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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캐나다 프랜차이즈 학원 분석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4-04-07 00:00

방과후 보충학습·선행학습 점점 늘어
캐나다 학부모들의 사교육 열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자녀들이 학교에서 올 A의 성적을 받는데도 방과 후 사교육 기관에 보내 보충학습을 받게 하거나 다음 학년에 배울 내용을 미리 공부시키는 부모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글로브 앤 메일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자녀의 학업을 공립 교육에만 의존하던 캐나다 부모들이 학과공부의 보충과 선행학습을 위해 방과 후 사교육을 시키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캐나다 내에서 학원과 개인교사들이 점점 늘어 가고 있는 이유는 점점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좀더 적극적인 학습환경을 제공하고, 차후 명문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실력배양을 원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교육 증가세 덕에 미국계 학원인 실반(Sylvan)의 경우 학생 등록이 지난 7년간 60%나 늘었고, 옥스포드(Oxford)의 경우 80%, 구몬(Kumon)의 경우 40%의 학생이 증가했다. 캐나다 내 3대 프렌차이즈 교육기관이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리치몬드에 거주하는 10살 켈리양의 경우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마다 옥스포드 학원에 가서 수학과 읽기를 배우고 있다. 캘리는 방과후의 보충학습이 학교공부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학원에 가는 것이 좋다고 밝혔으며 캘리양의 부모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 만으로는 차후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충분한 학습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10여년 전만 해도 캐나다에서 방과 후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학교 공부를 따라가기 힘들거나 숙제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의 경우 선행학습을 하기 위해, 학업에 뒤쳐지는 아이는 보충학습을 하기 위해 방과후 사교육을 받고 있다.

이민 오거나 조기유학을 온 ESL학생의 경우 학원에 대한 의존도가 더 커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식 보습학원도 몇 년 사이에 크게 늘었다.



학군의 좋기로 소문난 밴쿠버 웨스트에 거주하는 7학년, 9학년 두아이의 엄마인 이모씨는 “학교 공부만으로는 아이들이 숙제도 제대로 못한다”라며 “방과 후 일주일에 2번씩 실반에 보내고 있으며, 일주일에 3번씩은 한인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에 간다”고 전했다.



이씨의 아이들은 학원에서의 학습을 통해 모자란 공부를 보충하거나 학교 진도에 맞춰 미리미리 숙제를 준비하고 예습을 해가고 있어 학교 성적은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최근 점점 치열해지는 대학입학 경쟁과 맞물려 공립교육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학부모와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원하는 학생들의 필요는 앞으로도 더 많은 사교육 기관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의 프랜차이즈 학원



한인 대상의 학원을 제외한 대표적인 캐나다 사교육 기관으로는 구몬, 실반, 옥스포드 등을 꼽을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 950개 이상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 실반교육센터(Sylvan Learning Centre)의 경우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학습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캐나다내에서 점점 지점수와 학생수를 늘려가고 있다.

광역 밴쿠버 각 지역별로 학원을 가지고 있는 실반에서 공부하려면 과목당 150달러씩 드는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읽기, 쓰기, 수리 부분 등 3과목을 함께 시험 볼 경우 260달러(플러스 GST)가 들게 되며 과목당 시험시간도 2시간 이상씩 걸린다.



테스트가 끝나면 자신의 레벨에 맞는 과정에 배치되게 되고 과목별로 담당 교사가 지정돼 방과후 공부를 하게 된다.

수업 방법은 테이블이 여러 개 놓여있는 교실안에서 교사와 함께 문제를 풀고, 학습내용에 대해 지도를 받는 것으로 1시간에 40~50달러의 비용이 들게 된다.



코퀴틀람 실반의 책임자인 미쉘 밴크로프트씨는 “학생들은 보통 하루에 1~2시간씩 센터에서 공부를 하며 담당교사와 함께 보충학습을 하거나 학교에서 배울 내용을 미리 예습해 학습 능력을 높이게 된다”고 밝혔다.



1954년 일본의 고교 수학교사인 토루 구몬이 개발하고 현재 세계 43개국에 진출한 구몬은 지난 1974년 북미에 진출한 이후 북미 교육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어 미국 1164개, 캐나다 내 339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다. 구몬은 캐나다 내에서만 3만7천여명이 넘는 학생이 등록돼 있으며 주로 수학 문제풀이와 읽기를 가르치고 있다.



역사가 깊어 수리능력을 개발하는 교재의 인지도가 높으며 월별 학습비용은 과목당 80~110달러 사이로 다른 곳보다 저렴한 편이다.

구몬의 경우 밴쿠버 곳곳에 많은 지점을 가지고 있으며, ‘구몬수학’으로 유명한 구몬식 교재를 통해 주로 아이들의 수리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물론 구몬센터에서는 구몬 교사들이 붙어 각 학생들의 학습을 지도하게 된다.



BC지역에 상대적으로 적은 수(총 6곳)의 학원을 가지고 있는 옥스포드의 경우 1984년 부터 북미지역에서 특유의 레벨 테스트와 근본 원리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학부모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옥스포드의 회장인 닉 화이트헤드씨는 “20년 전에는 옥스포드의 학생들 중 단 2%만이 학교 진도보다 앞서 공부하는 선행학습을 했었는데 지금은 약 20%에 달하는 등록학생이 학교에서 배울 것을 미리 공부한다”고 밝혔다.



이들 교육기관은 보통 아이들의 학교가 끝나는 3시30분부터 문을 열어 8~9시까지 수업을 진행한다. 대부분의 수업은 2~4명이 교사와 함께 한 테이블에 앉아 주어진 문제를 풀거나 학교의 수업내용과 숙제에 대한 질문을 풀며 진행된다.

한인들의 경우 아이들이 어릴 경우에는 위에 언급한 캐나다식 학원에 보내고, 10학년 이상의 경우는 한국식 보습학원에 보내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학원이 일대일 개인교사 보다 유리한 점들을 살펴보면 실력에 맞춰 구성된 교재, 경쟁의식을 느낄 수 있는 학습 환경, 체계적인 학습관리, 효과적인 선행학습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방과후 학원에서의 학습시간이 길다고 무조건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며, 학생 본인이 공부에 대한 필요를 느끼고 열심히 하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자녀의 학업을 학원, 개인교사 등 사교육에만 의지하게 만들지 말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공부방법을 배우게 하고 학습환경을 개선시키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야 한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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