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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포커스] 조직폭력배가 아파트에 들어와 6명을 살해한 후...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10-01 11:57

써리 식스 사건, 발생 6년 만에 재판 시작
마약밀거래 조직을 위해 총격 암살을 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4명 중,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3명에 대한 재판이 발생 근 6년 만에 시작됐다.

이른바 '써리 식스(Surrey Six)'로 불리는 6명을 살해한 혐의로 메튜 존스톤(Johnston), 코비 해비셔(Haevischer), 마이클 레(Le) 3명이 밴쿠버 시내 BC주 고등법원 법정에 30일 출두했다.

이들 3명은 조직폭력배이자 마약밀거래 조직인 '레드 스콜피언스(Red Scolpions)' 소속으로 지난 2007년 10월 19일 오후 2시 40분경 써리 시내 고층 아파트 밸모럴타워(Balmoral Tower) 1505호에 나타나 6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밸모럴타워는 이스트 웨일리 링 로드(E.Whalley Ring Rd.) 9830번지에 있다.

이 아파트에서 당시 숨진 6명 중 2명은 범죄와 관련 없는 일반인이었다. 에드 슐렌버그씨(Schellenberg·당시 55세)는 가스공으로 해당 집을 점검 중에 살해 당했다. 또 다른 일반인 크리스토퍼 모헌씨(Mohan·22세)는 같은 아파트 14층에 부모와 함께 살던 이웃이었다.

나머지 4명은 마치 조폭처럼 활동해 써리 관할 연방경찰(RCMP)에게 잘 알려진 이었다. 범행 발생 원인은 조폭활동을 한 희생자 4명 중 1명인 코리 랄(Lal· 21세)가 마약 대금 약 10만달러를 레드 스콜피언스에 밀려 있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랄과 관련 있는 희생자 3명은 랄의 형 마이클 랄(26세), 라이언 바톨로마요(Bartolomeo·19세), 에드워드 나롱(Narong·23세)이다.

숨진 6명은 각각 3명씩 두 그룹으로 아파트 내에서 발견됐다. 현장에서 수집된 증거로는 피해자 모두 뒤편에서 머리에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또한 범행 당시 총 19발이 발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3명에게 살인지령을 내린 용의자 중 일부 재판도 진행될 예정이다. 제이미 베이컨(Bacon)은 현재 구속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써리식스를 살해한 4명의 용의자 중 1명인 데니스 카보바넥(Karbovanec·31세)은 앞서 2009년 4월 2급살인 3건과 살인지령을 내린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해 15년간 가석방 금지조건으로 종신형(25년 금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써리 식스 사건은 용의자에 대한 재판이 6년 만에 이뤄진다는 점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마약, 조폭, 치안 문제를 종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특히 사건 발생 후 강력한 대응 방침을 내세웠던 경찰 중에 조직폭력배에게 매수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공공에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써리 식스를 수사 중이던 경찰관이 조폭과 관련이 있는 여자친구 또는 써리 식스 사건의 증인 집에 상세한 수사자료를 흘리고 다닌 일이 회자하고 있다.

이 일과 관련해 현재 전현직 연방경찰 소속 경관 1명이 절도 혐의로 기소 됐다. 또한 경찰 4명에 대한 배임,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에 대해 특별검사가 조사하고 있다.

물론 일부의 잘못으로 전체 경찰의 공로를 무시할 수는 없다. 써리 식스 관련 수사에는 경찰관 50명이 투입됐고, 용의자 기소 및 카보바넥의 유죄 인정은 사건 발생 18개월 후인 2009년 4월 4일에 이뤄졌다. 피터 저먼(German) 로워매인랜드관할 연방경찰(RCMP) 부경찰청장은 "아직 해야할 일이 산적해 있지만, 공공안전을 위한 큰 걸음을 걸었다"고 말했다.

다른 방면에서는 지역내 문제를 일으키는 말썽꾼에 대한 주택 임대 시 소유주와 관리회사에 대한 책임을 묻는 법적 공방이 진행 중이다. 모헌씨의 어머니는 희생자 중 3명에게 월세를 내준 집주인과 스트라타(주택소유주로 구성된 조합), 관리회사인 아틸라프로퍼티매니지먼트사를 대상으로 1505호가 문제가 있다고 인지했는데도 방치했다고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 사건이 발생했던 아파트. 사진=Leoboudv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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