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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에는 유정(油井)이 없다는 옛말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5-30 14:07

동북부에 오일드림 자라나는 중
BC주에 매장된 석유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점차 늘고 있다. 산유주(産油州)인 앨버타주에 비하면 생산량이 적어 경쟁 상대는 아니지만, BC주 북부와 앨버타주까지 이어지는 몬트니(Montney) 지역을 중심으로 경유가 산출되고 있다.

BC주 북부에 자원탐사에 나선 업체 대부분이 천연가스(NG) 또는 천연가스액(Natural Gas Liquid· 약자 NGL)을 찾는 중에 일부가 석유를 발견했다. 발견된 유정(油井)의 생산성과 수익성이 높다고 판정되면 해당 회사의 주가는 오르고 있다.

제레미 맥크레이(McCrea) 레이먼드 제임스사(Raymond James LTd.) 소속 석유·가스 분석가는 “BC주에는 석유가 없다는 오래된 편견이 있지만, 사실은 석유가 있다”며 “다만 유정 개발의 경제성을 높인 수압균열법(fracking)이 최근에 등장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앨버타주에 본사를 둔 아크리소스(Arc Resources Ltd.)사는 4개월 동안 약 10만배럴  분량 경유를 생산했다. 해당사는 550만달러를 들여 유정을 개발하고 배럴 당 60달러에 경유를 판매해 반 년만에 600만달러 수익을 올렸다. 맥크레이 분석가는 “초기 개발 유정에서 1년내 투자금 회수가 끝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BC주의 석유 생산시설. 사진= Arc Resources >


몬트니에서 원유를 생산하는 다른 업체로는 크루에너지(Crew Energy inc.)가 있다. 해당사는 아크리소스처럼 BC주에 대부분 투자금을 쏟고 있다. 아크리소스는 BC주에 약 20억달러를 투자해 유정과 처리시설을 사들이고 있다. 데이비드 캐리(Carey) 투자담당 수석부사장은 “석유는 우리에게는 새 사업”이라며 “5년 전 우리 회사의 석유 생산량은 제로였는데, 오늘날에는 하루 1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많을 때는 1만3000배럴까지 늘지만, 현재 유정의 생산량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BC주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개발 계획에 이끌려 온 업체들이 은을 찾다가 금을 발견한 격인 선도 업체의 사례를 보고 콘덴세이트(Condensate)같은 액체를  찾고 있다. 콘덴세이트는 앨버타주의 비튜맨(bitumen·역청)과 1대 1로 섞어 희석하는 데 사용하는 물질로, 가격은 석유와 같다.

인카나 코프(Encana Corp)의 덕 서틀스(Suttles)CEO는 최근 몬트니를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석유 자원 개발 무대”라고 지목했다.

이러한 지목의 배경에는 몬트니에 매장된 NGL의 양과 저렴한 개발비로 높은 생산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클락윌슨법무법인(Clark Wilson LLP)의 에너지전문 데이비드 오스틴(Austin) 변호사는 인카나와 몇몇 다른 회사의 최근 프로젝트를 토대로 볼 때, “애초의 생각보다 더 많은 액체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크리소스는 도슨크릭(Dawson Creek)인근 타워(Tower)에서 하루 1만배럴 경유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어태치(Attachie)에서 타워보다 6배 많은 석유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사들의 유전 사업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석유·가스 컨설팅 전문업체 페트렐 로버슨 컨설팅(Petrel Robertson Counsulting Ltd.)의 브래드 헤이즈(Hayes)사장은 “아크와 크루, 그리고 몇몇 업체는 적당한 규모의 작은 유전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규모가 제한적이다”라며 “이들 업체가 대규모 석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지 않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에너지위원회(NEB)는 2013년에 BC-앨버타주 접경 몬트니 지역에  약 10억배럴의 원유·145억배럴의 NGL·1조2700억m³ 규모 가스가 매장돼 있다고 밝혔다. NEB는 대부분 원유가 앨버타주에 매장돼 있다고 밝혔다.

ARC리소스는 그러나 약 5억배럴 정도의 원유가 BC주내 몬트니지역에 매장돼 있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여기서 얼마만큼 석유를 생산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ARC관계자도 수치를 제시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몬트니 지역 외에 유정이나 NGL이 존재하는 지에 대해서는 페트럴 로버슨사와 지오사이언스BC(Geoscience BC)가 BC주 동북부에서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BC주는 주요한 산유주 대열에 올라갈 수는 없지만, 콘덴세이트 생산은 크게 늘고 있어, 향후 LNG산업 육성에도 도움될 전망이다. 오스틴 변호사는 “콘덴세이트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천연가스개발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BC주의 LNG산업은 비용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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