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병 일으키는 사슴진드기 주의
<▲"A~E 중에 사슴진드기는 무엇?" 사진 제공=캐나다 보건부 >
캐나다보건당국이 사슴진드기(Blacklegged tick)에 대한 일반의 주의를 촉구했다. 사슴진드기에게 물리면 라임병(Lyme disease)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이 제시한 사진에서 정답은 E다. 모두 사슴진드기이며, 유충부터 성충까지 성장하는 동안 상당한 변화를 거친다.
사슴진드기를 피해야 할 이유는 라임병이 상당히 심각한 증세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사진의 벌레에게 물린 후 과녁 모양의 이동홍반(erythema migrans)이 생기면 의사를 만나 상황을 설명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보통 진드기가 문 자리는 48시간 안에 사라지지만 이동홍반은 더 장기간 유지된다.
단순히 홍반이 문제가 아니라 쇠약·오한·고열·두통 등의 증세가 올 수 있다. 아픈 데가 계속 바뀌는 이동성 관절통이나 림프절염도 라임병의 증세다.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안면근육마비·심부전·뇌막염 등 심각한 상태가 될 수 있고,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보건당국은 “초기에 항생제로 잡아야 하므로 빠른 발견이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단 이동홍반이 모든 환자에게 생기지는 않는다. 성인 5명 중 1명·아동 10명 중 1명은 이동홍반이 없을 수 있어, 숲에 다녀온 후 심각한 통증이 느껴지면 의사 진찰 시 밝힐 필요가 있다.
예방법은 벌레가 붙었을 때 눈에 잘 띄는 밝은색 긴 소매 상의·긴 바지를 입고 양말로 바짓단을 덮는 복장과 DEET성분이 들어간 벌레 쫓는 약을 반려동물을 포함해 온 가족이 산행 전에 뿌려두는 것이다. 산행 후에는 2시간 이내 목욕 또는 샤워를 하고, 반려동물이나 어린이를 동반했을 때는 전신을 잘 살펴서 물린 자국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또한 집 근처에도 진드기가 서식할 수 있는 데, 없애려면 잔디를 주기적으로 깎고, 나뭇잎 등이 쌓인 채 놓아두지 말고 청소해야 한다. 반려동물, 특히 개에게 붙어서 진드기가 집안으로 들어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수의사 상담을 통해 벌레 쫓는 약을 추천받으라고 보건부는 권장하고 있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 때, 수풀이 우거진 곳 근처 그네나 모래 상자는 눈여겨봐야 한다. 나뭇조각이나 부엽토로 놀이터를 덮은 곳도 있는 데 친환경적이지만, 진드기가 있을 수 있는 환경이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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