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질문 “장관님도 불링 당해보셨습니까?”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10-26 15:13

답 “저도 불링을 당해봤습니다”
BC주수상, 소수민족 언론인 초대 모임中

24일 크리스티 클락 BC주수상은 소수민족 언론인 20여명을 밴쿠버 시내 주수상 집무실로 초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두발언에서 클락 주수상은 다양한 문화의 가교로서 소수민족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아시아와 무역 관계 강화와 지속이 BC주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에 중요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일부 기자들이 제시한 화제는 불링(bullying·괴롭힘)문제였다. 불링을 당해 본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클락 주수상은 “학교 다닐 때는...”이라고 운을 뗐지만, 정확히 내용을 이야기 하지는 않았다. 

여러 명의 언론인과 사진촬영에 임하느라 바쁜 클락 주수상 대신 기자는 존 옙(Yap) BC고등교육 및 다문화장관을 붙들고 물었다. 옙 장관은 대학교 교육과 다문화주의 정책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다. 그에 “장관께서는 불링을 당해본 경험이 있느냐?”고 물었다.

“초등학교 다닐 때, 누군지 기억도 납니다. 육체적으로 괴롭힌 것은 아니지만, 말로 나를 괴롭혔어요. 기억하기로는 참 두려워서 아버지께 누가 괴롭힌다고 얘기했습니다”

그 상황을 어떻게 해결했느냐고 재차 물었다. “그 친구가 괴롭히기에 지친 듯해요. 결국 그만 두었지
요. 그게 제가 가진 불링에 대한 기억입니다” 

불링에 대해 ‘이 시간도 지나가리라’고 볼 문제로 보느냐고 물었다. 여기에 대해서 옙 장관은 이렇게 답했다.

“최근 한 소녀가 불링 때문에 목숨을 끊었지요. 그 소녀가 처음은 아닙니다만, 그런 희생을 통해 우리는 좀 더 책임감과 대응책을 마련해야겠다는 교훈을 얻고는 합니다. 불링 문제는 주수상께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자고 말하고 있고 정부도 시스템을 만들고는 있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사람들이 꾸준히 그 부분에 대해 여론을 제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실 불링은 누구나 시작할 수 있고, 또 누구나 당할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는 답은 누구나 누구에게 관용과 배려로 대하는 것이고, 불링이 일어나는 환경에 대해 모두가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2월 9일은 안전한 인터넷 사용의 날입니다”
2월 9일은 “안전한 인터넷 사용의 날”(Safer Internet Day)로 정해져 있다. 소셜미디어 이용과 관련된 폐해를 줄이고 보다 건전한 인터넷 세상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이 날이 만들어진 배경이다.인터넷은 이용자간 정보 교류 창구 등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그만큼 적지...
“문제 예방 기능은 없고 경찰 수사권 강화에만 치중”
지난 20일 캐나다 정부가 발표한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인터넷 집단 괴롭힘) 법안이 실제로는 인터넷에 대한 수사권을 확대하기 위한 구실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법안이 통과되면 그동안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어 제한되어 있었던 경찰의 인터넷 정보 접근이...
캐나다 법무장관 회의서 없애야할 범죄 지적
캐나다 정부가 척결해야할 범죄로 사이버불링(Cyber-bullying)과 가정 폭력, 음주운전이 지목됐다.연방-주정부의 법무 책임자들이 모인 회의에서 범죄 취약 계층으로는 원주민 여성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대상으로는 정신건강 문제로 재범을 저지르는 정신병자가...
인터넷서 괴롭힘 당하다 자살 잇달아
오는 7일 마감되는 범죄예방주간을 맞이해 BC주정부는 아동과 청소년 대상 사이버불링(cyber-bulling·인터넷상 괴롭히기)에 대한 주의를 촉구했다. 최근 캐나다 국내에서 사이버불링으로 자살한 청소년이 사회 이슈가 되면서 정부 차원에서 주의를 환기하고 있다....
“학생 참여로 학교문화 바꿔야”
캐나다 정부나 각 학교가 내놓은 불링(괴롭힘) 방지 대책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BC주를 비롯한 각 주정부도 나름의 대책을 발표해 오고 있지만, 이것 또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부정적인 얘기가 나오는 주된 이유는...
BC주정부 불링대응 웹사이트 개설
BC주정부가 불링(Bullying·괴롭히기) 대응 웹사이트를 개설해 피해 아동과 청소년의 신고를 받기 시작했다.이레이즈 불링(erasebullying.ca) 웹사이트는 아동, 청소년 뿐만 아니라 부모도 이용할 수 있는 웹사이트다. 신체적 불링, 언어적 불링, 사회 및 감정적 불링,...
캐나다 법무장관회의에서 이슈
사이버불링(Cyber-bullying)이 캐나다 국내 법무장관과 공공안전부 장관 사이에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1일까지 이틀간 리자이나에서 열린 캐나다 전국 법무장관 및 공공안전 회의에서 사이버불링을 막기 위해 형사법을 개정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셜리 본드(Bond)...
10대 자녀 둔 BC주민 4명 중 1명 경험
온라인 상에서 괴롭힘을 당하다 자살한 아맨다 토드(Todd)양 사건 이후 BC주민 사이에 다시금 사이버불링(Cyber-bully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이버불링은 인터넷을 뜻하는 ‘사이버’에 괴롭힘을 뜻하는 ‘불링’이 붙어 만들어진 조어(造語)다....
답 “저도 불링을 당해봤습니다”
BC주수상, 소수민족 언론인 초대 모임中24일 크리스티 클락 BC주수상은 소수민족 언론인 20여명을 밴쿠버 시내 주수상 집무실로 초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모두발언에서 클락 주수상은 다양한 문화의 가교로서 소수민족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장점 많은 인터넷 공간, 부정적 측면도 무시 못해”
10대들 사이에서 ‘사이버 폭력’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링 문제가 교실 문을 넘어 인터넷 공간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지난 해에는 학내 집단 괴롭힘과 사이버 불링을 견디지 못한 10대 여학생이 자살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다른 사람을 괴롭힐 목적으로...
“캐나다 성인 50% 학창 시절 괴롭힘 당한 적 있어”
‘교육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캐나다에서조차 괴롭힘(불링) 문제는 피해갈 수 없는 숙제다. 자선단체 BBBSC(Big Brothers Big Sisters of Canada)의 의뢰로 해리스/데시마(Harrus/Decima)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캐나다 성인 중 절반이 학창 시절 불링을 경험했다고...
BC주정부 ‘안티 불링’캠페인
BC주정부는 2월 27일을 괴롭힘에 저항하는 날(Anti-Bullying Day)로 정하고 BC주내 각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괴롭힘을 없애기 위한 캠페인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고든 캠벨 BC주수상은 “누구든 사람과 사람 사이에 괴롭힘이 없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은 이날 분홍색 옷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