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교육중심 대학’ 그 중심에 우뚝 서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12-02 09:52

BC주 대학소개…⑧ Capilano University

울창한 나무가 건강하게 자리 잡은 노스 밴쿠버 숲 길 가운데 설립된 캐필라노 대학교(Capilano University)는 BC주의 대표적인 교육 중심의 학교다.

 

40여 년의 역사, 교육 중심의 명문 대학
캐필라노 대학교의 시작은 40여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캐필라노 대학교는 1968년 노스 밴쿠버와 웨스트 밴쿠버, 그리고 하우 사운드 지역의 교육청과 주민들의 노력으로 웨스트 밴쿠버 세컨더리 스쿨(West Vancouver Secondary School)에 있는 작은 건물에 둥지를 텄다.

 

현재 캐필라노 대학교의 모습을 갖춘 것은 설립 후 5년이 지나서였다. 1973년 캐필라노 대학교는 작은 건물에서 나와 노스 밴쿠버 린 무어(Lynnmour)에 캠퍼스를 조성한다. 현재 캐필라노 대학교의 메인 캠퍼스가 자리 잡은 곳이다. 같은 해 캐필라노 대학교는 위슬러, 마운트 커리와 펨버튼 등 총 3곳에 지역 센터가 각각 들어섰다. 이어 캐필라노 대학교는 1977년에는 선샤인 코스트 캠퍼스를, 1995년에는 스쿼미시 캠퍼스를 추가로 설립했다.

 

이후 캐필라노 대학교는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 과정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면서 명성을 쌓아왔으며 지난 2008년에는 캐필라노 칼리지(College)에서 캐필라노 대학으로 정식 승격됐다.

 

 


<▲  노스 밴쿠버에 위치한 캐필라노 대학교 전경 >

 

다채로운 교육 과정… 이색 학사 프로그램 눈길
다채로운 교육 과정은 캐필라노 대학교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다.

 

캐필라노 대학교에서는 재즈 음악(Music in Jazz Studies)과 음악치료(Music therapy), 영화예술(Motion Picture Arts), 관광경영학(Tourism Management)과 같은 독특한 학사 과정을 비롯해 ▲ 커리어 및 취업 지향 프로그램 ▲ 평생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학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른 대학으로의 편입 프로그램과 유학생을 위한 영어 준비 과정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재즈 음악과 음악치료 과정은 그 전문성이 뛰어나 캐필라노 대학교가 명문 음악 대학으로 명성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 재즈 음악 과정은 성악 또는 악기를 특정 수준 이상의 실력으로 할 수 있어야 입학이 가능하다. 학과 과정은 학생들이 즉흥 연주는 물론 작곡, 편곡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음악치료는 환자의 정신적, 심리적 건강을 음악으로 치료하고 안정시키기 위한 음악을 배우는 과정이다. 캐필라노 대학교는 이 음악치료 과정 수업을 위해 학교 내 여러 가지 특수 기기를 구비하고 그 전문성을 높였다. 캐필라노 대학교에서 음악, 간호, 일반 예술을 전공했던 학생은 이 과정의 3학년으로 편입해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또한, 관광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지도력과 경영기술을 가르치는 관광경영학의 경우도 눈에 띄는 과정 중 하나다. 관광경영학은 2년 과정의 디플로마와 4년 과정의 학사과정으로 나뉘어 제공되고 있으며 관광 관련 산업으로 취업이 유리해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유학생 비율 약 10%, 더 많은 유학생 유치 나선다
캐필라노 대학교에는 현재 7500여명의 학생이 수업을 듣고 있고 있다. 이들 중 약 10%는 55개국의 다양한 나라 출신의 유학생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캐필라노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 유학생은 65명이다.

 

캐필라노 대학교는 프로그램 신설과 유학생 장려를 통해 수년 내 유학생의 구성비를 15%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그 일환으로 유학생들이 취업, 진로, 밴쿠버 생활 등 다양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국제 경험 센터(Centre for the International Experience)를 학교 내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캐필라노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 학생들 사이에서는 관광 경영학, 재즈 음악, 유아 교육 등 학사 과정에 대한 관심이 높다. 또 영어 실력을 늘리기 위해 캐필라노의 ESL 과정을 수강하는 이들도 적잖다. 또 훗날 대학 편입을 위해 캐필라노 대학교에서 아카데믹 과정을 수강하는 학생도 적잖다.

 

학생 99% “캐필라노 대학 교육 만족스럽다”
캐필라노 대학교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25명~35명 수준의 소규모 학급 운영을 통해 양질의 교육과정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교우는 물론 교수들과 보다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학생들은 캐필라노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교육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근 캐필라노 대학교가 학사 과정을 수강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의 질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9%가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도전을 위한 자신감을 얻었어요”
관광경영학 2학년 한은미

 


 

“학교에 다니면서 많은 점이 달라졌다는 것을 새삼 느껴요. 한국이 아닌 캐나다라는 잘 모르는 환경에서 어떻게 나아갈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학교에 다니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아요.”

 

한은미(27·사진)씨에게 학교의 장점을 묻자 들은 대답이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좀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 보겠다는 결심에 비행기에 몸을 실은 그녀는 현재 캐필라노 대학교에서 관광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다. 처음 어학연수로 시작한 그녀는 캐필라노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인 유학생활로 접어들었다.

 

“어학연수 생활을 하다 캐필라노 대학교에 대해 듣게 됐어요. 오래 전부터 관광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어요. 그러던 중에 캐필라노 대학교에 관광경영학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보를 수집했죠. 그리고 작년부터 수업을 듣기 시작했어요.”

 

그녀에게 학과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했다.

 

“관광경영학은 말 그대로 관광 관련 분야로 진출하기 위한 필요한 지식을 쌓는 과정이에요. 관광이론에서부터 마케팅, 회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업이 있고,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한 기회도 제공돼요. 처음에는 조금 빡빡한 커리큘럼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고생했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웃음)”

 

한씨는 두 번째 대학생활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업을 처음 듣는 순간부터 학교에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다양한 방향을 제시해 줘요. 그 덕에 자신감도 생기고… 특히 한 학기에 3번 꼴로 있는 견학과 졸업 필수 조건인 인턴십 프로그램이수(280시간)가 그런 자신감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런 학교생활에 한씨는 관광경영학에 대해 조금 더 깊이 공부할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그녀의 꿈을 위해서다.

 

“지금 듣는 과정이 2년 과정(디플로마)인데, 이 과정을 듣고 학사 과정으로 편입해 더 공부하려고 생각 중이에요. 학문적으로 더 깊이 공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중에 사회에 첫걸음을 내디딜 때,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어느 화창한 날, 워터프론트 파크 벤치에 앉아...”
우디 앨런이 30여년 전에 만든 흑백영화 ‘맨하탄’ 속으로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뉴욕과 만나게 된다. 감독이 흑백 필름 위에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새겨 놓은 도시 뉴욕은 삭막함과는...
“린 캐년 공원, 뒷동산에 오르던 추억과 만나다”
유년 시절을 한국에서 보낸 이민자라면 동네 ‘뒷동산’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갖고 있을지 모른다. 뒷동산의 짧은 등산로는 대개 약수터와 이어졌다. 비록 아담한 동산이지만, 산은 그...
“먼디 공원, 숲과 하나 되어 걷는 즐거움”
한국에 있는 지인들에게 밴쿠버의 사진을 보여주면 반응이 한결 같다. 사람마다 표현은 달리 해도 내용은 단 하나, ‘부럽다’는 것이다. 어떤이는 한술 더 떠서 밴쿠버를 ‘천국’이라고...
“디어 레이크 파크, ‘캐네디언 구스’의 수다 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산뜻한 경험은 ‘일상으로의 탈출’을 통해서만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매일같이 보는 풍경, 그 속살을 살짝 들춰 보면 일상에 가려진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과 만나게 된다.굳이 보석에...
갑자기 찾아온 감기나 두통 혹은 병원에서 발급 받은 처방전 때문에 찾는 약국. 병원을 가자니 아리송하고 그냥 넘어가려니 뭔가 찜찜할 때도 약국부터 찾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지만 약 조제 외에 무슨 일을 하는지 아는 이는 많지 않은 곳...
2012/2013 회계연도 예산안 들여다보기
BC주정부가 21일 2012/2013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예산안은 BC주의 살림을 어떤 방향으로 꾸려나가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일종의 계획표다. 정부는 예산 편성에 따라 앞으로 다양한...
“유학생 대상 범죄, 예방 노력 필요한 때”
한국이 아닌 타지에서 범죄 피해자가 되면 당황할 수 밖에 없다. 특히 학업이나 여행을 위해 단기간 방문한 유학생들의 경우 범죄 피해자가 되더라도 방법을 몰라서, 혹은 언어적인 문제로 신고 자체를 꺼려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유학생의 범죄 피해를...
BC한인협동조합실업인협회 허형신 회장
  20여년간 식료품점을 운영해 온 김모씨는 요즘 들어 한숨 쉬는 일이 잦아졌다. 매출이 눈에 띄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에선 소매업 매출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기사 뿐이지만...
“노인문제 ‘소통’으로 푼다”
노인회는 한인회와 더불어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주요 단체 중 하나다. 그만큼 활동이 왕성하기 때문이다. 노인회가 주최하는 행사도 여럿 되지만, 한인사회의 각종 모임에서 노인회...
“코리안센터 건립, 꿈은 이루어집니다”
2009년 9월 한인회 살림을 떠안은 그 순간부터 일이 끊이지 않았다. 처음에는 한인회관의 낙후된 시설이 문제더니, 곧이어 그동안 누적된 ‘한인회 부채’가 발목을 잡았다. 솔직히 말하면...
“변화보다는 안정”…좁아지는 이민문호
① 이민부가 전문인력 이민 적체 해소 위한 선택직종별 쿼터 반으로 축소… 점수제 변화 예고전문인력(federal skilled worker) 이민 적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쿼터는 제한되어 있는데, 신청자가 꾸준히 몰린 결과다. 대기자만 80만 명을 넘어선 상태. 캐나다 이민자가...
올해도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여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스탠리컵 폭동사태부터 최근 한인사회에 적지 않은 상처를 안겨준 밴쿠버시경(VPD)의 부실수사건까지 조선일보가 되돌아보았다....
‘똑똑한 전화기’ 스마트폰, 올해도 지난해의 스마트폰 열기가 고스란히 이어졌다.  손 안에 컴퓨터라 불리는 스마트폰은 어떤 응용프로그램(App·앱)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UBC에서 한국어 교육을 수료한 아이리스 씨앤 씨
한류열풍으로 전 세계가 한글과 한국어의 매력에 푹 빠져들고 있다. 밴쿠버 역시 이런 ’열풍’에서 비켜나 있지 않다. 대학을 중심으로 한국어 강좌를 개설하면서 수요도 빠른 속도로...
“긍정적 가치관 지닌 세계인으로 육성한다”
밴쿠버 성김대건 천주교회 부설 ‘대건 한국어학교’의 시작은 소박했다. 99년 뉴웨스트민스터에서 첫 학생을 받았을 때만 해도, 학교의 바람은 신자 자녀들에게 모국어를 알려주는 데...
[밴쿠버에서 바라본 한글 교육- 2]
캐나다 국내 한인교회들은 한인 정착과 사교에 있어서 상당한 역할을 수행한다. 한글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교회들이 있다. 모국어교육을 종교단체가 수행한다는...
메트로밴쿠버 크리스마스 명소
12월을 맞이해 메트로 밴쿠버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단장한다. 올해의 마지막 달에 추억을 채울 사람들을 위해 밴쿠버의 명소 여러 곳이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어린 자녀를 둔 가정은...
[밴쿠버에서 바라본 한글 교육- 1]
“한국어 교육 목적 ‘뿌리 찾기’에서 벗어나야 할 때”자녀에게 왜 한국어 교육을 시키는지에 대한 이민 1세대의 답변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단순했다. “자신의 뿌리를...
BC주 대학소개…⑧ Capilano University
울창한 나무가 건강하게 자리 잡은 노스 밴쿠버 숲 길 가운데 설립된 캐필라노 대학교(Capilano University)는 BC주의 대표적인 교육 중심의 학교다. 40여 년의 역사, 교육 중심의 명문...
BC주 대학소개 ⑦ 스프랏-샤 커뮤니티 칼리지
학문을 닦기 위함이 아닌 취업을 위한 고등 교육 기관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학에서 비싼 학비를 부담하면서 깊은 학문을 익히기 보다는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익혀 일찍 사회 진출을...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