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 투고안내
밴쿠버 조선일보에 투고는 편집부 이메일(news@vanchosun.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투고 시에는 본인 사진과 간단한 소개, 연락처를 첨부해 주십시오.
별의 비가( 悲歌) 2020.04.20 (월)
하늘의 기운은 청명한데 수없이 많은 사람은 창공의 별이 되고 남겨진 자 모두가 호흡조차 숨죽여야만 하는 별의 슬픈 노래가 되어버렸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부대낌이 소중했던 그리운 공간이었음을 알게 하는 이 시간 멈춰버린 공간 사이로 갈 곳 잃은 나그네조차 시. 공간에 멈춰 섰구나.     프레져 강가에 새벽 장미 피어오를 때 코로나는 침식되어 만물이 소생하고 기쁨의 소리 들리길 소망하리니 붉은 장미꽃같이, 들꽃...
이봉희
SAMO ONDOH 2020.04.20 (월)
예술적 온도가 맞는다는 이유로 활화산처럼 타오른 사람들이 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 예술가들에게는 종종 일어나는 것은 무모함일까, 열정일까, 뜨거운 사람들의 사랑이 매스컴에 오를 때면 생각해 보는 숙제다. 지난겨울 결혼 청첩장을 받았다. 성장한 신랑신부가 혼인예식을 올리기 전에 찍은 웨딩 사진 몇 컷을 청첩장에 넣는 일이 다반사다. 그러나 이 청첩장에는 예비신랑신부의 사진대신 선으로만 그려진 인형같은...
반숙자
                                                병들어 돌아가신 아버지 새로운 곳으로 시집가신 어머니 할머니 밑에서 자라는 아이   어머니가 그리워 울고 배가 고파서 울고 20리 먼 길 어머니 계신 곳 찾아가 “엄마, 엄마”부르니 밭일 가셨나 보다 자식 목소리 잊으셨나 보다   부엌 가마솥 열다 밭일 같다 돌아오신 어머니, 새 아버지... 새...
김성남
 문 영 석  종교인류학 박사·은퇴 교수<1>갑자기 세상이 정지된 느낌이다. 일상이 사라졌다.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 만나도 경계부터 해야 한다. 국경이 봉쇄되고 항공기가 뜨지 않으며, 관공서와 식당과 술집이 문을 닫고 가게에 생필품이 동이 나는 상황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이처럼 미증유의 대재앙이 세상을 덮고 있는데, 한국에선 신천지라는 한 종교집단이 이 사태의 확산을 몰고 온 진앙지로...
문영석
하느님은 아시죠? 2020.04.13 (월)
 “일주일 후면 마더스 데이에요.”오늘 킨더가튼 선생님이 말했어요.지니는 엄마한테 무슨 선물을 해야 할지 생각해 봤어요. 근데 걱정이에요. 지니한테는 돈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지난번에 제이슨이 가지고 있는 토마토 열쇠고리가 갖고 싶어 엄마한테 용돈을 달라고 했는데 주지 않았어요.“제이슨, 토마토 열쇠고리 참 예쁘네. 네가 만든 거니?”“응, 클레이교실에서 만들었어, 마더스 데이 때 엄마한테 선물할 거야.”“나 한번 만져 보자....
이정순
    현재 우리가 사는 시대는 정보와 통신이 사회생활의 주축을 이루는 소위 “정보사회”에 살고 있다. 영국에서 19세기 초에 제임스 와트가 증기관을 발명해서 엄청난 동력 생성이 가능했고, 동력을 응용한 대량 제품생산 기계와 육·해상 교통기관이 발달하여 산업혁명을 일으켰다. 잉여 생산물을 세계적으로 유통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하여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별명도 생겼다. 증기기관의 발명이 산업혁명을 일으켜...
김의원
                            가라앉지못하는 분노를 꺼내 놓고 실바람에 잠재우고 꽃바람에 어루만지며   다시금 잠재우고 잊혀 지기를 넓은 바다에 마음 얹어 돛단배에 실어본다   피눈물의 의미는 마음을 다지는 또 한번의 한숨으로 토해낸다   꺼내지 않고 싶어 아주 깊숙이 숨겨 구겨 넣은 아픔은 때때로 가시가 되어 고통으로 비집고 찌른다   헝클어져 산발인 머리를...
진숙
내 나이가 어때서 2020.04.07 (화)
캐나다 사람들은 젊어서부터 은퇴 준비를 철저히 한다. 은퇴 후에 하고 싶은 계획도 미리 준비도 해둔다. 들뜬 기분으로 은퇴식도 하고 축하 인사도 주고받는다. 아직 누리지 못한 수많은 ‘행복’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으리라는 부푼 기대를 가지고 직장 일을 마감한다.      실제 나의 은퇴 경험은 사뭇 다르더라. 벌써 내 나이가 이렇게 됐나 하는 한숨부터 나온다. 늙는 줄 모르고 바쁘게 살다가 갑자기 변을 당한 기분이다. 평생...
심정석
희망의 아침 2020.04.07 (화)
                       편안한 차림으로 손에는 지팡이 하나 들고 생활의 일부인 산책길을 나선다     좋은 아침 풀잎들이 손을 흔들어 답하고     좋은 아침 이름 모를 새들도 지저귀며 인사한다     한결 밝아진 오솔길 위 아침의 메아리는 숲의 터널을 지나서     햇살 가득한 지구촌 마을에 봄이 피어나는 희망을 연다.  
리차드 양
           고난, 고생, 어려움 등 힘들다는 말을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속에서 이러한 어려움을 피해갈 수 없음을 알고 순종하면서 극복해 나가는 것이 인생일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고난은 인간에게만 있는것인가? 이러한 어려움이 오로지 인간의 삶에서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여러가지 자연에서 발견하였다.   언제인가 자연에게 고난에 대하여 질문할 기회를 가졌었는데 자연...
한승탁
                                      바람이 불어와 이내 지나갈 잠시 정박 중인 욕망의 포구  오래되었다땅은 아픔을 토했지만더 깊숙이 파 내려가고숨 한번 고를 새 없이 빼곡한 집을 올리며인간의 욕망은 하늘이 낮을 뿐이다노루도 고니도 다람쥐도 떠나야 했다하늘거리는 들꽃도 부러지지 않을 소나무도더는 설 곳이 없다  너도 그리고 나도 한낱 바람인 것을...
박혜경
아내의 취미생활 2020.03.31 (화)
 금년은 나의 결혼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23살의 새색시가 어느덧 환갑을 훌쩍 넘긴 할머니가 되었다. 그리고 아내는 지금도 변함없이 열심히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지난  2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였으며 은퇴 후, 지금은 작은 스모크 숍을 운영하고 있다. 아내는 이렇게 바쁘게 살고 있지만 쉬지 않고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   과거 한국에서는 목사 사모로 일은 안 했지만 취미생활은 열심이었다. 지점토 공예, 수채화 그리기, 그리고...
김유훈
봄이 오는 소리 2020.03.31 (화)
  따스한 햇살에 얼굴 간지러움 물오른 버들가지 손끝마다 꼬무락거리는 연둣빛 아가 손들   봄 향기 실은 산들바람 내 귀에 꽃 편지 읽어주고 뒷마당에 돌아온 박새는 새 집 짓고 꼬리 흔들며 인사한다   봄이 온다는 믿음 하나로 지난겨울을 버틴 산정의 흰 눈은 녹아 프레이저강에 하나 되어 흐르고 금강산의 봄도 지금쯤 내 고향 임진강에서 만나고 있겠다   봄은 변화의 마술사 어머니의 품 같은 아늑함   세상은...
구대성
 "사색의 미학-그 숲의 비밀/신용목" <2> “어떤 페이지는 가볍게 넘어가고 어떤 페이지는 절망이 필요할 것. 한 단어의 무게를 지고 쓰러지는 운명의.” 인생이 그렇다. 절망이란 단어는 그 의미가 무겁다. 때론 신의 존재 유무에 따라 그 무게를 달리한다. 신에 의지하여 절망을 가볍게 넘기는 것도 방법일 테고, 혼자 괴로워하는 것도 그만의 방법이다. 인생은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고뇌와 절망이 따라온다. 그러나 절망의...
이명희
그날이 그날 2020.03.23 (월)
  몇 해 전부터 캐나다로 놀러 오겠다던 친구는 올해도 못 올 것 같다고 한다. 일찍 남편과 사별한 후 함께 살기 시작한 조그만 식구 쪼코 때문이다. 나이가 이젠 사람으로 치면 80이 넘은 격이라 여기저기가 안 좋아지고 있다 했다. 작년부턴 많이 아파 서 어디 두곤 나올 수가 없단다. 누구에게 맡기지도 못 하고 강아지 곁을 떠나지 못 하는 친구가 안쓰럽다. 외로워서 어찌 살거나 힘들어하고 무척이나 우울해하던 친구 곁에서 위로가 되고...
김 베로니카
훈습 (薰習*) 2020.03.23 (월)
꿈결에 내 꼴 보고 참담한 맘으로 기도했고   샐녘엔 나 역겨워 수치심 하나에 매달렸다   밤사이 도둑눈 찾아와 나뭇가지마다 소복하구나   힘내어 창문 여니 샛바람 시원하고   밤새가 울고 가니 눈꽃이 흩날린다       *註: 薰習 – 우리가 행하는 선악이 없어지지 아니하고 반드시 어떤 인상이나 힘을 마음속에 남김을 이르는 말.
김 토마스
“사색의 미학-그 숲의 비밀” / 신용목 <1>                                                                                  ...
이명희
  “게으름은 실용주의에 떠밀려 사는 사람들의 인간성 회복에 꼭 필요한 여유다.”  나는 반복되는 일상의 무게에서 벗어나 길을 떠난다. 모래바람이 시야를 가리는 혼돈의 세상에서 메마른 가슴을 적실 마중물이 필요하다. 방향감을 유지하며 하늘을 나는 새처럼 삶의 지도 위에서 내 위치를 살펴야 할 때다. 잠시 달리던 길 위에서 숨을 돌리고 방향을 살핀 후 뛰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밴쿠버에서 비행기로 4시간 30분, 멕시코...
조정
  참말로 긴 밤 입니다   밤 사이 찾아온 도둑이 온 마을 사람들의 단잠을 깨웁니다   길 건너 우리 어머니 무사 하실까 아랫집 동생은 잘 자고 있을까   오만가지 걱정에 시뻘개진 눈이 따갑습니다   동이 틀 새벽임에도 자욱한 안개로 캄캄한 거리는 삭막함 속 정적만 흐릅니다   얼른 해가 뜨면 좋겠습니다   새벽 단잠을 깨워주던 그 빛이 너무나 기다려집니다   뜨겁다 불평 안 할테니 조금만 서둘러...
전종하
             요즘 대세 프로그램인 ‘미스터 트롯을 보면 ’신인들의 열기가 대단하다. 출연자 대부분이 청년층이고, 심지어는 소년들도 있다. 트롯음악이 한 물 간 어른들의 노래인양 잊혀지는가 했더니 TV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한다. 참 고무적이다. 마찬가지로 원고지대신 컴퓨터로 쓰는 문학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 시대의 사건과 사상과 사람을 표현하는 문학은 소위 ‘밥도 떡도 생기지 않는’ 힘든 예술이지만...
이원배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광고문의
연락처: 604-877-1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