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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의 미래(2) 2009.10.16 (금)
미국과 영국에서 몇 번의 시험방송 끝에 정식으로 텔레비전 방송을 시작한 것은 영국의 BBC였습니다. 방송을 매일 했다고 하는데 그 때가 1936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텔레비전 방송의 역사는 이제 막 70년을 넘어선 셈입니다. 그 70년 동안 텔레비전은 많은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1930년대 텔레비전이 시작되자 마자 유럽에서는 비약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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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의 미래(1) 2009.10.09 (금)
눈여겨 보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요즈음 심심치 않게 밴쿠버 지역방송들이 연합으로 내는 광고를 볼 수 있습니다. 방송국들이 힘을 합쳐 신문과 방송에 광고를 하는 보기 드믄 현상입니다. 그 광고라는 것이 무슨 프로그램 광고를 하는 것이 아니고 방송을 틀어주는 케이블 회사를 공격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 방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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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서 요즘 가장 즐겨보는 드라마는 <선덕여왕>입니다. 최근 몇 년동안 대한민국 사극은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으니 그 것은 그 시대배경이 조선과 고려를 넘어 삼국시대까지 넓혀졌다는 것입니다. 사실 그이전의 사극은 대체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 까닭은 물론 드라마로 만들 만한 소재가 풍부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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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국제 영화제가 다음달 1일부터 16일까지 열립니다. 올해로 28번째인 밴쿠버 영화제는 80개 나라에서 온 360개의 영화를 볼 수 있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노칠 수 없는 기회입니다. 물론 그 중에는 한국 영화도 있습니다. 외국에서 영화제를 보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이야 많지만 뭐니뭐니해도 이국땅 영화관에서 외국 사람들 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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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범을 위하여 2009.09.18 (금)
재범이 이야기를 해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전 그 친구가 누군지 잘 모릅니다. 한 두번 TV에서 얼굴을 보기는 한 것 같습니다. 가수인 것까지는 줏어들어 알겠는데 노래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관심을 가질 만한 대상이 아닌거죠. 그저 인터넷에 소동이 일어나고, 그 소동의 정체가 하도 기가 막혀 엉뚱한 관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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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힘 2009.09.11 (금)
좀 오래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실화입니다. 어느 방송국의 심의위원 한 분이 토요일 오후에 방송국에서 방송심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방송국의 심의는 방송이 나가기 전에 해야하지만 실제로 그러기가 쉽지 않아서 방송 나가는 것을 보면서 바로 심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분이 마침 토요일 오후에 심의할 것이 있어서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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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발표된 올해 한국방송대상에서 KBS에서 만든 <누들로드, noodle road>가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습니다. 국수라는 인류공통의 음식을 소재로 만든 이 다큐멘터리는 방송대상 전에도 수많은 상을 받았고 일찌감치 외국에 수출되는 등 화제를 뿌렸던 작품입니다. 그리고 지난 해 방송대상을 받은 작품은 역시 KBS에서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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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방송국에는 크게 4개의 제작부서가 있습니다. 우선 보도국이 있지요. 당연히 뉴스를 만드는 곳이고 기자들이 주축이 됩니다. 나머지 3개부서는 대체로 PD들이 주축이 되는데 드라마제작국, 예능제작국, 그리고 교양제작국이 있습니다. 이 것은 물론 대체로 그렇다는 것이지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방송국마다 조금씩 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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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랫만에 방송국 다니는 후배에게 전화가 왔습니다.무언가 부탁할 일이 생긴게지요. 정말이지 가뭄에 콩나듯이 방송국 후배들에게 국제전화가 오는데 십중 팔구가 아니라 십중 십이 다 무언가 부탁하려는 전화입니다. 그러나 그나마 부탁전화라도 반갑기는 매양 한가지입니다. 아직 내게 무언가 부탁할 일이 있다는 것이 고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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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저의 미국 생활도 어언간 1년이 넘어선 때였습니다. 영어공부도 할 겸, 또 늘 하던 일이 그 일이라 열심히 미국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주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봤습니다. 미국 ABC 방송에서 연말에 일종의 테스트 성격으로, 전혀 새로운 방식의 퀴즈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정말 신선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엄청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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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 한국방송 2009.08.08 (토)
인도네시아에 사는 인구 6만 명의 소수 민족인 <찌아찌아>족이 표기문자로 한글을 택했다고 합니다. 이 민족은 말은 있지만 그 것을 적을 글이 없던 차에 한글을 쓰기로 했다는군요. 세종대왕께서 말은 있으되 글이 없는 우리 민족의 안타까움을 두루 살펴 한글을 만드신 지 600여 년 후에 그 글을 쓰는 또 다른 민족이 생긴 것이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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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몇 분이나 오토바이를 타 보셨는지 모르겠군요. 저도 아직 한 번도 타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끝내 타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뭐 굳이 못 탄다기보다는 안 탄다고 해도 큰 차이는 없겠습니다. 영화 <이지 라이더>는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을 다니는 두 젊은이의 이야기입니다. 뭐 요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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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송법 해설 2009.07.24 (금)
방송법 때문에 난리가 났습니다. 원래 이번 주에는 영화 <이지 라이더>를 소개하려고 하였으나 고국에서의 소식이 무척 황급하여 주제를 바꾸었습니다. 무척 민감한 주제여서 자칫 지뢰라도 밟을까 걱정이 아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하려는 이야기는 제 생각이나 견해는 완전히 빼고 오로지 사실만을 담으려고 하기 때문에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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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직배, 그러니까 미국 영화사들이 한국 극장에 영화를 배급하는 일까지 도맡아버리기 전에는 많은 한국영화사들이 한국영화를 만드는 일보다는 미국영화를 수입해서 한국극장에 배급하는 일로 돈을 벌었습니다. 그 일은 우선 흥행이 될만한 영화를 골라 되도록 싼 가격에 사오는 수완이 가장 중요하고, 또한 중요한 일이 영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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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졸업> 2009.07.10 (금)
지난 주에 이야기한 <뉴 아메리칸 시네마>의 대표작품을 들자면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이지 라이더>, 그리고 <졸업>을 들 수 있습니다.  요즘식으로 말하자면 <뉴 아메리칸 시네마> 삼종세트인 셈입니다. <졸업>은 1967년 개봉된 영화입니다. 감독은 <마이크 니콜스 Mike Nichols>, 주연은 <더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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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후반이 되면서 미국은 점점 혼란스러워지게 됩니다. 가장 큰 문제는 물론 월남전이었습니다. 64년에 시작된 월남전은 끝나기는커녕 점점 더 수렁에 빠지게 되고 젊은이들은 큰 혼돈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하여 어떤 이들은 마약에 빠지고 또 어떤 이들은 산 속으로 들어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히피가 되어 기존의 모든 가치와 질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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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쉬(mash)>라는 아주 오래 된 미국 드라마가 있습니다. 그야말로 몇 십 년 전의 드라마인데 하도 인기가 좋아 여전히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제가 자료를 찾아보니  1972년 9월 17일에 첫 방송이 나갔고 1983년 2월 28일에 마지막 방송을 했다고 합니다. 그 마지막 방송은 미국 방송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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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잠깐 말씀 드린 대로 한국 방송은 굉장히 독특한 방송입니다. 독특하다는 표현은 너무 좋은 표현 같고 차라리 이상한 방송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 이상한 점을 일일이 들자면 열 손가락으로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사실, 독특하다는 것은 나쁠 것이 없지요. 그러나 그 독특함이 아무 근거도 없고, 또한 좋은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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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누군가 저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망설이지 않고 대답할 것입니다.<영화를 만드는 일입니다> 꿈이라 하면 무언가 이루려고 애쓰는 희망이라는 뜻도 있고, 아니면 이루지 못할 망상 같은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저의 꿈은 첫 째 뜻이었다가 이제는 두 번 째 뜻으로 기운 듯합니다. 제 주변에는 저와 같은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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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글을 시작하면서 어떻게 시작할까 궁리에 궁리를 거듭해도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세기가 시작하고도 벌써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캐나다하고도 밴쿠버에 사는 우리 한국사람들에게 과연 방송이란 무엇일까? 방송이라 하면 크게 TV와 라디오를 생각해볼 수 있지만 대체로 TV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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