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규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첫발을 내딛는 소리에
발자국은 흔적을 남기고
꾸불꾸불한 산길을 따라
아련한 그리움만 쌓여간다
저무는 노을의 외로움은
그저 멈춰서 있을 뿐
별빛 쏟아지는 어둠을 걸으며
여명이 밝아 오리라는 기대로
다시 걷는다 힘을 내서
지나온 길과 교차하며
새 길을 갈망하며
보이지 않는 길을 찾으려
잡히지 않는 내 안의 빛을 따라
나아가는 길의 마지막은
하나의 길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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