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영/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김포 생태공원 가는 길
흔들 다리를 건너며
물 안개 피어오르는 강을 본다
전망대 오르는 길,
소나무 몇 그루와 물 찬 제비꽃이
애기봉 전설을 불러낸다
병자호란 때
사랑하던 평양감사가 북으로 향하자
기생 애기는 밤하늘에 수를 놓듯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다
병이 깊어 세상을 떠났다
임진강과 한강은
지금도 서로를 바라보지만
한번도 만나지 못한다
전망대에 서서
희끗한 나이도 잊은 채,
북녘 하늘을 무심히 바라보는데
주위를 맴돌던 갈매기 한 쌍
닿을 듯 마주보다
다시 하늘로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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