. 한문으로는 '진속이제(眞俗二諦)’라 하며, 산스크리트어로는 'param?rtha-satya와 sa?v?ti-satya'라 번역하고, 요즘말로 고치면 '궁극적 진리(ultimate truth)와 일상적 진리(conven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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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공을 '궁극 실재로서의 공'이라는 관점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보는 대로의 사물이 궁극적으로 공하다면, 사물의 진정한 본 모습은 어떠한가? ‘사물의 진정한 모습'을 불교 용어로 법성(法性), 실상(實相), 진여(眞如) 등이라 하는데, 도대체 이런 사물의 참모습, 참으로 그러함(Suchness), 실상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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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생긴 대승불교의 대표적인 학파로는 중관학파(中觀學派)와 유가학파(瑜伽學派)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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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반야경' '유마경' '능가경' '법화경' 등의 대승경전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제 그 나머지들에 대해 알아본다. 정토경(淨土經) 산스크리트어 원문에는 긴 것과 짧은 것 두 가지가 있다. 한문 번역으로는 긴 것은 '대무량수경', 짧은 것은 '아미타경(阿彌陀經)'로 번역되었다. 이 경에 의하면, 다르마카라(法藏)라는 비구승이 서방 극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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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불교가 생기고 새로운 사상이 발전함에 따라 이런 사상을 반영하는 경전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기원전 100년에서 기원후 400년경까지 생긴 '대승경전들'이다. 모든 경은 부처님이 직접 한 말씀을 아난다가 읊은 것이라는 전통에 따라 대승경전의 각 경도, 비록 그것들이 부처님 입멸 후 몇 백 년 뒤에 생겼지만, "나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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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가 착한 일을 하면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 할아버지가 썰매를 타고 와서 벽난로 옆에 걸어 놓은 양말에 선물을 가득 넣고 가리라는 희망 때문에 1년 내내 삶이 즐겁고 의미있는 나날을 보낼 수 있다면 그것은 그런대로 좋다. 그러나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은 어른이 아직도 문자적으로 산타 할아버지가 착한 이들에게 선물을 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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