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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음식으로 즐거운 추수감사절 보내보자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10-08 15:05

직접 해보는 추수감사절 칠면조 요리

오는 11일은 캐나다의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이다. 한국서 설날에 떡국을 먹듯 이번 추수감사절에 칠면조 요리를 한번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은 추수감사절 음식 준비에 대해 알아본다.

◇ 캐나다의 추수감사절
캐나다는 매년 10월 2번째 월요일, 미국은 한 달 늦은 11월 넷째 주를 추수감사절로 정하고 이날을 기념한다. 북쪽에 있는 캐나다가 미국보다 수확이 빠르기 때문에 이같이 날짜상의 차이를 보인다.

캐나다 추수감사절이 되면 가족·친지들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푸짐하게 음식을 차려놓고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나라 잔칫상 부럽지 않을 만큼 성대하게 차린다. 설날이면 떡국, 추석이면 송편처럼 추수감사절에도 잔칫상을 대표하는 음식이 있는데, 바로 칠면조 요리다.

◇ 칠면조 구매
추수감사절을 맞아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세이프웨이(Safeway)에서는 냉동 칠면조를 1파운드당 99센트에 제공한다. 보통 칠면조의 무게가 7kg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15달러면 터키 한 마리를 구매할 수 있다.

슈퍼스토어(Superstore)에서는 냉동 칠면조를 1파운드당 2.29달러에 제공하며, 세이브 온 푸드(Save on foods)는 웹사이트를 통해 15달러 할인 쿠폰을 발행하고 이를 지참하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칠면조는 보통 11파운드(약 5kg) 정도 크기면 10여 명이 파티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 추수감사절에 빠질 수 없는 요리 ‘훈제 칠면조 요리’

칠면조는 큰 덩치 때문에 냉동 제품을 구매했다면 해동시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실온에서는 1파운드당 5시간이 걸린다. 물로 해동한다면 30분마다 물을 갈아주는 조건으로 10파운드당 1시간 정도 소요된다. 큰 덩치 덕에 해동뿐 아니라 굽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 보통 파운드 당 18분 정도가 걸리며 16파운드 기준 약 2시간 30여 분이 걸린다고 보면 된다.

일단 화씨 320-340도로 오븐을 예열한다. 예열을 기다리는 동안 해동이 완료된 칠면조를 손질한다. 칠면조의 목과 내장, 꼬리 등을 잘라낸 뒤 안과 밖을 깨끗이 씻는다. 종이 타월로 칠면조의 물기를 닦아내고 다리와 몸통을 굵은 실로 묶어주고 칠면조를 준비된 팬에 담는다. 팬에 담을 때 바닥을 알루미늄 포일로 깔아 주는 것이 좋다. 칠면조를 담을 때 날개를 몸 뒤쪽으로 당기고 살짝 비틀어 주면 조리 중 날개가 팬 밖으로 나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칠면조가 팬보다 크다면 주변에 포일을 적당히 깔아준다.

이제 칠면조 표면을 녹인 버터, 올리브유 등을 기호에 맞게 발라주고 소금과 후추를 적당히 뿌려 마무리 짓는다. 배 안쪽에는 마늘, 양파, 월계수 잎 등을 조금 넣고 버터를 바른 후 포일에 담아 넣어 두면 나중에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팬에 칠면조는 V자 모양의 받침대(Rack)을 놓고 가슴 부위가 바닥을 향하도록 놓는다. 이때 가능하다면 칠면조의 다리가 오븐 뒤쪽을 향하도록 한다. 먹음직스러운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다리를 굵은 실로 묶어주는 것이 좋다. 다리 사이에는 호일 등을 넣어 달라붙는 것을 방지한다. 칠면조 가슴에 오븐용 온도계를 가슴뼈가 만날 때까지 깊게 꽂아둔 뒤 굽기를 약 1시간 동안 굽는다. 칠면조를 굽는 도중 로스트 팬 아래로 흘러내리는 국물은 버리지 말고 그레이비 소스를 만들 때 사용한다.

1시간 후 목과 꼬리 부분을 잡아 칠면조를 뒤집는다. 굽는 동안 약 30분 간격으로 온도계를 확인해 온도가 160도 정도인지 주기적으로 확인해준다. 기름과 버터, 팬에 흘러내린 국물은 칠면조에 발라주며 칠면조가 골고루 갈색으로 익을 때까지 기다린다.

갈색을 띠고 있다면 꺼내 칠면조의 다리 부분을 잘라 속살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직 선홍빛을 띠고 있다면 다시 오븐에 넣어 구워준다. 준비가 다 됐으면 큰 접시에 구운 칠면조를 옮겨 놓은 후 약 20-30분 후에 먹는다.

◇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터키 시저 랩’

터키 시저 랩(Turkey caesar wrap)은 훈제 칠면조가 너무 커 잘라 먹기 불편하거나 색다른 방법으로 훈제 칠면조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요리 중 하나다.

준비물도 간단하다. 약간의 야채와 토르티야(tortilla)만 있으면 모든 준비 끝. 일단 토르티야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30초 정도를 데워준다. 데워진 토르티야 위에 적당한 크기로 썬 훈제 칠면조를 놓고 상추, 다진 당근, 양파, 피망 등을 놓고 말아주면 영양 만점 터키 시저 랩이 된다.

◇ 기름의 느끼함을 날려주는 ‘폴 하비스트 샐러드’

기름기 있는 칠면조 요리의 느끼함을 줄일 수 있는 야채샐러드를 준비해보자. 폴 하비스트 샐러드(Fall Harvest Salad)는 추수감사절에 인기 있는 샐러드 중 하나다.

폴 하비스트 샐러드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둥근 그릇에 상추, 당근, 양배추, 피망, 배 등을 넣고 ▲ 다진 샬럿(shallot)을 넣고 ▲ 식초 6스푼 ▲ 꿀 2스푼 ▲ 올리브 오일 1/2컵 을 넣고 섞어주면 근사한 폴 하비스트 샐러드가 완성된다. 또한 섞을 때 가루 치즈를 뿌려주는 것은 샐러드의 맛을 더하는데 도움이 된다.


◇ 담백한 디저트 ‘애플 타트’


맛있는 저녁에 디저트가 없으면 섭섭하다. 애플 타트는 담백한 디저트로 인기가 높다. 애플 타트를 만들기 위해 2가지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나는 타트틀을 만드는 작업이며 하나는 그 타트 안을 채우는 과정이다.

애플 타트 재료로는 사과 3개, 흑설탕, 오렌지 주스, 타피오카, 마멀레이드(오렌지, 레몬 등으로 만든 잼), 아몬드, 계란 크림버터, 밀가루 등이 필요하다.

일단 타트 틀을 만들기 위해 밀가루, 계란, 흑설탕을 넣고 반죽한다. 반죽이 된 재료를 파이 팬에 넣은 뒤 그 위에 아몬드를 얹는다. 이후 오븐에 넣고 350도로 10분간 굽는다. 구워진 틀 위에 흑설탕을 뿌린다. 사과를 적당 크기로 깎아 설탕 위에 올리고 오렌지 주스를 살짝 부어준다. 이제 타피오카를 타트 틀의 내부에 골고루 바른 뒤 20분간 오븐에 구워준다. 이때 온도는 350도 가 적당하다.

◇ 달콤한 ‘호박치즈케이크’

호박 파이나 치즈케이크를 구울 때는 생호박을 사서 속을 직접 준비하는 것보다는 통조림으로 파는 호박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파이 크러스트도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대치할 수 있다.

호박치즈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서는 ▲ 크림치즈 2파운드(실온에서 준비) ▲ 흑설탕 1과 1/3 컵 ▲ 계핏가루 1티스푼 ▲ 생강가루 1 티스푼 ▲ 올스파이스 향신료 1 티스푼 ▲ 넛멕(Nutmeg) 1/4 티스푼 ▲ 소금 1/4티스푼 ▲ 계란 4개 ▲ 호박 속 15 온스가 필요하다.

일단 그릇에 흑설탕과 계핏가루, 생강가루, 넛멕, 향신료, 소금을 넣어 섞는다. 다른 그릇에는 크림치즈를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눌러준 뒤 앞서 준비해 둔 그릇에 붓고 섞는다.

계란을 하나씩 넣어 잘 섞어준다. 이때 호박 속을 조금씩 넣어준다. 파이 크러스트에 준비된 속을 넣어 골고루 펴준다. 케이크의 중앙 부분이 짙은 갈색이 될 때까지 화씨 350도에서 약 1시간 35분-1시간 45분 정도 굽는다.

케이크 중앙 부분이 부풀어오르지만 식으면 내려간다. 다 구운 케이크를 오븐에서 꺼내어 와이어 랙에 올려놓고 식힌다. 호일로 커버를 씌운 후 냉장고에서 하루 밤 정도 두면 달콤한 호박치즈 케이크가 완성된다.

래시피 제공:세이프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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