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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화 서로 이어줄 연결 고리 마련한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3-02 08:57

조지 페더슨 써리 프레이저 하이츠 로터리 클럽 회장

지난 10일 ‘Korean Concert’ 라는 제목의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 내용은 4월 1일 개최될 한국 문화 공연에 대한 안내였다. 이메일을 읽어 내려가다 보니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다. 써리 프레이저 하이츠 로터리 클럽(Rotary Club of Surrey-Fraser Heights)이 주최하는 행사라는 부분이었다.

로터리 클럽은 사회봉사와 세계 평화를 표방하는 실업가 및 전문 직업인들의 단체로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2만7000여개의 지회가 있으며, 총 120만명의 회원이 가입해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다. 써리 프레이저 하이츠 로터리 클럽은 지난 2008년 출범해 4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써리 프레이저 하이츠 로터리 클럽이 주최하는 코리안 콘서트 소식을 듣고 ‘왜?’라는 의문이 먼저 떠올랐다. 활동하는 한인 회원이 한명도 없는 단체에서 한국 문화를 주제로 한 대규모 문화 행사라니.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29일 조지 페더슨(Pedersson) 써리 프레이저 하이츠 로터리 클럽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패더슨 회장은 이번 공연을 기획한 이유에 대해 다양한 문화를 서로 이어줄 ‘연결 고리’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써리는 세계 각지 출신의 다양한 이민자가 모여 사는 곳입니다. 그만큼 다양한 문화도 공존하고있죠. 이런 다문화 사회에서 사회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적응하기 위해 문화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신이 속한 사회의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그 문화가 속해 있는 사회에 관심이 가지게 됩니다. 반면 문화를 알리는 사람은 자신이 속한 문화의 우수함을 알리는 동시에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이처럼 이민자가 문화를 통해 하나로 연결될 때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런문화를 접할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래서 클럽 차원에서 지역 사회에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서로의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써리 프레이저 하이츠 로터리 클럽이 기획한 첫 다문화 공연 ‘An Evening of Musical Excellence’ 의 첫 무대는 한국 문화 공연으로 꾸며진다. 왜 하필 한국 문화였을까.

“첫 공연에서 어떤 문화를 소개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지난 5년 동안 한국 문화 공연을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한국 문화의 우수성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한국 문화가 잘 알려지지 않았고, 공연을 즐기는 이들 또한 그리 많지 않다는 것에 항상 아쉬움을 느꼈었죠. 패기와 열정으로 뭉친 한국의 문화를 보여주고, 함께 느껴보자는 생각으로 첫 무대로 한국 문화를 선택했습니다.”

패더슨 회장이 포스터 한 장을 내밀었다. 이번 콘서트의 포스터였다. 포스터 속에는 낯익은 모습들이 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음악’이라는 테두리 안에 있다는 점이었다.

“낯선 문화를 접할 때, 가장 이해하기 쉬운 것이 그들의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 문화라는 테두리 안에서 한국인이 들려주는 음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여기에 한국 문화뿐 아니라 써리 지역의 다른 문화도 경험할 수 있도록 프레이저 하이츠 고등학교 재즈 밴드와 볼룸 댄스 등 지역 학생들의 공연을 함께 준비했습니다.”


An Evening of Musical Excellence
‘Celebrating our Korean Neighbours’

일시: 4월 1일(일) 오후 7시 30분
장소: 퍼시픽 아카데미(10236 168th St., Surrey)
입장료: 성인 30달러, 학생(10세 이상 20세 미만) 20달러, 어린이(10세 미만) 5달러
      * 수익금 전액은 행사의 지속적인 개최와 참여한 연주자 지원에 쓰일 예정.
예매처: www.browmpapertickets.com/event/226802 (인터넷) / 1-800-838-3006(전화)
문  의: 604-809-1157(영어) / 604-619-3524(한국어)
출연진: 코리아 싱어즈, 가야금 연주가 이종은, 캐나다 뮤즈 청소년 심포니 오케스트라, 첼리스트 에밀리 차, 청소년 난타팀, 프레이저 하이츠 고등학교 재즈 밴드, 볼룸 댄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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