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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라는 브랜드는 좋은데…”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6-14 10:17

한국서 2년 보낸 데이빗 채터슨(Chatterson) 주한캐나다대사
밴쿠버에서 열린 태평양 국제회의 참석과 연방·주정부와의 협의를 위해 일시 귀국한 데이빗 채터슨(Chatterson) 주한캐나다대사는 이미 알려진 사안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했지만 민감한 현안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2011년 7월 주한대사에 임명된 채터슨 대사는 1980년 국세청에서 공직을 시작해 1998년 외교부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 부임 전 주사우디아라비아대사를 역임했다. 아내가 일본인이며 일본에서 10년간 지낸 일본통이기도 하다. 

-캐나다에 얼마만인가.
“자주 온다고는 할 수 없다. 와도 일이 많다. 올해도 국제회의, 각급 정부와 협의, 기업 및 여러 단체와의 미팅이 계속되는 중이다. 다음 주에는 앨버타주를 방문해 BC주에서 한 일정을 반복한다.” 

-주북한대사도 겸임하는데 북한엔 몇 번이나 방문했나.
“부임 만 2년이 되어 가는데 아직 한 번도 가지 못했다. 천안함 침몰이나 연평도 포격 등도 방북이 늦어지는 이유 중 하나다.”

-대사로서 주 관심사는.
“교육, 그중에서도 대학생 이상 유학생 교류에 관심이 많다. 정규 과정이나 어학연수 등 고등교육기관 간 교류가 양국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를 활성화하려 한다. 지식경제의 범주라고 볼 수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와 상통하는 부분이 많다.”

-구체적 방안이 있나.
“우선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돌아간 젊은이들이 한국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조직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여러 대학을 찾아 재한 동창회를 발족하라고 요청하고 이미 모임이 만들어진 단체는 대사관에선 장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일부 동창회는 꽤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작 한국 학생에 비자 내주는 업무는 주한대사관에서 없어졌는데.
“대사관에 직접 올 필요없이 인터넷으로 수속을 진행하자는 취지다. 한국인의 인터넷 활용도를 잘 알지 않나. 한때 불편할 수는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훨씬 편하리라 생각한다.”  

-한국에서 바라보는 캐나다와 BC주의 위치는.
“설문 결과를 보면 ‘캐나다'라는 브랜드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그런데 여행 희망지를 묻는 질문에 ‘BC주’라는 대답은 거의 없다. 존재감을 더 부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점잖은 이미지도 바꿀 필요가 있을 듯싶다.”

-한일 양국에 이해가 깊은데 독도 문제에 관해선 어떤 의견인지.
“노 오피니언(의견 없다). 노 오피니언. (웃음)”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은 어떻게 돼가나.
“협상 전문가가 따로 있다. 부처 간 상황도 다르기 때문에 내가 말할 처지가 아니다. FTA 체결이 기본적으로 정치적 결정인데 한국 대선으로 협상이 몇 달 미뤄지긴 했지만 이명박 前 대통령을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도 조기 타결에 긍정적이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캐나다산 소고기 수출을 미국과 같은 조건으로 맞춰달라는 요구 때문에 협상이 늦어지는 건 아닌가.
“답할 수 없다.”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지난 4월 17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하는 주한외교사절. 박 대통령 왼편에 데이빗 채터슨 주한캐나다대사(오른쪽 세번째)가 앉아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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