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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좋은 자동차에 눈길 가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9-09 16:31

매일 오르락내리락 하는 휘발유 가격에 허리가 휜다. 휘발유 가격이 싼 주유소를 찾고 가격이 싼 저녁 시간 대에 기름을 넣는 것에 익숙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자동차 가격만큼이나 중요해진 것이 바로 연비. 오늘은 캐나다 천연자원부의 자료를 토대로 자동차 연비 좋은 자동차를 소개한다.

◇ “연비 좋은 차를 사야 한다”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얻을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바로 ‘연비 좋은 차를 사야 한다’는 말이다.

자동차 연비(fuel efficiency, 燃費)는 자동차 소비하는 주행 거리당 연료 소비량을 말한다.캐나다는 연비의 효율성을 100km 주행 시 휘발유 몇 리터(L)를 소비하는지를 수치화해 나타낸다. 수치는 시가지와 고속도로 주행 시 소비량을 나누어 표시된다.

주행 별 소비 휘발유가 적은 차를 연비가 좋은 자동차라고 분류한다. 최근 경기 침체와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연비를 확인해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 캐나다 자원부가 선정한 연비 좋은 자동차
캐나다 천연자원부는 매년 연비가 우수한 차량을 부문별로 선정해 발표한다. 에코에너지 상이라고 명명된 이 상에 올해 이름을 올린 자동차는 1년간 캐나다 자원부 웹사이트에 게재된다.

2010년 에코에너지를 수상한 차량은 ▲ 스마트 포투(2인 좌석 부분) ▲ 도요타 야리스(소형 차량 부문) ▲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소형차 부문) ▲ 도요타 프리어스(준중형차 부문) ▲ 현대 소나타(중형차 부문) ▲ 마즈다5(미니밴 부분) ▲ 시보레 엑스프레스 카고, GMC 새배나 카고(대형밴 부문) ▲ 아우디 A3 TDI, 복스바갠 골프 웨곤 TDI 클린 디젤(스테이션 웨곤 부문) ▲ 포드 레인저, 마즈다 B2300(소형 트럭부문) ▲ 포드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특수 목적부문) 등이다.

<▲ 2005년 이래 캐나다가 정한 연비 좋은 차 중형차 부문을 수상한 현대 소나타 >

이 중 한국산 자동차인 현대 소나타는 중형차 부문에서 2005년 이래 매년 이름을 올렸다.

한편, 가장 기름을 많이 소비하는 자동차로는 스포츠차인 람보르기니 로드스타가 시가지 25.9L/100km로 1위에 올랐으며, 그 뒤를 페라리 612(24.8L/100km), 허머 H3(24.2L/100km)이 이었다.

◇ 연비뿐 아니라 경제 수준과 용도도 중요…
자동차 연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수록 빠지지 않는 이름이 바로 하이브리드(Hybrid). 하이브리드는 휘발유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함께 갖춘 자동차로 연료 소모를 최소화한 자동차를 말한다. 캐나다 천연자원부가 제공한 자료에서 연비 좋은 자동차 상위 5종은 모두 하이브리드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중에서도 연비 소비량이 가장 적은 자동차는 도요타 프리어스 하이브리드로 3.7L/100km를 소비한다. 이어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가 4.6L/100km,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4.7L/100km, 혼다 인사이트 하이브리드 4.8L/km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연료비 외에도 BC주 정부에서 제공하는 대체연료차량 세금인하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과 엔진이 작아 같은 모델의 휘발유 차량보다 파워면에서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연비가 좋더라도 차량 가격이 비싸면 경제적인 면에서 불리하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연비가 좋기로 정평이 나있지만 문제는 가격.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소형차는 매력적인 차임이 틀림없다. 차체 가격이 저렴하고 하이브리드 만큼은 아니어도 연료 소비가 적기 때문.

스마트가 5.9L/100km로 소형차 중에서도 가장 좋은 자동차로 이름을 올렸다. 도요타 야리스 6.9L/100km, 미니쿠퍼 7.1L/100km 순으로 연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연비가 가장 좋은 차로 꼽힌 도요타 프리어스 하이브리드 >

한국산 소형차인 기아 리오는 7.1L/100km 현대 액센트는 7.2L/100km로 캐나다 자동차 업계에서 베스트 셀러로 꼽히는 혼다 시빅의 7.4L/100km이나 도요타 코로라 7.5L/100km보다도 앞선다.

가족 수를 고려해 조금 큰 차량을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미니밴이나 SUV이 제격이다. 연비는 소형차보다는 높지만 중형차와는 비슷한 연료를 소비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다.

<▲ 소형차 부문에서 우수한 연비를 보여준 기아 리오 >

<▲ 중형차 못지 않게 좋은 연비를 자랑하는 현대 투산 >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외하면 현대 투산이 9.0L/100km, 마즈다5 9.6L/100km 순으로 연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기 모델인 혼다 CR-V는 연비면에서 이보다 다소 낮은 9.8L/100km를 기록했다.

현대 투산은 중형차 부문에서 에코에너지를 수상한 소나타 9.5L/100km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 에너가이드 확인도 꼼꼼히…
캐나다에서 발매되는 차량은 판매 전까지 의무적으로 에너가이드(EnerGuide)라는 라벨을 부착하게 돼 있다.

이 에너가이드 라벨 하나로 매장에서도 자동차 연비를 따질 수 있다. 에너가이드 라벨은 해당 차량의 시가지와 고속도로 연료 소비량, 연 연료 소비량, 연 연료비, CO2 배출량 등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현대 소나타의 연료 소비량은 9.5L/100km(시가지), 6.2L/100km(고속도로)며 예상 연료 소비량은 연 1600리터, 예상 연료비는 연 1600달러, CO2 배출량은 3680kg이다. 에너가이드는 한 해 차량 운전량이 2만km이며 전체 운전 중 시가지 운전 55% 고속도로 운전이 45%를 차지한다는 가정하에 계산된다.  

<▲ 에너가이드 확인도 연비 좋은 차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 올바른 운전 습관
연비가 좋은 차량을 구매하는 것만큼이나 올바른 운전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캐나다 천연자원부는 올바른 운전 습관이 돈 안 들이고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캐나다 천연자원부가 소개한 ‘기름값을 줄일 수 있는 올바른 운전습관 10가지’를 살펴봤다.

① 꼼꼼한 연비기록: 자신의 차에 얼마나 기름이 들어가는지를 기록하면 정확한 자동차 연비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자동차 별 연비는 캐나다 천연자원부 연비 가이드(myfueluse.nrcan.gc.ca)에서 찾을 수 있다.

② 과속은 금물 속도를 줄여라 : 시속 120km에서 100km로 속도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20%의 연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제한 속도를 준수하는 것은 좋은 방법의 하나.

③ 난폭운전 금지: 난폭 운전도 연료 소비를 부추기는 요소 중 하나다. 브레이크와 가속페달 사용횟수에 따라 최고 25%까지 연료 소비량이 증가한다.

④ 에어컨 가동을 하지 말 것: 에어컨 사용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에어컨 사용은 엔진에 부담을 줘 연료소비량을 최대 20%까지 증가시킨다.

⑤ 차를 가볍게: 불필요한 물건이 트렁크에 있는지 살핀다. 또한 기름값을 절약하려면 기름통을 가득 채우지 않는 것이 좋다. 무게는 연료소비량과 직결된다.

⑥ 1분 이상 서 있을 때는 시동을 끄기 : 차량정체로 오래 서 있는 시간이 많을 때는 시동을 끄는 것으로 연 5%까지 연비를 줄일 수 있다.

⑦ 타이어 기압 체크: 기온에 따라 타이어 기압을 적당하게 맞추는 것이 연비절약에 도움이 된다. 타이어에 1psi 정도만 공기가 빠져도 연비는 3%가 증가한다. 차량 설명서를 참고해 공기압을 확인하자.

⑧ 계획성 있는 운전: 여행 시 계획을 미리 짜는 것으로 시간, 돈,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여행거리가 5km 미만이면 엔진이 적정온도에 도달하지 못해 연료소비량을 늘린다.

⑨ 정기적인 차량 점검: 정기적인 엔진 점검으로 연료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에어 필터, 엔진 스파크 플러그, 엔진 오일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⑩ 대중교통 이용: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연비와 환경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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