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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포커스] 고사리꺾기 잘 즐기려면?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5-16 12:30

국립·주립 공원에서는 채집 금지... 단속 늘릴 예정
옥외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고사리(Bracken 또는 Fiddleheads)꺾기나 버섯 채집을 계획하는 한인도 늘고 있다.

그러나 고사리와 관련해 주의할 규정이 있다.

반드시 기억할 규정은 캐나다 국립공원(National Park)과 BC주립공원(Provincial Park) 내에서는 식물 채집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는 점이다. BC주립공원 내에서는 "흔적을 남기지 말고 떠나라(Leave No Trace)"라는 권고가 적용된다. 트레일과 캠핑장 인근에서 식물 훼손도 처벌 대상이다.

BC주정부는 오는 빅토리아데이 연휴(18일부터 20일)를 기준으로 주립공원을 포함해 주정부 소유지내 순찰과 단속을 늘릴 방침이라고 15일 발표했다. 단속 활동은 천연자원감시관(Natural resource officers), 자연보호관(Conservation officers), 연방경찰 경관(RCMP officers), 공원순찰관(park rangers)이 한다.

BC주립공원내에서 식물채집 단속 근거는 자연, 천연자원 및 유락지역법(Park, Conservancy and Recreation Area Regulations) 10조2항과 32조 1항이다. 10조 2항은 공원과 공유지 안내판 준수 규정이고, 32조 1항은 관리당국의 허가 없이는 어떠한 천연자원도 훼손하거나 옮기거나, 소유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단 원주민거주지(Indian Reserves), 사유지(private lands),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지역공원(Regional parks)에서는 관리자의 허가를 받으면 버섯채집이 가능하다. 또한 주정부 소유 산림(Provincial Forest Lands)에서는 버섯채집은 허용되나 고사리꺾기에 대해서는 별다른 규정을 찾을 수 없다.

한편 고사리를 꺾기 전에 섭취에 적절한지도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BC주 식물도감을 보면 다자란 고사리를 생식하거나 제대로 처리해 먹지 않으면 우리 몸 안에 비타민 B를 파괴해 건강에 좋지 않다.

또한 발암물질(carcinogens)이 있어서 오랫동안 계속 먹으면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경고도 보인다. 서양 사람들이 고사리를 잘 먹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발암물질 관련 경고 때문이다. 특히 고사리 새싹에는 발암성분인 타킬로사이드(Ptaquiloside)가 더 많이 들어있다고.

BC주에서 꺾은 고사리에서 발암물질을 상당부분 제거하려면 잘 씻어서 소금과 베이킹소다를 넣은 찬물에 하루 정도 담궈 놓아야 한다. 타킬로사이드가 물에 녹기 때문에 이 물을 자주 갈아주라는 권고도 있다. 이렇게 처리한 고사리를 잘 익을 때까지 삶아낸 후 찬물로 씻어 햇볕에 잘 말려야 먹기에 적당해진다고.

BC주 일부 지역에서 채집할 수 있는식용 버섯으로는 송이버섯(pine mushroom), 키다리곰보버섯(Morchella elata 또는 morels), 살구버섯(chanterelles)이 있다. 단 식용버섯과 유사하게 생긴 독버섯도 상당히 많은 편이기 때문에 충분한 경험과 이해없이 홀로 버섯채집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사진=Flickr.com/bluebrightly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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