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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월 밴쿠버에선 이런 꽃을 심는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8-25 14:42

꽃을 통해 아름답게 향기롭게 꾸미기

매일 쏟아지는 햇볕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9월, 상큼한 꽃향기로 집을 가득 채워 보는 것이 어떨까.

밴쿠버 원예시장에서 8·9월에 인기 있는 종, 구매 방법, 관리 시 주의사항 등을 알아보기 위해 랭리에 있는 한 원예농원을 찾았다.

8·9월에는 어떤 꽃들이 인기있나

◇ 수국
가을 관상용 화목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바로 ‘수국(Hydrangeaceae)’이다. 수국은 8월 하얀색을 띄다가 9월 연한 분홍 빛으로 물든다. 강하면서도 매혹적인 향의 가장 큰 특징. 일본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캐나다에는 개량 종이 들어왔다. 개량종은 일본의 수국보다 꽃잎이 크고 분홍색이 진하게 든다. 가격은 20-40달러.

<▲ ‘수국(Hydrangeaceae)’은 8월 흰색의 꽃잎을 간직하다 9월 분홍색으로 물든다 > 

◇ 오리엔탈 백합
‘오리엔탈 백합(Oriental Lily)’은 여러해살이 식물로 화려한 꽃잎과 진한 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유의 진한 향이 기관지가 안 좋은 사람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어 향을 제거한 종도 함께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다른 화목에 비해 관리는 까다로운 편. 가격은 20-30달러 선이다.

<▲ 매혹적인 향이 매력인 ‘오리엔탈 백합(Oriental Lily)’ >

◇ 루드베키아
‘루드베키아(Rudbeckia)’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향보다는 관상목으로 인기가 좋다. 한 송이 보다는 다량으로 구매해 화단을 꾸미는 경우가 많다고. 노란색과 갈색 꽃잎을 지닌 루드베키아가 특히 인기가 있다. 아메리카 대륙 개척 시기부터 전해진 ‘백인 남성과 인디언 여성의 사랑이야기’라는 전설과 함께 ‘영원한 행복’ 이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다. 가격은 10-20달러다.

<▲ ‘영원한 행복’ 이라는 꽃말의 주인공 ‘루드베키아(Rudbeckia)'> 

◇ 장미
6월이 장미의 달이라고 알려졌지만 장미는 6월에 개화를 시작, 11월까지 꽃을 활짝 피우고 여러해살이 식물이기 때문에 구매 적기가 따로 없는 종이다. 한국과 달리 캐나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장미는 꽃잎이 크고 색이 다양하고 진하다는 점이 다르다. 또한 장미는 관리법이 쉽고 병충해에 강하다는 장점도 있다. 가격은 15-30달러.

<▲ 장미는 6월에 개화를 시작, 11월까지 꽃을 활짝 피운다 >

◇ 시클라멘
‘시클라멘(Cyclamen)’도 여러해살이 식물로 저온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견디기 때문에 쌀쌀할 때도 꽃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랏빛 꽃잎이 가장 큰 매력. 가격은 15-25달러.

이제 꽃을 구매해 볼까?
꽃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꽃을 어디에 심을 지 결정하는 것이다. 아파트 난간에서 키울 목적이라면 난간의 면적을 고려해 꽃과 화분을 함께 구매하는 것이 좋고 화단이라면 면적은 물론 주변에 있는 나무나 꽃에 어울릴지 고려해야 한다.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해 구매할 때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 다음은 어떤 꽃을 구매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꽃의 색·향·관리법 모두 미리 알아두고 가면 직접 보고 결정할 때 도움이 된다.

꽃을 구매할 때에는 꽃에 있는 이름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형 할인마트나 원예농원에서 구매한 꽃은 모두 고유의 이름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 이름표에는 관리법을 비롯해 개화 후의 어떤 모습인지, 얼마나 자주 물과 거름을 줘야 하는 지 등을 쉽게 알 수 있게 기록되어 있다. 꽃을 처음 구매하는 것이라면 거름(칼슘)도 함께 구매한다. 가격은 3-100달러까지 다양하다.

대형 할인마트 보다는 인근 원예농원을 이용하는 것이 저렴
날씨 좋은 주말, 가족과 함께 근교 원예농원을 찾아 바람도 쐬고 꽃향기도 맡아보며 꽃을 구매해 보는 것은 어떨까.

밴쿠버 근교의 원예농원에서는 코스코, 슈퍼 스토어, 세이프웨이와 같은 대형할인마트보다 30-50% 꽃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인기 종 대부분은 10-30달러면 구매가 가능하다. 저렴한 가격뿐 아니라 전문가로부터 관리 시 주의사항과 종에 맞는 거름 선택 등에 대한 조언을 직접 들을 수 있고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자연을 가까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  대형 할인마트 보다는 인근 원예농원을 이용하는 것이 저렴하다 >

화단에 옮겨 심을 때도 주의해야…
꽃을 구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단에 옮겨 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랭리에서 40여 년간 원예 사업에 종사해온 샘(Sam) 그린 에이커 트리 팜(Green Acre Tree Farm) 대표는 “통풍이 잘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심는 것이 좋다”며 화단에 꽃을 옮겨 심을 때 주의 사항들에 대해 설명했다.

샘 대표는 “구매한 꽃을 화단에 옮겨 심을 때, 꽃의 뿌리가 닿는 부분보다 4인치 정도를 깊게 파내 물을 가득 채우고 물이 반정도가 흙으로 흡수됐을 때 옮겨 심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이 때 너무 깊게 심거나 쓰러지지 말라고 줄기 밑동까지 흙을 쌓아 올리는 것은 뿌리가 숨을 못 쉬도록 숨구멍을 막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줄기 밑동의 흙은 0.5인치 정도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샘 대표는 “BC주 대부분 토양에는 석회가 많이 섞여 있어 거름(칼슘)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건조하면서도 햇빛이 강한 8월-9월의 꽃 관리법으로는 “매일 물을 주되, 1주에 2회 정도는 물이 가득 찰 정도로 많이 주는 것이 좋다”고 소개하고 “꽃 대부분은 활짝 핀 뒤 시들기 시작하며 이때 꽃 밑의 줄기를 잘라주면 다시 새로운 꽃을 피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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