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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피플크루 비보이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자리”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6-01 09:47

한인 최대 문화축전 ‘한인 문화의 날’ 준비 중인 이사랑 한인 문화협회 회장

한류 바람이 매섭다. 케이팝을 시작으로 음식, 전통음악, 공연, 의상, 만화영화 여기에 한글 배우기 열풍까지. 세계가 한국 문화에 주목하고 있다. 밴쿠버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지난 4월에는 캐나다인으로만 구성된 단체가 한국문화를 주제로 한 공연을 개최한 것만 보더라도 한국 문화에 대한 달라진 관심을 느낄 수 있다.

캐나다 자연이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는 8월, 밴쿠버에서는 ‘한인 문화의 날’ 행사가 열린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한국 문화 행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행사로 벌써 11년째 이어져왔다. 한인 문화의 날은 밴쿠버 한인 문화협회를 주축으로 개최되며, 다양한 한국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자리다. 올해 한인 문화의 날 행사는 8월 3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8월 4일 코퀴틀람 블루마운틴 공원(Blue Mountain Park)에서 진행된다.

행사 준비에 한창인 한인문화협회의 이사랑 회장(사진)을 만나 올해 열릴 한인 문화의 날 행사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 이사랑 한인문화협회 회장 / 사진=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를 어우르는 행사”
“한인 문화의 날이 어른들만 참여하는 행사가 되면 안 되죠. 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두 함께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행사가 국악과 전통 무용이 주를 이룬 자리였다면, 올해 행사는 전 세대를 어우를 수 있는 문화의 장으로 꾸며질 겁니다.”

오는 8월에 열릴 한인의 날 행사의 소개를 부탁하자 이 회장은 이렇게 답했다. 전통 무용가이자 음악인 이 회장은 지난 1월 밴쿠버 한인문화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회장직을 맡고 처음 맞이하는 한인 문화의 날 행사인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하지만 그가 말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이 회장은 ‘비장의 카드’가 있다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을 어우르기 위해 뽀로로를, 그리고 젊은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비보이 ‘레전드 제리’팀을 초청하려고 협회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부터 EBS 교육방송 뽀로로팀과 이번 한인문화의 날 행사 참여를 놓고 논의가 진행 중인 상태고, 비보이 팀은 과거 한국의 힙합그룹 '피플크루' 멤버로 구성된 실력파들로 전야제 무대에서의 공연이 확정된 상태입니다. 또, 우리 1.5세~2세 아이들이나 캐나다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한국 전통악기, 전통의상 체험관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 들을 거리 그리고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먹거리가 준비될 예정입니다.”

 


<▲ 지난해 한인 문화의 날 행사 모습. / 사진=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 “우리만의 축제가 아닌 모든 이가 문화를 즐기는 축제”
한인 문화의 날 행사는 한인 사회의 문화 축제인 동시에 우리의 것을 캐나다 사회에 알리는 목적도 포함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한인 문화의 날이 한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다양한 민족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한인 문화의 날이 한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캐나다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고자 합니다. 캐나다인에게는 다채로운 전통문화 공연과 체험관, 그리고 음식으로 한국 문화의 맛과 멋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한인들에게는 캐나다 원주민 공연, 탭 댄스 공연 등을 통한 이 사회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 회장은 한인 문화의 날 행사를 복합 문화의 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예술인들의 참여와 한인 사회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우리의 문화를 알리고 발전시키는데 참여와 관심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이번 한인 문화의 날 행사가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한인 예술인, 기업인,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 지난해 한인 문화의 날 공연 모습. / 사진=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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