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불링 방지 대책, 그 효과는 미지수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9-27 16:45

“학생 참여로 학교문화 바꿔야”
캐나다 정부나 각 학교가 내놓은 불링(괴롭힘) 방지 대책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BC주를 비롯한 각 주정부도 나름의 대책을 발표해 오고 있지만, 이것 또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부정적인 얘기가 나오는 주된 이유는 만족스럽지 못한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쉘리 히멜(Hymel) UBC 교육학 교수는 CBC와의 인터뷰에서 “불링 반대 정책을 시행한 학교의 경우 관련 행동이 20% 줄었다”며 “이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히멜 교수는 “불링 문제 해결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지 않은 학교가 아직 많이 있다”며 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히멜 교수에 따르면, 불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남을 괴롭히는 행동이 나쁘다는 것을 학생들 스스로가 느끼게끔 도와주워야 한다. 학교문화를 바꾸는데 있어 학생들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히멜 교수는 “지난 4년간 BC주 일부 학교를 불링 관련 자료를 수집해 왔는데, 이를 보면 학교 문화를 바꾸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불링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학교인 경우에도, 초기에는 문제 해결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4년 후에는 학생들의 태도에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BC신민당(BC NDP)은 26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10대들의 자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민당은 BC코로너스 서비스(BC검시청) 자료를 인용해 지역내 청소년 자살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BC코로너스 서비스는 지난 5년간 발생한 91건의 사례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자살과 관련된 위험 요소를 줄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2월 9일은 안전한 인터넷 사용의 날입니다”
2월 9일은 “안전한 인터넷 사용의 날”(Safer Internet Day)로 정해져 있다. 소셜미디어 이용과 관련된 폐해를 줄이고 보다 건전한 인터넷 세상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이 날이 만들어진 배경이다.인터넷은 이용자간 정보 교류 창구 등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그만큼 적지...
“문제 예방 기능은 없고 경찰 수사권 강화에만 치중”
지난 20일 캐나다 정부가 발표한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인터넷 집단 괴롭힘) 법안이 실제로는 인터넷에 대한 수사권을 확대하기 위한 구실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법안이 통과되면 그동안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어 제한되어 있었던 경찰의 인터넷 정보 접근이...
캐나다 법무장관 회의서 없애야할 범죄 지적
캐나다 정부가 척결해야할 범죄로 사이버불링(Cyber-bullying)과 가정 폭력, 음주운전이 지목됐다.연방-주정부의 법무 책임자들이 모인 회의에서 범죄 취약 계층으로는 원주민 여성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대상으로는 정신건강 문제로 재범을 저지르는 정신병자가...
인터넷서 괴롭힘 당하다 자살 잇달아
오는 7일 마감되는 범죄예방주간을 맞이해 BC주정부는 아동과 청소년 대상 사이버불링(cyber-bulling·인터넷상 괴롭히기)에 대한 주의를 촉구했다. 최근 캐나다 국내에서 사이버불링으로 자살한 청소년이 사회 이슈가 되면서 정부 차원에서 주의를 환기하고 있다....
“학생 참여로 학교문화 바꿔야”
캐나다 정부나 각 학교가 내놓은 불링(괴롭힘) 방지 대책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BC주를 비롯한 각 주정부도 나름의 대책을 발표해 오고 있지만, 이것 또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부정적인 얘기가 나오는 주된 이유는...
BC주정부 불링대응 웹사이트 개설
BC주정부가 불링(Bullying·괴롭히기) 대응 웹사이트를 개설해 피해 아동과 청소년의 신고를 받기 시작했다.이레이즈 불링(erasebullying.ca) 웹사이트는 아동, 청소년 뿐만 아니라 부모도 이용할 수 있는 웹사이트다. 신체적 불링, 언어적 불링, 사회 및 감정적 불링,...
캐나다 법무장관회의에서 이슈
사이버불링(Cyber-bullying)이 캐나다 국내 법무장관과 공공안전부 장관 사이에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1일까지 이틀간 리자이나에서 열린 캐나다 전국 법무장관 및 공공안전 회의에서 사이버불링을 막기 위해 형사법을 개정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셜리 본드(Bond)...
10대 자녀 둔 BC주민 4명 중 1명 경험
온라인 상에서 괴롭힘을 당하다 자살한 아맨다 토드(Todd)양 사건 이후 BC주민 사이에 다시금 사이버불링(Cyber-bully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이버불링은 인터넷을 뜻하는 ‘사이버’에 괴롭힘을 뜻하는 ‘불링’이 붙어 만들어진 조어(造語)다....
답 “저도 불링을 당해봤습니다”
BC주수상, 소수민족 언론인 초대 모임中24일 크리스티 클락 BC주수상은 소수민족 언론인 20여명을 밴쿠버 시내 주수상 집무실로 초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모두발언에서 클락 주수상은 다양한 문화의 가교로서 소수민족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장점 많은 인터넷 공간, 부정적 측면도 무시 못해”
10대들 사이에서 ‘사이버 폭력’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링 문제가 교실 문을 넘어 인터넷 공간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지난 해에는 학내 집단 괴롭힘과 사이버 불링을 견디지 못한 10대 여학생이 자살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다른 사람을 괴롭힐 목적으로...
“캐나다 성인 50% 학창 시절 괴롭힘 당한 적 있어”
‘교육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캐나다에서조차 괴롭힘(불링) 문제는 피해갈 수 없는 숙제다. 자선단체 BBBSC(Big Brothers Big Sisters of Canada)의 의뢰로 해리스/데시마(Harrus/Decima)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캐나다 성인 중 절반이 학창 시절 불링을 경험했다고...
BC주정부 ‘안티 불링’캠페인
BC주정부는 2월 27일을 괴롭힘에 저항하는 날(Anti-Bullying Day)로 정하고 BC주내 각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괴롭힘을 없애기 위한 캠페인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고든 캠벨 BC주수상은 “누구든 사람과 사람 사이에 괴롭힘이 없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은 이날 분홍색 옷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