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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수학∙화학∙물리가 제일 재밌어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05-03 00:00

도버베이 고등학교 12학년 정은화 학생

BC주 최고의 과학영재를 가리는 제5회 BC’s Brightest Minds Competition이 4일 개최된다. 밴쿠버 플레이랜드와 UBC, 캐나다 수학과학센터협회(MITACS)가 공동지원하는 이 대회는 각 BC주 고등학교에서 선발한 2인으로 구성된 팀이 출전해 하루동안 열띤 경쟁을 벌인다.

각 팀에게는 UBC 물리학과에서 준비한 물리 문제가 주어진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플레이랜드 내 놀이기구와 문제를 풀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하여 정답을 내야한다. 1등팀에게는 1500달러, 2등과 3등팀에게는 1000달러와 500달러와 인증서가 주어진다.

이 대회는 매해 많은 한인 학생들도 출전하고 있다. 올해에는 나나이모에 있는 도버베이 고등학교(DoverBay Secondary School) 12학년 재학 중인 정은화(사진·영문이름: Eva Chung) 학생이 친구와 함께 학교대표로 참가했다.

다음은 정은화 학생과 나눈 일문일답.

캐나다에는 언제 왔나.
캐나다에는 3년 전에 유학생 신분으로 오게 됐다. 부모님은 한국에 계시고 지금은 동생과 함께 홈스테이를 하며 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이유는?
지난해에도 12학년이었던 친구가 같이 나가자고 해서 기회가 있었는데, 꼭 참가하고 싶어했던 학생이 있어서 양보했었다. 이번에는 물리선생님이 학교 대표로 출전해볼 생각이 있냐고 직접 물어보셨고, 함께 팀을 이루는 친구와도 친한 사이라 망설임없이 참가를 결정했다. 뭐든지 경험상 한번쯤 해보는건 좋다고 생각한다.

대회에서 어떤 결과를 얻고 싶나?
물리는 수학이나 화학에 비해 좀 자신이 없는 편이다. 1등을 하면 좋겠지만, 그보다 최선을 다하고 싶다. 부모님도 이번 대회 참가를 좋은 경험으로 삼고 열심히 해보라고 격려해 주셨다.

가장 좋아하는 과목을 꼽는다면?
수학과 과학 같은 이과 과목에 더 흥미를 두고 있다. 선생님에 따라 좋아하는 과목이 조금씩 바뀌는데 지금은 화학이 제일 좋다. 선생님도 굉장히 열정적이시고, 점수도 잘 나오기 때문이다. 물리도 좋아하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을 느낀다.

학교생활은 어떤가?
나나이모에 있는 학교를 고른 이유는 나나이모에서 학교를 다닌 지인의 추천 때문이었다.
학교생활은 굉장히 만족스럽다. 낙천적인 성격이라 어딜가도 잘 적응해서 친구들과도 즐겁게 지내고 있다. 우리 학교에는 좋은 선생님이 많아서 수업 시간도 재미있다.
나나이모는 서울에 비해 조용해서 가끔은 따분해질 때도 있지만, 자연친화적인 점은 너무 좋다. 서울에 있을 때는 보기 힘들던 별들을 나나이모에서는 매일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중학교까지 다녔다고 했는데 한국의 교육시스템을 BC주와 비교해 본다면?
어느 나라의 교육방침이 더 낫다고 말하기는 힘든 것 같다.
난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 학교 선생님들께서 캐나다처럼 선택의 폭이 넓고, 자유로운 교육이 맞는거 같다며 유학을 추천해주셨다. 경험해보니 나에게는 캐나다의 교육방식이 더 맞는 편이다.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알아서 공부하지 않으면 아무도 공부하라고 타이르지 않는다. 그런면에서 한국처럼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신경을 써주는 교육방식이 맞는 학생도 분명 있을 것이다.
모든 유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가고 행복해하지 않는다. 그건 그 학생이 못나서가 아니라, 교육 시스템이 맞지 않아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학교 공부 외에 하는 방과 후 활동이 있나?
악기와 운동을 많이 하는 편이다. 학교 농구부 활동을 한 적도 있고, 10학년 때부터 밴드 수업은 꾸준히 해왔다. 밴드에서는 색소폰을 분다. 수업 이외에 학교 재즈밴드도 하고 있다.
복싱도 잠깐 했었고, 친구들하고 테니스도 가끔 친다. 수영은 제일 좋아하고 제일 잘하는 운동이기도 하다.

곧 어버이날이다. 부모님께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부모님께 많이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항상 의견을 존중해 주시고, 하고싶은 걸 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셔서 언제나 감사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생각하고 있는 진로가 있나.
대학에는 엔지니어링과에 지원했다. 이미 합격통보를 보내온 대학도 있고, 아직 기다리고 있는 대학도 있다. 미래에는 최첨단 기술이 많이 사용되는 큰 공연의 프로듀서가 되고 싶기 때문에 대학교에서도 그와 관련있는 공학 공부를 하고 싶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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