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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스토리] 콜하버는 언제부터 그 이름으로 불렸을까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5-22 09:45

천혜 자연환경 덕에 다운타운 고급 주거지로 조성
해안 산책로 요트 정박장을 따라 최고급 고층 콘도가 즐비한 콜하버. 주택뿐 아니라 밴쿠버 기업과 관공서가 대부분 이 지역에 모여있다. 스탠리파크를 방문하기 위해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 곳이자 산봉우리에 눈이 덮인 노스쇼어를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캐나다 플레이스와 밴쿠버 동계올림픽 성화대, 유람선 전용 항구가 있는 콜하버를 알아보자.

‘콜하버’ 이름은 이곳에 있던 탄광서 유래
콜하버는 동쪽으로 개스타운(Gastown)과 남쪽으로는 웨스트엔드(West End)와 이웃하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버라드가 서쪽부터 스탠리파크까지, 그리고 조지아가부터 버라드만까지가 콜하버(Coal Harbour)로 불린다. 버라드가 주변으로 고층 건물을 따라 기업체가 몰려있으며 흔히 콜하버라 불리는 지역은 씨월(seawall) 산책로 주변 고급 주거지역을 일컫는다.

다운타운 북서부 해안에 자리잡은 콜하버(지도 속 붉은 부분. 밴쿠버 관광청 제공).

콜하버는 최근 대규모 주거지역으로 개발되기 전까지 공장이 많은 곳이었다. 정착 초기인 1850년대 석탄 채굴장이 있던 데서 오늘날 콜하버로 이름이 붙여졌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나온 석탄은 양이 풍부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질도 형편없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에는 무리였다. 탄광업이 실패로 돌아간 후 목재업과 조선업이 그 자리를 메웠다. 철로가 이어져 있어 뱃길을 따라온 물품을 수송하기도 제격이었다. 한때 비행기를 제작하는 보잉사가 이곳에서 수상비행기와 보트를 만들기도 했다.


1925년의 콜하버 풍경. 목재소와 수상가옥, 버라드만 건너 스탠리파크가 보인다. (사진=밴쿠버시)

콜하버에 있던 대형 조선소가 1950년대 화재로 없어지고 웨스틴 베이쇼어 호텔이 1961년에 자리 잡으면서 산업지구의 쇠퇴가 시작되고 콜하버의 모습도 변화가 시작됐다.
1986년 호화 유람선 정박장과 호텔, 컨벤션 센터로 활용되는 캐나다플레이스가 완공됐다. 배의 돛을 형상화한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캐나다플레이스는 이 지역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1990년대로 들어서면서 콘도 개발이 본격화됐다. 스탠리파크와 버라드만 등 뛰어난 입지환경 덕분에 예일타운과 함께 밴쿠버 다운타운의 대표적 부촌으로 자리 잡았다.



콜하버 찾아가기
콜하버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스탠리파크를 향해 물가를 따라 이어지는 지역이 바로 콜하버다. 스탠리파크 토템폴 부근에서 다운타운을 바라볼 때 캐나다플레이스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이기도 하다. 스카이트레인 워터프론트역에서 스탠리파크까지 산책로가 잘 정비돼있다. 스탠리파크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 19번은 버나비 메트로타운까지 연결된다.



볼거리
콜하버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해안 그 자체다.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과 라이온스게이트 브릿지 아래를 지나는 거대한 유람선, 밴쿠버 아일랜드·휘슬러를 오가는 수상비행기와 버라드만 건너서 보이는 노스쇼어가 잘 배치된 풍경화처럼 구성돼있어 아무 데나 카메라 셔터를 눌러도 작품이 나온다.
요트 정박장에 묶인 수많은 배 사이로 수상가옥도 보인다. 1980년대까지는 수상가옥이 더 많았는데 콜하버 해변 산책로가 놓이고 요트 정박장과 주거단지로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그 수가 감소해 지금은 6채만 남아있다.



2010년 확장된 밴쿠버 컨벤션센터에 조성된 잭풀 플라자(Jack Poole Plaza)에는 동계올림픽 성화대와 하늘을 향해 치솟는 범고래 조형물 디지털 올카(Digiral Orca)가 나란히 있다.


               밀 마린 비스트로 (사진제공=밀 마린 비스트로)

식당가
밀 마린 비스트로(Mill Marine Bistro·1199 Cordova St.)는 콜하버 특유의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는 식당이다. 이 식당을 찾아가려면 뷰트(Bute)가를 따라 해안 산책로까지 걸어 내려가야 한다. 패티오에 앉아 시원하게 펼쳐진 버라드만과 스탠리파크, 수시로 뜨고 내리는 수상비행기를 보면서 마시는 맥주 한 잔은 여름철의 상쾌함 그 자체다. 매일 오전 11시 30분 문을 연다.
워터프론트에 있는 리프트 바앤그릴(Lift Bar & Grill·333 Menchions Mews)도 저녁 무렵 찾아가면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페어몬트 패시픽림 호텔(Fairmont Pacific Rim·1038 Canada Pl.)의 해산물 레스토랑  오루(ORU), 로덴 호텔(1177 Melville St.)의 태블로(Tableau), 코스트 콜하버 호텔(Coast Coal Harbour·1180 W. Hasting St.)의 케주얼 레스토랑 프레스톤(Preston’s)도 콜하버의 이름난 식당이다.

자료제공=밴쿠버 관광청, 밴쿠버시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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