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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PC시장에 뛰어든 삼성, 애플과 또 한번 격돌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9-30 15:04

삼성, 7인치 갤럭시 탭 발표… 애플도 7인치 아이패드 미니 시판 움직임

삼성이 태블릿PC ’갤럭시탭(Galaxy Tab)’으로 애플 아이 패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은 16일 자사의 첫 태블릿 PC인 갤럭시 탭(Galaxy Tab)을 공개, 본격적으로 태블릿PC 시장 참여를 선언했다.

◇ 휴대성을 앞세운 삼성의 갤럭시 탭
내달 캐나다 정식 시판을 앞둔 삼성의 갤럭시 탭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2 기반으로 WSVGA급 1024×600의 해상도를 갖췄고, 1GHz의 CPU와 자동초점 기능의 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스와이프, 자이로스코프, 지자기 센서, 가속센서, 라이트 센서, GPS 기능 등 다양한 부가기능도 내장됐다.

<▲ 삼성이 공개한 갤럭시 탭의 모습 >

삼성이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을 공개하면서 가장 강조한 점은 휴대성이다. 삼성의 홍보물을 들여다 보면 7인치의 쾌적한 화면을 제공하면서도 무게는 380g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다.

<▲ 한 여성이 길을 찾기 위해 갤럭시 탭을 사용하고 있다 >

갤럭시 탭의 경쟁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애플의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는 갤럭시 탭에 비해 크고 2배가량 무거운 9.7인치와 680g이다.

홍보 영상에서도 이런 갤럭시탭의 휴대성을 강조하고 있다. 갤럭시 탭을 길거리에서 한 손에 쥐고 다니거나, 상의 안주머니에 넣어 다니는 장면을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갤럭시 탭을 핸드백에 넣고 다니다 필요할 때 꺼내 검색할 수 있는 모습도 눈에 띤다.

폴 브래넌(Brannen) 삼성 캐나다 부사장은 “갤럭시 탭은 갤럭시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삼성의 야심작이다”라며 “다양한 정보를 7인치의 선명한 화면으로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래넌 부사장은 태블릿PC를 구매할 때 이동성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52%에 달한다는 설문결과를 들어 부연 설명도 곁들였다.

삼성은 갤럭시 탭과 아이패드가 차별화 되는 기능으로 휴대성 외에도 소셜 허브 기능을 꼽았다.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삼성의 갤럭시S에서 보여줬던 소셜 허브 기능을 갤럭시 탭에도 적용시킨 것이다. 또한 아이패드와 달리 갤럭시탭이 어도비의 플래시를 지원한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삼성 갤럭시 탭은 16GB 내장메모리에 32GB까지 마이크로 SD카드를 통해 확장할 수 있다. 때문에 구매 시 사용 용량을 결정해야 하는 아이패드에 비해 확장성 면에서 크게 앞선다.

<▲ 신제품 발표회에 참여한 여성이 갤럭시 탭을 사용하고 있다 >

브래넌 삼성 캐나다 부사장은 이르면 올 4분기에 갤럭시 탭이 캐나다 시장에 선보일 것이며 캐나다 주요 이동통신사인 벨(Bell)과 로저스를 통해 시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 탭의 출시 예정가는 629달러며 10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태블릿 PC, 7인치와 10인치 시장 양분화될까?
갤럭시 탭은 7인치 화면을 가지고 있어 현재 태블릿 PC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패드의 10인치에 비해 7인치보다 휴대성 면에서는 앞선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의 갤럭시 탭 등장으로 태블릿 PC 시장이 7인치형과 10인치형으로 양분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휴대성을 선호하는 사람과 큰 화면의 정교하는 사람이 자신의 기호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하지만 갤럭시 탭 발표와 함께 애플이 7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새로운 아이패드 미니의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 삼성의 7인치 태블릿 PC 시장 진출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삼성도 이에 질세라 삼성의 10인치 시장진출도 시사했다.

◇ 넘어야할 산 ‘아이패드’
이미 10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세계 태블릿PC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애플 아이패드를 뛰어넘기 위해 삼성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아무리 갤럭시 탭이 하드웨어 측면에서 아이패드를 앞선다 하더라도 콘텐츠 확보에서는 아이패드에 비해 많이 뒤쳐진다.


<▲ 이미 1000만 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애플의 아이패드 >

영상 콘텐츠 지원에 있어 애플은 아이패드 공개 당시부터 여러 영상 콘텐츠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해 원활한 영상 소비를 강조해왔고, 삼성전자는 미디어 허브라는 기능을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삼성의 미디어 허브가 얼마나 많은 영상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음악 콘텐츠 면에서는 아이패드가 아이튠스를 통해 각종 음악을 소비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한 반면 삼성전자는 최근에 들어서야 뮤직 허브라는 기능을 추가해 음원을 지원하고있다.

전자책의 경우도 애플은 자체적으로 대형 출판사들과의 제휴를 해 아이북스를 통해 전자책을 내려받아 읽을 수 있다. 현재 아이북스는 아마존의 킨들에 버금갈 정도로 많은 출판사와 제휴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갤럭시탭은 리더스 허브라는 전자책 스토어를 구축했다. 삼성은 리더스 허브를 통해 공급할 국가의 전자책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삼성이 내달 중 내놓을 갤럭시 탭의 리더스허브 화면 >

삼성 갤럭시 탭이 애플 아이패드에 비해 가장 약세를 보이는 것은 응용프로그램(application) 활용도라고 볼 수 있다. 수년간 쌓아온 애플의 응용프로그램 양이 그만큼 방대하기 때문. 응용프로그램을 구매할 수 있는 애플 앱스토어에는 응용프로그램이 이미 22만여개가 제공되는 반면 안드로이드 마켓은 이제 8만여개를 넘어섰다. 이마저도 안드로이드의 호환성 문제 때문에 안드로이드 마켓에 있는 응용프로그램을 갤럭시탭에서 완벽하게 구동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 상태다.

삼성의 자체 오픈마켓인 삼성앱스를 통해 갤럭시 탭에 특화된 응용프로그램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도 단순한 임시방편일뿐 아이패드의 응용프로그램의 다양성을 따라 잡기엔 역부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애플은 이미 앱스토어를 통해 아아패드에 최적화된 전용 응용프로그램을 1만1000개 이상 제공하고 있다.

모든 모바일 기기가 그렇듯이 태블릿 PC도 배터리의 수명이 중요한 구매요소로 자리잡았다. 갤럭시 탭은 최장 7시간의 동영상 재생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10-12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아이패드보다 배터리 능력면에서는 떨어진다. 하지만 추가 배터리를 교체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갤럭시 탭은 카메라가 탑재되어 카메라 기능 외에도 영상 전화 기능을 지원한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영상전화기능을 담기엔 태블릿 PC라는 매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이 기능이 제외됐다면 카메라를 굳이 포함시키지 않아도 됐을 것이며 기기 무게와 가격을 낮추는 데도 기여했을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 더 이상 애플과 삼성만의 싸움이 아닌 태블릿 PC 시장
삼성과 애플뿐 아니라 세계 블랙베리 시장을 거머쥐고 있는 리서치 인 모션(RIM)도 태블릿 PC 시장에 뛰어든다고 선언했다.

리서치 인 모션이 발표한 태블릿 PC도 갤럭시 탭과 동일한 7인치 화면을 가지고 있으며 자사의 전용 운영체제를 탑재해 태블릿 PC로 현재 블랙베리를 대처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리서치 인 모션뿐만 아니라 HP와 델, LG전자 등 대부분의 컴퓨터 제조사도 태블릿PC 시장 경쟁 구도에 뛰어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구글도 안드로이드 3.0 기반의 진저브레드를 발표했다. 이들 중 상당수의 업체는 2010년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어 올 하반기 태블릿 PC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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