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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 소망들 2013.01.14 (월)
 새해 첫 학교에 오는 날 오전반 아이 엄마 한 분의 아가 소식을 아빠와 형아가 기쁘게 들고 왔습니다. 아이에게 동생 이름을 물어 봅니다. '동생'이라고 대답합니다. 다시 이름이 무어냐고 물어 봅니다. 이번엔 '베이비' 하고 대답합니다. 아마 동생 이름이 아직 귀에 익지 않았나 봅니다. 위의 엄마는 달콤한 젖 내음 폴폴 나는...
이재경 원장
 프리스쿨에서는 한바탕 싼타 잔치가 막 끝났습니다. 싼타 할아버지가 빨간 보따리 가득히 선물을 지고 아이들에게 왔다 갔습니다. 프리스쿨 연령대의 아이들은 싼타가 현실인줄 굳게 믿습니다.   12월 한 달은 고집쟁이들도 땡강쟁이들도 아~주 유순해집니다. 선물의 위력 때문이겠지요. 성탄의 의미에 관해서는 이 연령의...
이재경 원장
웃음 요가 2012.12.12 (수)
 어둑어둑한 창 밖으로 연신 비 내리는 창 밖을 가리키며 아이들은 오늘도 연신 물어 옵니다. "오늘 놀이터 가요?" 뻔히 비 내리는 것 보면서도 "오늘 비 쬐끔 밖에 안 와요." "모자 있어요" "우산 쓰고 가요" "그냥 뛰기만 해요" "미끄럼, 그네, 시소... 안 타도 되요" 몸에서 자연적으로 나오는 싱싱한 에너지를 마음껏 퍼내지 못해 안달하는...
이재경 원장
이른 아침 문을 열고 아이들을 맞으며 반가운 인사를 나눕니다. 아이들을 맞기 위해 키 높이를 낮추고 젖은 신발을 벗기 편하게 도와줄 때 아주 가끔씩 확하고 풍겨오는 친숙한 냄새를 맞기도 합니다. "흐~음, 오늘 구수한 된장국에 밥 말아먹고 왔구나...."  하고 짐작합니다.  아이들에게 묻어오는 음식 냄새는 가지가지입니다....
이재경 원장
 비 줄줄 내리는 계절 돌아왔습니다. 그 동안 얼마나 풍요로운 햇살 누렸냐와는 전혀 상관없이 차가운 바람에 실려오는 하염없이 내리는 비가 그리 반갑지는 않은 게 밴쿠버에 사는 사람들 심정 아닐까 싶습니다. 오후 5시가 되면 저 만큼 와 있는 어둠과 친숙해져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오후 반 아이들 수업 끝날 즈음이면 벌써...
이재경 원장
엄마가 있어서 좋다 예뻐해 주어서   냉장고가 있어서 좋다 나에게 먹을 것을 주어서   강아지가 있어서 좋다 나랑 놀아 주어서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엄마보다 더 열심인 아빠들  요즈음 오는 입학 문의 전화는 아빠에게서 더 많이 옵니다.  예전엔 당연히 엄마들이 전화해서 상담을 요청하는 것이...
이재경 원장
 한때 영어 선생님으로 일했고 유아 교사 경력 9년에 프리스쿨 연령의 아이와 두 살 많은 형을 키우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기 아이들에게 더 집중해야 할 때라며 잠시 직장 일을 접었습니다. 그이는 자기 아이를 키우기 전에는 아이들이 왜 코를 파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었답니다. 두 아들이 시도 때도 없이, 집에서나...
이재경 원장
 엄마 뱃속만큼 편한 데는 없지요 몽실몽실하고 탐스러운 미미는 지난해 입학할 때에 오리 궁뎅이였습니다. 기저귀를 차고 왔던 게지요. 그때는 언어도 제대로 안 되었었고 여러 가지 부분에서 발달이 지체된 것이 분명했습니다. 전문 기관에 의뢰해서 검사와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부모님께 조언 드렸지요. 캐나다 모든...
이재경 원장
초등학교 가는 아이들 햇살 반짝거리며 아름답게 부서지던 지난 8월말 아이들과 그 부모님들 함께 한판 잔치 걸판지게 했습니다. 훌쩍 커 버린 아이들을 이제 초등학교 킨더가든 큰 학교로 보내는 행사였습니다. 아이들은 자기들의 정체성을 바닥에 튼튼히 깔고 좀더 큰 사회로 녹아 들어갈 것입니다. 실수할 수 있는 권리, 생긴...
이재경 원장
책 읽어주기의 인내심 책 읽어주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는 참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구체적으로 좋은지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례를 눈으로 확인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교육적으로 좋다니 어떻게든 책 좀 읽어주려고 하면 잘 놀던 동생이 달려들어 책장을 찢어놓거나 엉겨...
이재경 원장
 얼마 전 약국에 들렸을 때의 일입니다. 한국 할머니 한 분과 네다섯 살 되어 보이는 손녀 딸이 약사가 약을 조제하는 동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기다리는 동안 복도를 서성거리며 자리에 앉지 않고 있으니 손녀 딸이 "Sit down! Sit~down! Show your patient!'를 연신 반복하면서 할머니를 야단(?)치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그...
이재경 원장
환경을 제공하는 일이 교육의 반 초록의 나무로 사방이 둘러 쌓이고 철철이 어여쁜 꽃들이 반기는 환경이 있습니다. 회색 빛 시멘트 벽면들, 아스팔트로 덮인 주위, 문만 열면 들리는 자동차 소음이 있는 환경이 있습니다. 어떤 환경이 유아들에게 좋을지는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것도 매일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환경이라고...
이재경 원장
 아름다운 시 한편을 읽어주면서 시작한 종일 교육 프로그램을 다녀왔습니다. 이탈리아 레지오 에밀리아라는 곳에서 시작된 유아 교육 운동에 관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 시가 이 교육 이론을 가장 잘 표현한다는데 그 시를 듣고 있는 동안 가슴이 멍멍해지면서 눈시울이 잠시 뜨뜻해져 왔습니다. 뭇소리니 말기의 파시즘이...
이재경 원장
 교실에 오는 아이들은 하나같이 다릅니다. 화가 나거나 무언가 하려는데 잘 안될 때 아이들의 반응들은 가지가지입니다.  팔짱을 딱 끼고 고개를 옆으로 구십 도로 꺾으며 흥! 하고 몸으로 말하는 아이...  교실 구석에 가서 씩씩거리며 머리 박고 있는 아이, 소리 없이 온 얼굴을 다 구겨가며 그야말로 눈물을 짜내고 있는 아이,...
이재경 원장
 여자 아이들이 자라면서 한번쯤은 앓고 지나가는 병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아이는 가볍게, 어떤 아이는 아주 심각하게…   아주 심각하게 공주 병을 앓고 있는 깜찍한 여자 아이가 있었습니다.드레스를 교복처럼 입고 오면서 머리에는 조잡한 공주 왕관을 매일 쓰고 가방은 신데렐라, 신발은 백설공주, 독서 코너에 있는 공주...
이재경 원장
이재경 원장의 행복한 아이 키우기(24) 시키는 대로는 안 해도 본 대로는 하지요  부모가 목욕탕을 운영하시는 목욕탕 집 여자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교실 어디에서든 그리고 무슨 활동을 하든 교실로 들어오는 문이 열리면 자동적으로 "어서 오세요!" 하고 큰 소리로 인사를 합니다. 우체부가 오든, 유치원을 방문하는...
이재경 원장
반짝이는 햇살이 찬란한 날, 어머니 날(Mother's Day) 행사를 했습니다.  엄마들을 초청해서 아이들이 준비한 선물도 받게 하고 향기로운 차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그 동안 미술 작업 시간에 자기 손 모양을 본떠 오려서 엄마께 드릴 예쁜 나리꽃 만들어 놓았습니다 노란색 색지에 갖가지...
이재경 원장
 실습 선생님(ECE practicum student)이 한 달간 아이들과 생활하고 갔습니다. 선생님들은 유아 교육에 대한 이론들을 배우고 배운 것들을 현실에 적용해 보려는 신선한 열정들을 교실로 들고 옵니다. 그러면 기존의 교사들도 그 신선함에 자극 받기도 합니다. 이런 저런 서류와 평가 작업들 그리고 아이들과의 생활에 여러 가지 미숙한 점들을...
이재경 원장
 언어 발달도 빠르고 신체 발육도 좋아 또래보다 큰 민수는 3돌 반에 프리스쿨에 왔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기저귀를 찬 오리 궁뎅이인 것이 문제입니다. 소변은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는데 큰 것은 꼭 기저귀에 그것도 아무도 없는 구석진 곳에 웅크리고 앉아서 보아야 합니다. 그렇게 소중한(?) 것을 내보내는 어려운 일할 때는...
이재경 원장
 인형처럼 눈이 동그란 남자 아이가 있었습니다. 얼굴도 그 눈과 조화를 위해서인지 달덩이처럼 동그랗습니다. 프리스쿨 입학을 위해 아빠와 왔을 때 첫눈에 반해버린 이 어린 총각은 영특하기 이를 데가 없었습니다. 이 매력적인 꼬마 총각은 만으로 네 살인데 한글은 책을 줄줄 읽을 수 있고 한자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재경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